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묘나 애완견을 입양하고 싶지만,,,,,
잘 돌볼 자신이 없어서
(아님, 돌볼만큼 부지런하지 못한 자신을 알기에?)
그냥 길고양이나 남의 집 갱아지를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우리 동네에도 보면
정해진 장소나 시간에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이 몇 있는데,
(자기들끼리 정해 논 그들만의 구역이 있어서
다른 고양이의 구역에는 침범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길고양인 줄 알았다.
목걸이 같은 것도 없고, 길을 너무 자유롭게 돌아서다녀서...
(내가 좋아하는 다리가 유독 짧은 고양이계의 웰시코기, 이웃 고양이)
그런데, 알고보니,
여기 이태리에서는
고양이들을 집에 가둬두지 않고, 자유롭게 방목해서 키우는 것이었다.
다 주인이 있는 고양이라는 말씀.
집들이 아파트 형태가 아닌, 정원이 있는 개방형 형태라 그럴 수도 있고
길이 한국처럼 차나 사람으로 복작거리지 않는 이유도 있겠다
요즘은 보통 불임수술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한국이나 이탈리아나...
그러고보니,
클서방 본가에도 고양이가 한 마리 있는데
(클서방 말에 의하면 한때 집에 고양이가 12마리 있었던 적도 있다고!
새끼가 새끼를 낳고 낳고... 하면서...
감당이 안되서 다 입양 보내고 이제 한 마리 남았다고 한다)
(도도한 고냥이 타티나..)
생각해보니
(클서방 본가가 한적한 교외이긴 하다)
그 고양이도 밥 때나 잠잘 때나 얼굴을 볼 수 있지
낮에는 정원에서 뛰어 놀거나,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한다.
그런데도 신통하게도 꼭 밥 때랑 잠잘 때는 집으로 돌아온다는 사실.
가끔은
길고양이 친구를 사귀어서
밥시간에 언지도 없이?
친구와 집에 들이닥쳐 둘이서 시어머니에게 밥달라고
미야오를 할 때도 있다고 한다.
데려온 친구를 길고양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몰골이.... 딱 봐도 노숙자^^
어쨌든,
시어머니는 그 고양이도 가여이 여겨
올 때마다 사료를 주고 하셨다는데,
먹성이 먹성이 장난이 아니라고 하신다.
우리 착한 시어머니 말로는 길에서 항상 굶주려 있어서
음식이 있을 때 많이 먹으려고 하나 보다고
계속 계속 통조림을 따신다.
심지어 타티나(클서방네 고양이)의 밥까지 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날이 갈수록 프레디(클서방의 여동생이 이름까지 지어주는 지경에 이름)는 살이
포실포실 오르고,
타티나는 살이 쪽쪽 빠지는 신세가 되었다.
그래도 단짝이라고 매일 붙어다닌다.
그 길고양이도 신조가 있는게,
그렇게 밥을 얻어먹고 해도.
꼭 밥때만 나타나지
잠은 다른데서 잔다는 점이다.
(클서방네=무료급식소? 로 생각하는 걸까?-.-)
그 정도 맛있는 통조림을 얻어 먹었으면
애교라도 한번 피울만도 한데,
정말, 단골 식당 종업원에게도 저렇게 차갑지는 않을 것 같다.
역시, 고양이의 매력은 도도함이려나!
한국 향수병에 걸린 클서방에게 하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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