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 글 하나.
성 패트릭 데이라고
아일랜드 사람들의 기념일인데,
우리 나라 사람들은 아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초록색 옷이나 모자를 쓰고
백파이프 연주를 하며
천주교를 아일랜드에 전파한 패트릭 성인이 떠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서울에서도 몇 번 본 적이 있다.
청계천 광장에서 아일랜드인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영어 강사들로 보이는 외국인들이 뒤엉켜 기네스를 마시던...
일본과 한국의 외국 축제 차이는 아래와 같다.
일본은
축제를 그냥 술 마시고 노는 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축제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일본인과 외국인들은 하나가 되어 축제를 준비하고 즐긴다.
예를 들어 성 패트릭 축제 날
일본인들은
아일랜드 사람들과 축제를 같이 준비하고,
의상을 제대로 갖춰입고,
퍼래이드를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함께 백파이프를 연주하고
다같이 전통 춤을 춘다.
물론 맥주도 마신다.
한국에서는
아일랜드인들조차도 별 퍼레이드를 하지 않고
자기네들끼리 또는 외국인들끼리
한국인은 그 축제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그냥 자기들끼리
술 퍼마시고 소리지르다가 끝난다.
물론 한국인 참가 금지라고 써있지는 않다
차이를 만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탈리아에서도 각지에서 성 패트릭 축제를 한다.
물론 술도 마신다.
하지만 최소한
이탈리아 사람들이
아일랜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부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성 패트릭데이라고
말로만 다 즐기고 참가하는 척 광고만 하지,
사실,
상술에 놀아나
기네스 맥주를 퍼 마시는 것 말고, 축제를 즐기는 다른 게 뭐가 있는지?
바보같은 빼빼로 데이와 다를 게 뭔지 모르겠다.
다른나라 문화를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한다.
그것이야말로
그들에게 지배당하지 않고, 지배하거나 공생하는 방법이니까.
한국 거주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그들의 문화를 우리에게 알리도록 노력해야하고,
그 주축은 우리가 되어야한다.
우리나라에서 주인은 항상 우리가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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