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아니, 남편이 벌만큼 버는데 뭐하러 일을 찾아? 무슨 이유라도 있어? 이렇게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질문들을 들을 때면 밤고구마 100개 먹은 것처럼 속이 콱 막히는 기분인데, 넘나 자연스럽게 일=돈 이라고 치부해버리는 것 자체도 저열하게 느껴지고 (신성한 노동행위에 대한 모독) 남편이 돈을 벌면 당연히 부인은 놀아도 된다는, 여자는 남자의 부속품에 불과하다는 이슬람식? 사고 방식도 꺼림칙하다. 결혼이라는 것이 둘이 한 가정을 이뤄서 공동된 무엇을 함께 이루어 나가는 것 까지는 좋은데, 그렇다고, 온전히 모든 것을 둘이 공유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다. 남편이 농사지으면 부인도 함께 농사일을 거둬야하는 조선시대도 아니고, 가업을 이어받아야 해서 온 가족이 한 곳에 옹기 종기 모여 분업해야하는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