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40

구름씨와 맞지 않아

나는 원래 잠이 많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잠으로 푼다. 구름씨는 원래 잠이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을 못잔다. 게다가 나는 아침 잠이 많은 완벽한 저녁형 인간이고, 구름씨는 저녁잠이 많은 완벽한 아침형 인간이다. -구름씨, 영화보자! 하고 저녁에 영화를 보다보면, 결국 나만 보고있다. 구름씨는 숙면중....ㅠㅠ 이렇게 맞지 않는 사람 둘이 살다보니 이것때문에 티격태격 할 때가 많다. 오늘 아침만 해도 그렇다. 구름씨가 나를 꼭두새벽부터 깨운다.. -저기, 이거 한국말로 어떻게 쓰는거야? -(깼지만 깨지 않은 척...)... -(혼잣말로) 이거 어떻게 쓰는거지? 이여? 이야? 이거 어떻게 쓰는거지? -(구름씨의 혼잣말이 나 일어나서 같이 놀자는 말인 줄은 알지만, 일어나기 싫다!) ...왜...뭐? -..

어른스럽게

어른스럽게 행동하기란 어른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고 어른의 어른인 노인에게도 결코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 어른은 어른스럽기 위해 마음을 다잡는 과정을 끊임없이 되풀이해야 한다. 아이일 땐 아이답기가 마냥 쉬웠는데 어른이 되고 나니 잠깐만 정신을 놓아도 어른스럽지 못한 사람이 되고 만다. 한국 향수병에 걸린 클서방에게 하트를... ↓↓↓↓↓↓↓↓↓

한국 이탈리아 운전문화 비교

개인적으로 느낀 이탈리아 운전문화 (한국과 비교) 시스템 기본적으로 이탈리아 운전자의 90% 이상이 수동차를 운전한다. 수동차를 운전하는 이유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생각보다 워낙 보수적이라 원래 차라는 것은 수동이어야한다는 고정관념이 심하고, 한번 차를 사면 어지간해서는 잘 바꾸지 않기때문에 (대부분 이탈리아차, 독일차,일본차 기타로는 한국차나 프랑스차나 미국차를 운전하는데, 차들이 잔고장이 별로 없다.... 그리고, 이탈리아 사람들은 유행에 편승하기보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갖는 것을 좋아하므로: 옆집 사람이나 친구나 친척이 예를들어 BMW 3 화이트를 샀다고 하면, 절대 같은 차는 사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공용 주차장만 가도 같은 모델에 같은 색깔의 차를 찾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차..

이탈리아 칼럼 2016.07.07

구름씨 이야기

얼마 전에 뜬금없이 가구 만들어보겠다고 몇날며칠 집구석 난장판 만들고 피곤하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돈은 돈대로 쓰고 결국 쓰지도 못할 대형 쓰레기를 생산하고... 몸은 천근만근에 짜증 자괴감 죄책감 허무함 분노에 휩싸여 있었는데 좋아했잖아 재밌었으면 됐지 뭐 라며 구박 안 하고 아무렇지 않게 말해줘서 고마웠다. 한국 향수병에 걸린 구름씨에게 하트를... ↓↓↓↓↓↓↓↓↓

구름씨의 춤사위

요즘 다시 활기를 찾은 구름씨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가끔은 고양이 같고, 가끔은 개,,,아니 강아지 같은데, 요즘은 후자랄까... 어제도 저녁에 피곤한데 같이 산책을 나가고 싶어하는 듯 끙끙거리는 것을 그냥 모른 척 했다-.- 그랬더니 혼자 흥을 못참고 음악을 틀더니 춤을 췄다 ㅜㅠ 사실, 구름씨는 춤에 소질이 없다고 생각한다(구름씨에겐 비밀 ^^) 그도 알기 때문에 절대 다른 사람 앞에서는 춤을 춰보이는 일이 없어서 다행이긴 하다^^ 한국에 다녀온 이후로 계발한 춤이 있는데, 그게...... 어느 시골 장터에 갔는데, 그... 보통 장터에 가면 휴대용 라디오로 음악 틀면서 발로 북치는 아저씨들 그 분들 직업을 뭐라고 하는 지 모르겠다;;;, 어떤 아저씨가 큰 북을 등에 가방처럼 메고..

이탈리아 구름씨 산낙지 먹다. 제주도 D-24

나는 모든 해산물을 사랑한다. 그리고, 야생동물처럼 모든 날 음식을 좋아한다^^ 익히지 않은 신선한 날 것. 육회, 육사시미, 회, 개불,멍게, 해삼, 자연산 생 송이 버섯, 홍어 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산낙지! 구름씨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 한번도 회도 먹어본 적이 없고, 생선이나 해산물 자체를 싫어해서 안 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에 오가며 자연스레 회를 먹게 되었고 맛있었다고 한다! (이탈리아 일본식당에 가도 회는 먹을 수 있지만 회들이 다 숙성회도아니고 다 냉동회이기 때문에 별로 맛이 없다 ㅜㅠ) 그는 그 후 이것 저것 날 음식을 시도를 해 보았는데, (생각나는 일화: 한국 일식집에서 생전 처음 개불을 본 구름씨... 처음에는 죽은 회같은 해산물인 줄 알고 젓가락을 갖다 댔는데 얘네가 ..

이탈리아 길고양 vs 집고양

애완묘나 애완견을 입양하고 싶지만,,,,, 잘 돌볼 자신이 없어서 (아님, 돌볼만큼 부지런하지 못한 자신을 알기에?) 그냥 길고양이나 남의 집 갱아지를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우리 동네에도 보면 정해진 장소나 시간에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이 몇 있는데, (자기들끼리 정해 논 그들만의 구역이 있어서 다른 고양이의 구역에는 침범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길고양인 줄 알았다. 목걸이 같은 것도 없고, 길을 너무 자유롭게 돌아서다녀서... (내가 좋아하는 다리가 유독 짧은 고양이계의 웰시코기, 이웃 고양이) 그런데, 알고보니, 여기 이태리에서는 고양이들을 집에 가둬두지 않고, 자유롭게 방목해서 키우는 것이었다. 다 주인이 있는 고양이라는 말씀. 집들이 아파트 형태가 아닌, 정원이 있는 개방형 형태라 그럴 수도 ..

구름씨의 제주도 휴가 D-25

오늘 마감일을 끝내지도 않았는데 이번주 수요일 마감일이 또 들어왔다. 7월 말에 가는 우리 제주도 휴가도 준비해야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7월 중반에는 워크샵도 가야하는데,,흠.. 구름씨는 구름씨대로 더 바빠 보이고... (이렇게 바쁘기만하다 어느 순간 시간이 되면 인간이란 죽는 건가... 무서워졌다 -.-) 첫번째 마감을 끝내고 머리를 식힐 겸 핸드폰 사진을 보다가 이 사진을 찾았다. 이건 작년 우붓에서 찍은 사진이다. 나는 여행을 가면 모자를 사는 습관이 있다. 아무래도 더운지역으로 여행을 자주 가서 그런지 항상 그 나라 전통 모자를 발견한다. 베트남 모자라던지, 대나무 모자라던지 하는 것들... 이건,,,, 전통모자는 아닌 것 같다. 발리 논두렁 구경갔을 때 어떤 할머니가 파인애플 잎으로 직접..

우리집 오토바이 소개.

한국에 있을 때부터 오토바이나 스쿠터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그냥, 그렇게 타고 싶었다. 중학교때 중간에 학교에서 먼 곳으로 이사를 가게되었다. 버스를 타고 통학하기가 너무 귀찮아서 오토바이를 사고 싶었지만, 그때만해도 오토바이 타는 학생은 정학을 받던 시절이라ㅜㅠ 말도 못꺼내고, (당시 잘 나가던 남학생은 선생님들 몰래 방과 후 노란색 오토바이를 타고 보란듯이 하교를 했는데, 그게 참 부러웠다.... 오토바이가 부럽다기 보다 누가 뭐라고 하든, 자기 하고 싶은대로 했던 그녀석이!) 꿈만 꾸다 말았다... 그리고, 수년 천 한창 스쿠터가 유행하던 시절, 그 때는 이탈리아에 1도 관심이 없던 시절이었는데, 베스파는 사고 싶었다. 베스파가 그렇게 예뻐 보여서! 근데, 그때도, 매연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