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칼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영화제에서 한국영화를? Far Esat Film Festival /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이탈리아 다람 2016. 4. 8. 07:06
반응형

 

 

 

 

 

이탈리아에서
극동영화제Far East Film Festival라고
매해 열리는 아시아 영화제가 있다.
벌써 18회를 맞으며, 10일간 진행되는 성대한 행사다.

 


한일중 영화가 주축으로 유명한 영화감독이나 배우들과 만날 수도 있다.


한국영화도 보통 10편 이상 꽤 많이 상영한다.


상의원, 고지전, 써니, 김씨표류기, 남자사용설명서, 예의없는 것들이나 고수 등등 많은 한국영화와 배우들이 관객상을 받았다.

 

 


십여 년 전엔 한국영화 특별전도 있었고.

이태리 사람들만 오는게 아니라
유럽 각지에서 찾아온다.

 


저번에 별로 유명하지 않은 한 한국 감독이
무대인사하고 내려오는데
별별 유럽인들이 한국말로 인사건네고
줄서서 한국어로 사인 받고 하더라는.

 

 

 

그나저나
전에도 이벤트들이 있었나?
이번에 이태리 친구가 같이 가지고 해서
보여주거나 즐길 한국 문화 이벤트나 찾아보자
하고 찾아보니 가관이 아니다...

 

 

 

80%가 일본문화 체험
15%가 중국문화 체험
5%가 티벳, 필리핀, 태국 등 다른 아시아국 문화 체험

 

 

 

 

그러니까

극동영화제인데 한국 관련 이벤트는
눈 씻고 찾아봐도 눈꼽만큼도 없다는 사실.ㅎ


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상영 비율로만 따져도
일본 다음으로 많은데
이게 뭐하는...

 

 

 

뭐가 문제일까.


1. 이태리 측에서 한국측에 알리지 않았다?
2. 전달 받았으나 미처 준비를 못했다?
3. 전달 받았으나 내놓을 한국문화가 없었다?


4. 영화제에서 뭐든 상만 따내서 국내홍보용으로 쓰면되지 뭐하러 골치아프게 상하고 관련도 없는 문화 이벤트를 준비함?
5. 준비하려했으나 대사관이나 단체의 지원이나 도움이 없어서 못했다?

 

 

 

 

 

진짜. 내가 다 얼굴이 빨개진다.


주최측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영화를 상영하는
한국의 문화 이벤트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인간문화재를 가난에 허덕이게 방치하는
정부의 개념부터가 문제인지.


한국문화나 해외홍보에 너무나도 무지한
담당부처 공무원의 문제인지.

 

한국문화는 무조건 하찮은 것으로 여기는
국민의 문제인지.


국가에서 보조비만 챙겨먹고
전혀 발전이나 홍보 모색할 생각도 없는
각종 예술단체의 문제인지.

 

이름만 한국 기념품이지 죄다 중국산 싸구려에 조잡한 물건을 공급하고 그걸 무조건 갖다 파는
업체와 상인들의 문제인지.

 

 

 

에이..
그냥 이건 한국측 행사 준비자 잘못이다.

 

 

 


네이버에 찾아봐도 어딘지 누군지는 모르겠다.

일본문화는 서예, 도예 비롯
종이접기, 북바인딩, 케이샤 화장과 기모노/사시미와 사케 ,화과자 체험에
일본 디제이가 와서 파티도하고
프로레슬링선수가 경기도 하고
일본 현대무용 공연도 있다.

 

 

 

 

한국은
고은의 시 낭송 하나 없고
한복 체험도 없고
김밥 떡볶이 먹어보기도 없고
승무나 가야금 공연도 없다.
이루마의 뉴에이지 피아노 공연도 없고
윷놀이, 공기놀이 체험도 없다.
상추에 싸먹는 한국 바베큐 파티도 없다.
파전에 막걸리도 유과도 없다.
태권도 공연도 없다.

 

 

한국은 없다.

 

 

 

한국문화 좋다고 오는 관객들을
어이없이 내팽개치는
작금의 안타까운 사태를 보니 생각나는게 있다.

 

 

저번에 밀라노 엑스포에
이돈저돈 다 퍼부어서
비빔밥 공짜로 준대도 사람들이 얼마나 썰렁했나.


그 때 한국에 관한 가장 큰 이슈는
행사 관련 한국인이 두오모에 드론 날려
경찰서행 한 거였고.
(한국에 행사 보고할 결과물 촬영이었던 듯?)

 

 

수박 겉 핥기로 아무 의지/경험/지식/열정
도 없는 담당자들 대충 뽑아서
돈만 들입다 부으면 뭐하나.

 

누가 그러더군
제일 무서운게 멍청한데 부지런한거 라는.

 

 

 

 

 

*******

영화제에 참석해 내부자들 본 이야기

http://italiankoreantranslate.tistory.com/542

 

 

 

 

 

 

 

 

 

 

 

 

 

 

 

     

로그인이 필요없는 공감 클릭!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