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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한국 배우

본국에서 영화 아가씨가 뜨는 것 같덴데 여기서는 볼 길이 없다...ㅜㅠ 이탈리아 자막 DVD까지 기다리려면 한참 걸리겠지 ㅜㅠ 아가씨에 나오는 두 배우에 대한 말이 많던데, 김태리와 김민희 중 왠지 김태리의 팬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느낌? 나는 김태리나 김민희나 그냥.. 그렇고.. 김민희는 그냥 그 나른한 분위기가 좋다고나할까. 부족할 것 없는 사람들에게서 풍기는 살짝 염세적이면서도 회의적인 나름함? 말하는 것 보면 여자 정우성 느낌으로 그다지 지성이 넘쳐보이지는 않지만, 심성이 착하고 나대지않을 것 같은(그럴 필요도 없겠지).. 하지만, 내면엔 드러내지 않은 소심한 똘끼나 반항끼가 있을 것 같은. 한번 사귀면 오래가는 것도 좋아보이고, 이정재하고 사귀면서 미적 감각이 향상된 듯? 좋아하는 여배우는 ..

신안 교사 윤간 사건 vs 경북 상주 농약 살인

신안 교사 윤간 사건 이 사건을 처음 뉴스에서 접했을 때, 예상했던 반응들이 거의 그대로 sns상에 보이는 것 같다. 저번에 여기에 썼나? 우리나라 시골에 대해. 우리나라 시골이란 게 검정고무신에 나오는 것처럼 맘씨 좋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막 퍼주고, 다 손주처럼 생각해주시고 순박하고 맑은 아저씨 아줌마분들이 복작복작 재미나게 사는 산좋고 물좋은 동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현실은 아니다. 시골에 살아 본 적은 없지만, 광역시 이하 준시골에 잠깐 있어보니, 정말 이 곳은 모든 것이 마피아 조직처럼 얼기설기 사람들이 엮여 있어서 그 조직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아무리 멀쩡한 사람이라도 한 사람 병신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고, 있던 일도 없게 만들고, 없던 일도 있게 만들 수 있는 살벌한 ..

결혼

가끔, 아니, 남편이 벌만큼 버는데 뭐하러 일을 찾아? 무슨 이유라도 있어? 이렇게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질문들을 들을 때면 밤고구마 100개 먹은 것처럼 속이 콱 막히는 기분인데, 넘나 자연스럽게 일=돈 이라고 치부해버리는 것 자체도 저열하게 느껴지고 (신성한 노동행위에 대한 모독) 남편이 돈을 벌면 당연히 부인은 놀아도 된다는, 여자는 남자의 부속품에 불과하다는 이슬람식? 사고 방식도 꺼림칙하다. 결혼이라는 것이 둘이 한 가정을 이뤄서 공동된 무엇을 함께 이루어 나가는 것 까지는 좋은데, 그렇다고, 온전히 모든 것을 둘이 공유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다. 남편이 농사지으면 부인도 함께 농사일을 거둬야하는 조선시대도 아니고, 가업을 이어받아야 해서 온 가족이 한 곳에 옹기 종기 모여 분업해야하는 삼성..

시간.

가족처럼 친한 친구가 다음 달이면 산달이다 애기 가졌다고 기뻐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8개월이 지났다. 그러고 보면, 한 인간이 만들어지고, 이 세상에 태어나는데 40주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경이롭게 느껴질 정도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 듯 그렇게 한 생명체를 만들어갈때, 나는 그 소중한 기간 동안 무엇을 했나 생각해봤다. 인간이 한 명이 완성되어나가는 기간동안... 나는 무엇을 완성하고,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행동하며 보냈나... 어쨌든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고, 조금 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난 너무 게을러서.. ㅜㅠ

박찬욱 감독.

사진출처:www.joblo.com 기본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좋다. 그리고, 내가 젊은 사람들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고 느꼈을 때 이제 난 그렇게 젊지 않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다. 젊은 사람들은 한여름 이른 아침의 이슬 맺힌 청포도같다. 포도밭 근처에만 가도 포도 향기로 기분이 좋아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탐스럽고, 달콤하고, 마냥 예쁘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도 막상 얘기를 해보면 육칠십대(요즘은 육칠십대도 노인이라하기 민망하지만) 노인마냥 꽉 틀어막힌 애들도 많다. 물론 그 친구들도 어떤 면에선 순수하다고 봐야겠지.. 세상 물정을 몰라서 그럴지도 모르니까.. 그런 친구들과 대화하느니, 구십을 바라보는데도 정정한 우리 할머니랑 일제시대 농담하는 게 더 재미있다. 그러보면, 사십대 오십대 소위 중년의 여..

[이탈리아 구름씨 이야기]...옷하니까 생각나는

(홍대에서 대한민국 모자사고 좋아서 골방같은 술집에서 술마시다 기분좋아서 모자 뒤집어쓴 구름씨..) (옷하니까 지금의 구름씨와 연애할 때 생각에 몇 자 적어본다.) 구름씨는 깐에 이탈리아 사람이라고 옷을 잘 입는 편이다(네..제 눈에 안경이고요) (하지만 이탈리아 와서 보니, 여기도 옷 못입는 사람 널리고 널렸다. 다만 한국보다 비율이 낮을 뿐이지) 연애초기 포장도 안 뜯은 새셔츠들이 수트 케이스 안에 여럿 있어서 뭐지...하고 생각만 했는데, 집에 오면서 생각해 보니, 저번에 이탈리아로 떠나기 전에 무심결에 셔츠가 잘 어울린다고 한 말을 기억하고 이번에 한국에 올때 셔츠를 잔뜩 사온 모양이었다. 데이트 할 마다 사온 셔츠들을 주섬주섬 뜯어 입고 나왔을 걸 생각하니 혼자 웃음이 났다. 지금도 출근하기 전..

옷 못입는 사람은 매력적이지 않다.

(내 블로그니까 내 생각 지껄일 것임) 옷 못입는 사람은 매력적이지 않다. 아니, 옷을 못입을 수는 있지만, 그러면, 굳이 꾸미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옷 못입는 사람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잔뜩 꾸미고 나온 모습을 보면 일단, 그 공간에 같이 있다는 자체가 민망해서 그 사람과 눈 마주치기조차 너무 힘들다. 사실, 옷을 못입는 것보다 정말 그 사람과 거리를 두고 싶다고 느낄 때는 TPO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왔을 때...흠. (물론 관심 없는 사람이야 어떻게 입든 상관없지만, 일말의 애정이 있었던 사람이 이렇게 나오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 (특히, 원색 알레르기가 있어서 2가지 이상의 원색이나 형광색 계통, 게다가 소재까지 자크르르한 공단류나 화학섬유류를 입은 사람을 보면 호흡곤란이 온다고나 할까.....

응칠 응팔

끝난 시점인데도 아직까지 사람들은 응칠 응팔 캐릭터며 대사를 이야기하며 즐거워한다. 어디에서 읽은 내용인데 한국사람들이 응칠응팔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서라고 한다. 한국을 그냥 바라봤을 때는 나도 그 시절이 좋다. 이렇게 퇴보하기 전의 한국?? 개인적으로는 응칠응팔 시기는 절대 그립지 않다. 나는 한번도 이 드라마들을 본 적이 없다. 요즘은 외국에서도 무려 실시간으로 모든 드라마 등 티비 프로그램을 볼 수 있지만, 별로 보고 싶지 않았다. 나는 응칠응팔 시대에 좋은 추억이 별로 없나보다. 로그인이 필요없는 공감 클릭! ↓↓↓↓↓↓↓↓

한국인에게는 개그, 양인에게는 충격공포 상황

갑자기 생각나서 적는 썰. 멀지 않는 몇 년 전에, 어느 지방 도시 돼지갈비 식당에서 밥을 먹게 되었다. 그때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한창 국제 레이싱 경기가 있어서 식당에 갔더니, 관련 행사 이탈리아 스텝 대여섯이 뚤레뚤레 호기심 찬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한국 돼지갈비를 먹고 있었다. 식당은 그 지역에서 꽤 유명한 식당 같았는데, 식사 시간이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좀 시끄러운 분위기였다. 우연찮게 그들을 마주보는 자리였어서 생각없이 쳐다보고 있는데, 우리 옆자리 그러니까 그들 맞은편 자리의 한 모자母子가 식사를 마치고 서로 장난을 치고 있었다. 묵찌빠 같은 것을 하는 것 같았는데, 하도 낄낄거려서 좀 시끄러워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는 정도. 그러려니 하고 나도 밥을 먹고 있는데, 그 이탈리아 사람들이 ..

이탈리아 칼럼 2016.06.03

쿨하지 못하고 끈적한 성격

오늘은 어학원에서 저번에 본 학기 시험 결과를 발표하는 날이다. 아침부터 서둘러 갔지만, 사실 이번 수업은 추가 수업이라 카운트 되지 않는다는 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좀 늦게 출발하게 되었고 2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역시 사람의 마음은 넘나 간사한 것이라... 다행히 시험에는 통과했고, 다음 학기에 한 단계 높은 레벨로 올라갈 수 있게 되었다. 한참 수업을 듣는데, 아까 급하게 오느라 확인하지 못한 문자가 생각나서 확인해 보기로 했다. 차에서 대충 봤는데, 설마..아니겠지 하고 쭉 읽어내려가니, 아니나 다를까 친구 커플이 이번 목요일부터 시작되는 휴가에 우리집에 와서 지내고, 같이 크로아티아도 가기로 했는데 (이틀 전 전화 통화까지 완료하고 그럼 나는 크로아티아 호텔을 예약할꺼라고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