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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꽃을 선물하다

​​ ​​​​​ 이탈리아 사람들은 꽃을 좋아한다. 라고 말하면, 세상에 꽃 싫어하는 사람도 있나? 하겠지만, 우리 엄마는 꽃을 싫어한다 ㅡ.ㅡ 꽃다발을 선물하면 '이거 말고, 차라리 화분을 사지 그랬어? 그럼 계속 키울 수 있고 좋잖아' 라고 말하시는 분이다. 고르고 골라 스카프를 선물하면 '나 스카프 있는데, 이 돈이면 핸드크림이랑 아이크림 셋트를 사주지.' 라고 말하는 게 이상하지 않은 나라가 우리나라니까. 한국에서는 꽃 선물보다는 실용품 선물,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현금 선물이다. 그 돈으로 내가 사고 싶은 걸 골라 살 수 있잖아! 선물의 의미가 굉장히 다르다. 실질적인 사용품을 얻기위한 방법인가 그 상황을 축하하기 위한 도구인가의 차이가 아닐가. 각설하고, 한국 사람들은 스스로를 실용적이지 못하..

이탈리아 칼럼 2016.05.04

간만에 스테이크!

이탈리아 소고기 가격은 한우 가격보다는 좀 싸고 맛도 한우보다는 덜 맛있습니다^^ 그래도 고기는 항상 옳죠! 오늘은 송아지 고기를 사서 스테이크를 해봤습니다. 스테이크의 생명은 팬에 있는데 코팅팬이 아닌 두꺼운 무쇠팬에 하시는 게 아주 맛있습니다! 두꺼운 무쇠팬을 뜨겁게 달궈서 몇 분 안에 고기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고 고기는 앞 뒤 딱 한번씩만 구워주는 것이 맛있습니다. 고기를 굽기 전에 밑간을 해서 상온에 6시간 이상 두는 것이 좋구요(그래야 구운 후에 물이 덜 나옵니다!) 마이얄반응이라고 하죠? 고기 겉면이 살짝 탄 느낌이 맛있습니다! 올리브오일은 발화점이 낮아서 식용유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구요 버터도 섞으면 맛있긴 한데. 버터도 식용유보다 발화점이 낮아서 타기 전에 잘 구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

이탈리아 고성 개방 축제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이탈리아에는 여기 저기 구석구석 많은 성들이 있다. 국가나 지방 소유의 성들 그리고 몇몇의 개인 소유의 성들은 입장료를 지불하거나 무료로 보통 외부인 방문이 가능하지만, 주민이 직접 기거하고 있는 성은 개방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일 년에 두 번 딱 몇 일만 개방을 하는데 물론 공짜는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을 친구도 가족도 아니고 생판 모르는 남에게 개방하는 것에 그 정도의 댓가를 치루는 것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고택 개방에 여러가지 시도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 초기에 아무 시스템도 없이 주민이 거주하는 고택을 너무 순수하게 활짝 개방했다가 (한국에서는 개인 사생활 보호하려는 사람을 까탈스러운 사람 취급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그리고 개인에게 '한국의 정'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것..

이탈리아 칼럼 2016.04.12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영화제에서 한국영화를? Far Esat Film Festival /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이탈리아에서 극동영화제Far East Film Festival라고 매해 열리는 아시아 영화제가 있다. 벌써 18회를 맞으며, 10일간 진행되는 성대한 행사다. 한일중 영화가 주축으로 유명한 영화감독이나 배우들과 만날 수도 있다. 한국영화도 보통 10편 이상 꽤 많이 상영한다. 상의원, 고지전, 써니, 김씨표류기, 남자사용설명서, 예의없는 것들이나 고수 등등 많은 한국영화와 배우들이 관객상을 받았다. 십여 년 전엔 한국영화 특별전도 있었고. 이태리 사람들만 오는게 아니라 유럽 각지에서 찾아온다. 저번에 별로 유명하지 않은 한 한국 감독이 무대인사하고 내려오는데 별별 유럽인들이 한국말로 인사건네고 줄서서 한국어로 사인 받고 하더라는. 그나저나 전에도 이벤트들이 있었나? 이번에 이태리 친구가 같이 가지고 해서..

이탈리아 칼럼 2016.04.08

[이탈리아 구름씨 이야기] 한국어 실수.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우리도 다른 언어를 배우다보면 유독 헤깔리거나 잘 안외워지는 단어가 있어요. 이탈리아어 중에는... ubriaco 가 술취한 이라는 뜻인데 이게 그렇게 안 외워졌었어요. 영어는 학교 다닐 때 치킨 키친 이 헤깔렸었죠^^ 구름씨와 저는 어느날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저희 본가에 들른 적이 있었죠. 아빠가 구름씨에게 -오늘 뭐 먹었는가? 라고 물으니 구름씨 왈 -오늘 선생 먹었어요. 선생이 아주 맛있었어요. -선생을 먹었다고? 자네 도대체 오늘 뭘 먹고 온겐가... 라고 아빠가 당황하시던 기억이^^ 이거 말고 구름씨가 또 헤깔리는 단어는 두더쥐 랍니다. 도돼지 더두쥐 라고 자꾸 헤깔려하죠. 대신, 단번에 외우고, 절대 잊지 않는 단어가 있어요. 바로바로 세탁기 와 물리치료 입니다!! 이유는 저도 구..

성 패트릭데이를 즐기는 법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생각나는 글 하나. 성 패트릭 데이라고 아일랜드 사람들의 기념일인데, 우리 나라 사람들은 아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초록색 옷이나 모자를 쓰고 백파이프 연주를 하며 천주교를 아일랜드에 전파한 패트릭 성인이 떠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서울에서도 몇 번 본 적이 있다. 청계천 광장에서 아일랜드인으로 보이는 사람들과영어 강사들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뒤엉켜 기네스를 마시던... 일본과 한국의 외국 축제 차이는 아래와 같다. 일본은축제를 그냥 술 마시고 노는 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축제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그리고,일본인과 외국인들은 하나가 되어 축제를 준비하고 즐긴다. 예를 들어 성 패트릭 축제 날일본인들은 아일랜드 사람들과 축제를 같이 준비하고,의상을 제대로 갖..

이탈리아 칼럼 201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