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칼럼2016.03.12 15:37

 

 

 

 

 

국적이 뭐가 중요하냐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국적은 중요하다.

 

특히나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생활하다보면

국적은 그 무엇보다

학력보다 능력보다

외모보다 재력보다 정말이지 중요하다.

 

 

사람 사는 것이 다 비슷하다지만

외국에서 살고 생활하다보면

한국에서 지낸때와 크게 다른 점이 분명 있다.

 

특히나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유럽에서 살다 보면

나라는 사람 개인이 내 국적인 한국과 동일시되어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야

어느 대학 나왔다, 무엇을 전공했다,

어디에 산다, 고향이 어디이다, 취미가 무엇이다

등등 초반의 호구 조사가 끝나면

 

그 사람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되고

관계를 맺는데에 훨씬 수월해진다.

 

 

 

그런데,

이 이탈리아에서는 내가 설명해 봤자

내가 한국의 어느 대학을 나온지 그들이 알리가 없고

한국의 내 고향 지역에 대해 말해도 이해도 못하고

취미를 말한다고 해도

스포츠가 아닌 좋아하는 음악이나 예술가 등은

한국에서 유명한 사람과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사람은 많이 다르기 때문에,

범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가 아니면

같이 공유하며 이야기 하기가 힘들고,

(게다가 음악 장르도

이탈리아에서는 거의 락을 좋아하기 때문에

내가 듣던 하우스나 재즈나 라운지  일렉트로닉 같은 음악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하기가 힘들다)

전공이 같은 경우에나 서로 이해할 수 있는데,

사실 전공을 살려 여기에서 일하기도 힘들기때문에

전공과 동떨어진 삶을 살기 일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하나의 개인으로 받아들여지기 보다

한눈에 보이는 외모나 옷차림에 의해 판단되고

그 후, 서로 말을 나누게 되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이 국적이기 때문에

나 자체가 그냥 한국을 대표하는 무언가가로 받아들여진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면에서 일본인이 부럽다.

일본사람도 여기에서는 동양인에 외국인임에 틀림없지만,

일본에 대한 이미지는 대단하다.

요즘 후쿠시마나 쓰나미 같은 안좋은 일도 많았지만

쓰나미 같은 경우는

심지어 일본인들의 질서 정연한 대처에 찬사를 보내기까지 하니까.

 

일본 음식을 좋아하고

일본하면 선진국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일본 사람들은

일본이라는 국적만으로도

아주 살기가 편하다.

 

물론 깊은 관계를 맺고 하면

국적보다 개인의 성격이나 생각 등이 더 크게 작용하겠지만,

 

일단 일본인들에게 유럽인들은 아주 호의적이기때문에

그러한 좋은 관계를 이끌어나가기가 일단 수월하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국가의 이미지는 어떻게 형성될까?

 

일단은 미디어의 힘이 크다.

 

유럽에서도 한국에서 만큼이나 북한 뉴스가 자주 등장한다.

북한은 정말 유명하다!

그분도 정말 유명하고!

여기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은

김연아도 박지성도 지드래곤도 반기문도 조수미도 아니다.

김ㅇㅇ 이다.

이 분 이름은 정말 길가는 할머니도 안다.

이렇게 매일 나오는 뉴스는 물론

좋은 소식은 아니다.

내가 봐도 그분이 버튼하나로 당장 지구를 풍비박산내 버릴 것 같은 느낌이니까.

 

 

 

우리야 학교에서 세계사며 유럽사며 다 배워서 어느정도 그들의 역사나 배경을 잘 알지만.

유럽인들은

한국이나 아시아에 큰 관심이 있지 않고서야

동북아시아 또는 한국 역사에 대해 하나도 모른다.

정말 티끌만큼도 모른다.

 

우리는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실조차 여기에서는

뜬금없는 소리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첫째,

한국을 동남아 중 한 나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정말 많다.

한국에서 스키를 탔다고 하면,

아니 그렇게 더운 나라에서 어떻게 스키를 타나는 반응을 보인다.

태국이나 베트남 근처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위치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한국전쟁 때문인 듯 한데,

베트남이나 미얀마 전쟁이 유명하기 때문에

한국도 그런 전쟁국 중 하나이고 그렇기 때문에 위치도 그 근처라고 생각한다...

한국에 대한 가장 큰 이미지가 아무래도 북한과 한국 전쟁이니까.(한숨)

이미 부정적인 이미지로 시작한다.

 

 

둘째,

한국인은 중국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일본과도 가까운데

왜 유럽인들은 한국인이 하필 중국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할까?

간혹 내 국적을 알면서도 일본어로 인사를 하는 이탈리아인들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중국어를 사용하는 줄 아는 것 같다.

한국어라는 언어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도 모를 뿐더러

한국이 중국 어딘가에 붙어있는 몽골 비슷한 느낌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별로 좋은 이미지는 아니다.

우리가 중국인과 겹치는게 뭐가 있다고.

까만 머리에 노란 피부가 다 아닌가?

 

 

셋째,

남한과 북한을 구별하지 못한다.

이것은 정말 큰 문제이다.

아주 심각하다.

한국 뉴스에서만 북한의 핵이나 긴장감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탈리아에서도

하루걸러 한번은 북한 이야기가 나온다.

물론 수령뉨 얼굴이랑

군복입고 각맞춰 걷는 군인들이랑

탱크, 미사일, 공포 분위기...

언제나 보여주는 사진은 비슷하다.

이런 이미지의 북한과 한국을 구별하지 못하니 이걸

무식한? 유럽인 탓을 해야하는지

아니면,

홍보에 게으른 한국 정부 탓을 해야하는지?

사람들을 처음 만나면 항상 어디에서 왔냐는

말로 시작하게 되는데,

 

그냥 Korea 라고 하면

백발백중

북한?? 이러고 있다.

이들 탓만도 할 수 없는게,

한국(남한)에 대한 기사는 싸이가 강남스타일 힛트칠때 말고는 들어본 적이 없으니

허구한 날 북한 뉴스만 보니,

코리아? 하면 노스코리아?

자동으로 이렇게 되는거다.

 

 

그래서 항상 남한(한국)이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남한이라고 해도

그들은 남한이나 북한이나 코리아니까 같은거

라고 생각한다는 답답한 현실...

(동독과 서독과 비슷하다고 설명하면 그나마 이해를 한다.

지금까지 경험해 본 바에 의하면

이게 그들에게 가장 쉬운 설명이 될 것이다.

우리는 서독이고, 북한은 동독이다.

우리는 북한에 들어갈 수 조차 없고, 여권도 다르다.

북한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더 설명을 덧붙이고 싶다면,

유럽도 서독의 서쪽 프랑스 영국 이런 나라들이 민주주의 국가이고

동독의 동쪽인 동유럽 러시아 중국이 공산주의 국가인 것 처럼.

 

한국의 남쪽 일본 미국이 그렇고,

북한의 북쪽인 러시아와 중국이 그렇다

 

고 설명하면

그제서야 아~~

하고 이해하는 듯 하지만,

아마 100% 이해는 못했을거다.. )

 

 

 

 

한국이라는 조그마한 나라가 이렇게 발전하고 사는 거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내 나라이지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홍보를 하지 못하니...

왜!!!

 

한국인들은

스스로를 깎아 내리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자존심은 아주 강한 이상한 습성이 있는 것 같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스타일과

일맥 상통할지도?

 

 

저번에 밀라노 엑스포 와서

하는 짓이라고는

뭐? 대성당에 드론을 날려? 허가도 없이?

 

 

 

국가 이미지에 당연히 미디어가 중요하지만,

특히나 우리나라처럼 알려지지 않은 국가에는.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이

여기 온 사람들의 행동이다.

 

 

이탈리아에 여행을 오건,

유학을 오건,

출장을 오건 말이다.

 

그냥 맘대로 하고 떠나면 그만이지

이런 생각으로

본인들 국적 다 아는

호텔에서

냄새나게 컵라면 끓여먹고

그것까지는 좋은데,

그럼 냄새 안나게 잘 씻어서 뒷처리를 잘하던가.

 

흥정도 안되는 가게에 가서 디스카운트 고집하고,

 

매장에 가서

시간 없다고 이옷저옷 다 헤집어 보고.

이탈리아에서까지 갑질이 먹힐 줄 아나?

 

매장이나 호텔등에

손님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초콜렛이나

기념품들

공짜라고 한 주먹씩 막 집어오고.

그거 얼마한다고 다 살만큼 사시는 분들이 공짜 그렇게 좋아해서 뭐하실려고...

 

바쁘다고 길이나 전철에서

사람들 치고 미안하다는 소리도 안하고.

 

어차피 모르는 사람들인데 하면서

공공장소에서 떠들고

사람들 찾는다고 길거리에서 큰소리고 누구야!!! 불러대고

 

기념품 샵에 가서

그렇게 만지지 말고 사진찍지 말라는데

다 만지고 다 사진찍고.

 

아울렛가서

팔리지도 않는 물건들 뭐 좋다고 싹쓸이해서

이고지고 들고 다니고...

 

다들 잘 사시면서.

왜들 그러시는지.

 

 

무단횡단에 심지어

베네치아 기차역에서 철길을 횡단하는 사람도 봤다.

베네치아 아울렛에서 꾸역꾸역 사들고

지하차도 통해서 계단 걷기 어렵다고

철길 횡단!!

자기들끼리는 스미마셍이라고 했다고

키득거리던 그 여인들 참...

 

 

이탈리아에 오는 한국사람들 정말 많다.

그 사람들이 행동만 조심해 줘도.

이탈리아 사람에게 잘 보이게 행동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탈리아 사람을 도우라는 것도 아니다.

그냥

다른 사람에게 피해만 가지 않게만 행동해도

우리나라 이미지는 금방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본인들은 잠시 여기 머물다가 한국으로 돌아갈건데

국가 이미지가 뭐가 중요해 하겠지만.

 

아무것도 아닌 제품이

프랑스 산이라고

이탈리아 산이라고

북유럽 산이라고

일제라고

어마무시한 가격에 미친듯이 팔리는 것을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게 국가 이미지다.

 

국가 이미지는 정말 중요하다.

 

 

정말.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자신이 한국을 대표한다는걸 안다면 쉽게 할수 없는 행동일텐데.. 외국에 사는 사람들이 아닌 여행자들은 그걸 자꾸 잊는 모양입니다. 자신들이 생각없이 한 행동때문에 한국의 이미지가 망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2016.03.13 18: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답변 감사합니다. 국내에서건 해외에서건
      남한테 피해주는 행동만 피하자 해도
      국가 이미지나 삶의 질이 많이 좋아질거라 생각하죠 ^^

      2016.03.14 08:43 신고 [ ADDR : EDIT/ DEL ]
  2. 맞아요.

    여긴 한국이고 지금 밤12시 반이고 아파트 단지인데. 아파트 단지안에서 지금 성인 여럿이 공을 뻥~뻥차면서 축구하고 있어요. 막 웃음소리도 엄청크고. 더 짜증나는거는 아무도 뭐라고 안하고 있다는거..심지어 경비원조차 뭐하는지.
    민폐진짜...

    2016.04.02 17:51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저도 한국에 살 때
      그런 경험이 있었죠^^
      님 말씀대로 분명 단지내 수백명의 사람들이 다 듣고 있을텐데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도
      경비실에서 조차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다는 사실이 씁쓸했죠
      나서서 뭐라고 하면 내가 민감한 사람이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죠..
      한국인이 다 그렇지는 않죠...반반 정도 일까요?

      그런 사람들이 더 눈에 띄게 되어있으니까...
      나머지 반이 이모저모 피해를 보는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은 제도적으로 본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은 이상
      고치기 힘든 걸까요...흠..

      2016.04.03 01:38 신고 [ ADDR : EDIT/ DEL ]
  3.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중국어를 쓴다는 오해는 아마 한문사용 때문인것 같습니다 호주에 잠시 머물 때 친한 현지인도 너네는 중국어 쓰냐고?....그래서 이유를 물었더니 한문 쓰지 않냐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들으니 이해가 조금 가긴 했습니다
    일본이야 워낙 인지도가 있어서 그런 오해 조차 안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2016.04.14 17:55 [ ADDR : EDIT/ DEL : REPLY ]
  4.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저도 영국에서 살고있는데, 한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기본적인 예의들은 꼭 지키며 살려고 노력하고있어요.

    그리고 항상 국가 말할때도 남한 이라고 붙여말하고요.ㅎ 여기는 의외로 남한 북한 구별하는 사람들이 많은것같아요.

    2016.04.24 11:29 [ ADDR : EDIT/ DEL : REPLY ]
    • 그러시군요^^
      아무래도 큰 도시는 그나마 남북한 구별은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남북한이 뭐가 다른지는 모른다는게 함정이죠^^

      2016.04.24 16:02 신고 [ ADDR : EDIT/ DEL ]
  5. 유럽으로 치면 딱 슬로베니아나 폴란드 수준 이미지 일 거 같은데요.. 소득으론 이탈리아나 스페인 따라잡으려는 상황이긴 하지만... 암튼 이번에 언론에서도 소개 됐듯이 대부분 한국여행객이 컬러풀한 등산복 입음 아줌마 아저씨인데 시끄러움 . 이라네요.. 중국인 비슷한 이미지라고.. 하긴 이쁜 유럽 건축물 사이에 비까 번쩍한 등산복 입은 동양인이 있으면 안 어울리긴 하죠 . 근데 가장 큰 문제는 그것보다 하고 다니는 행동이 유럽인 사이에서 찌푸려진다네요.. 아무튼 세대 교체 이전엔 바뀌지 않을 거 같은데 중국보단 낫죠 그래도..아까 중국사람들하고 엘베 타는데 시끄러워서 혼났어요

    2016.05.14 17:49 [ ADDR : EDIT/ DEL : REPLY ]
    • 돈이 문제가 아니죠.
      매너 문제니까요.
      비싼 호텔에서 진상짓 하는 것보다
      싼 호스텔에서 깔끔하게 행동하고 나오는게 국가이미지에 더 좋죠.
      슬로베니아나 폴란드는... 유럽에서 공산주의 이미지가 강하죠..러시아비스무리하게... 한국은 한번도 공산주의인 적도 없는데
      그놈의 북한때문에 그런 이상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죠. 안타깝게도.
      머 어쨌든.
      중국은..그 사람들은 외국에 나오는 것 자체가 비자 받기도 힘들고 돈 주고 보증금 주고 나와야하는 사람들이라 이미 한번 걸러진 사람들이 외국에 나오는 건데(그나마 상류층), 그 사람들 마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좀..그렇고...
      그래도 한국은 대체로 젊은이들은 거의 다 괜찮죠.
      우리나라는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나라가 거의 전부 다이니까요.
      나이드신 분들이 좀 문젠데, 단체 관광객분들이 좀 그렇죠..
      중국은 넘사벽이라 중국이랑 비교조차 하는 게 무리라고 생각하고요.
      그건 그냥 유럽인들이 생김새가 비슷하니까
      비슷하려니 하는거지. 사실 중국인의 행실과 한국인의 행실은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2016.05.14 21:59 신고 [ ADDR : EDIT/ DEL ]
  6. sophia6230

    독일친구가 처음 만났을때 저한테 혹시 너도 인육을 먹냐고 물었던게 생각나네요. 무슨 말이냐고 되물으니 자기 친구들이 하는말이 중국인들은 인육을 먹는다고 했다고 하면서 혹시 한국인들도 그런가싶어서 물어봤다고 대답하더라구요. 그때 너무화나서 한국인은 괴물이 아니다. 실제 중국에서 그런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절대 없다. 한국과 중국은 명백히 다른 나라다. 라며 핏대세워가며 설명했었어요. 외국친구들에게 이런 말도 안되는 주제에 대해 설명하는것도 지치고 정말 솔직히 내가 일본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해본적 있어요. 우리나라와 일본사이 역사적 정치적 문제를 별론으로 하면, 일본애들 생활하는거 봤을때 유럽인들이 제페니즈라는 말을 들었을때 보이는 반응.....이해가 갑니다.

    2016.10.03 17:39 [ ADDR : EDIT/ DEL : REPLY ]
    • 듣는것만으로도 답답함이 밀려오네요
      저는 이유없는 인종차별은 반대지만
      이유 있는 인간차별에는 긍정합니다
      (차별도 학습이죠.
      저렇게 생긴애들.저국적의 애들이 매너가 더러웠다 한두번이 아니다.
      그럼나중엔 그렇게 생긴 애들만 봐도 개무시하는거 인지상정이고요)

      한국인이 유럽에서 무시나 차별받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중국인으로 오해받았을경우
      또는 중국이나 한국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경우.

      지리적으로 봤을때도
      일본과 더 가깝게 느껴지는데
      왜 유럽인들은
      비슷한 외모의(우리가 봤을 때) 중인과 일인중 굳이 중인과 비슷하다 생각할까요?
      그건 미디어에 등장하는 북한의 이미지가 중국의 이미지와 동일하기 때문이고, 유럽인들은 남한과 북한이(현재) 동일한 국가라고 인지하기 때문입니다.

      이게 가장 큰 이유.
      둘째는
      여기 온 유학생이나 거주자분들 보면답나오죠

      물론
      일본애들 중에도 만에 하나로 중국인같은 애들이 있습니다.정말 레어하게
      근데 한국인들...요즘엔 많이 나아졓지만 꽤 많은 분들이
      아직도 레스토랑에서 신발 벗고
      떠들고 소리지르고 조식훔쳐가고
      수건 훔쳐가고..
      호텔 포트에 찌게끓이고 라면끓이고
      뒷정리도 지저분하게하고..
      줄안서고 막무가내 사진찍고
      심지어 유치원비 돈떼먹고 한국 간 사람도 봤고요ㅜㅠ
      에혀...
      요즘말로 빻은 사람이 1/3정도는 되는 것같아요.주로 중장년층들....
      반면 중국인은 안빻은 사람 찾기가 힘들고..
      그러니
      그1/3정도의 중국인 수준으로빻은 한국인들 덕분에 나머지 2/3 한국인들까지 중국인 취급을 받습니다.
      뭔가 국민성이란 존재하는 것 같기도하고...
      일본 이란 나라는 싫어하지만
      혐한일본인들 있는거 사실이지만
      일본애들 영특하게 깔끔하게 행동하며 서양인들 자연스럽게 이용해먹는거 보면 정말 개인적으로 배울부분 많고요.
      무엇보다 요즘엔 미디어가 힘인데

      한국정부 무능하게 아무것도 모르는 늙다리 공무원들 보조금 빨아먹는 기업들 이용해서 한국홍보 빻는거 지치고요ㅜㅠ

      2016.10.03 18:09 신고 [ ADDR : EDIT/ DEL ]
  7. k3

    타지에서 고생이 많으시군요. 근데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세계의 경제, 문화 등 모든 주도권이 동북아시아로 넘어오고 있음을 못 느끼시나요? 이탈리아를 비롯해서 상당수 유럽국가들, 특히 동유럽은 지는 해입니다. 그런 나라에서 우리가 뭐하러 이미지 홍보를 하겠습니까? 노력에 비해 돈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 시간에 중국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개척하는게 훨씬 낫다는 얘기죠. 이미 아시아권에 케이팝을 비롯한 한국문화컨텐츠는 어마어마한 수준입니다. 아시아권 국가 가보세요. 한국사람 버프(?)가 엄청나다는 걸 바로 체감하실 겁니다.

    글쓴이도 아시다시피 한국 컨테츠는 매우 우수한 수준입니다. 우리는 그저 유럽동네에서 우리 문화를 인지하고, 사기를 원할 떄 팔면 됩니다. 지금처럼 잘 알지도 못하는데 자존심 상하게 굽혀가면서 팔 필요가 있나요? 과거 유럽이 그랬던 것처럼 찾아오게끔 만드는 게 비지니스입니다.

    조만간 경제 부분에서도 한국이 이탈리아를 역전한다고 합니다. 3년도 걸리지 않을 것인데요. 이탈리아애들이 한국을 잘 모르는 발언을 하면 그냥 코웃음 치고 비웃어주세요. 나중에 자신들이 우물안 개구리였음을 한탄하며 한국을 배우러 올겁니다.

    2016.12.03 16:04 [ ADDR : EDIT/ DEL : REPLY ]
  8. k3

    이런 얘기는 조금 불편하시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유럽가서 한국 홍보 안하고 뭐하냐는 불평을 들으면 답답합니다. 우리는 돈이 안되니 홍보를 안하는 것이고 거기는 무식하니까 모르는 것인데 왜 그게 한국 잘못입니까? 우리가 못해서 그들에게 인정 못받는게 아니라 그들의 수준이 떨어져서 변하는 시대를 못 따라잡고 있는겁니다.

    한말씀만 덧붙이면 알록달록 등산복 비매너 아줌마 아저씨들이 있는 것은 동의하지만 이태원 미군들 진상 부리는 것에 비할바가 못 됩니다. 이탈리아에서 동양인은 생김새 때문에 금새 눈에 띄고, 그네들이 눈치보고 굽신거리는 동양인을 자신보다 아래로 보기 때문에 작은 잘못만 해도 훨씬 크게 탓하기 마련입니다. 매너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서양동네에서 대접받고 살려면 당당하셔야 됩니다. 한국을 모른다고 무시하면 아 우리 잘못이구나 할게 아니라 야 이 무식한 놈아 너 한국도 모르냐? 그렇게 하는게 맞다는 것입니다.

    2016.12.03 16:09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님 말씀도 맞는 부분이 있고요.
      근데
      그게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부심(?)가지는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개개인의 국제적 선진 시민의식 필요하고요
      또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홍보 및 자국민 교육 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개인의 부심만으로는 해결될수없어요.

      2016.12.04 16:59 신고 [ ADDR : EDIT/ DEL ]
  9. 해외에 한국이 알려지기까진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본은 50년대부터 해외 교과출판에 기부하면서 까지 자국 홍보하고, 007영화 1탄도 재작비 투자해가며 일본에서 촬영하는 조건을 걸었죠. 일본을 미워하지만 본받을것은 받아 들여야합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상대문화 이해안하고 한국식으로, 그저 인정으로 이해하겠지, 하는식 틀렸다고 생각해요.
    이십몇년전 일본에 그림배우러 갔을때 정말 놀랐습니다. 와세다 대학 다니는 학생이 한국이 어디에 붙어있는지 모른다해서 충격바디았고, 이렇게 가까운 나라인것에 자기도 놀라더군요.
    한국을 동남아 어디 가난한 나라인지 정도만 인식해도 무식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유럽은 오죽할까요.
    이번에 딸아이가 동경 여행가는데, 일본에서 지켜야할 에티켓에 대해 가르쳤습니다.
    감정만 갖고 일본을 보지 말고 장점을 많이 찿아보고 우리식으로 발전 시켜야 상대를 이길수 있으니, 개관적으로 일본을 보라고 했습니다.

    일보이 해외 이미지에 투자한 시간은 엄청깁니다. 정부도 그렇고 개인들도 마치 민간외교관처람 잘 한것도 있겠지요.
    우리도 세대가 바뀌고 세월이 흐르면 일본보다
    좋은 이미지 가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네들 역사를 예사롭게 알지만, 그네들 우리에 대해 잘모르니 우리가 더 가능성 있는 민족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2017.01.03 01:16 [ ADDR : EDIT/ DEL : REPLY ]
    • 안녕하세요
      쥴님 말씀에 적극 동감합니다.
      한국사람들은 너무 감정적이죠.
      뭔가 체계적이고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이루어나가는데 익숙하지 않아요.
      한국 이미지 홍보도 한식홍보도 kpop도 마찬가지에요.
      다 단기적인 효과만 노리는 세금낭비 정책뿐이죠.
      일본 혼다만해도 몇십년 전엔 유럽에서
      저런차를 누가타나고 했는데
      꾸준히 이미지쌓고, 기술검증받아서 성공한 케이스고요.
      한국사람들이 일본에대한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역사적으로 백번천번 당연한 현상이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일본을 잘 활용해야합니다.

      아무튼, 정부차원의 섬세하고 장기적 계획이 필요해요..

      2017.01.17 17:45 신고 [ ADDR : EDIT/ DEL ]
  10. 아쿠아맨88

    너무잘봤습니다..

    2017.02.09 08:19 [ ADDR : EDIT/ DEL : REPLY ]

  11. 공감합니다 유럽에 있으며 어쩜~ 너무
    공감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친일파들이
    온 세력을 가지고 있어서 덧글알바로
    지역감정 조장, 공포 조장 일베 후원(한국여자 비하사이트 김치녀 된장녀등)하는것도
    이번에 걸렸죠 친일세력이 계속 정권을
    쥐고 있는데 일본보다 못한 나라라고
    인정하며 살길 그분들이 바라는데 어쩌겠어요
    친일파가 어디있냐구요? 일왕 생일잔치를
    명동롯데호텔에서 성대히 치루는데
    우리나라 높으신분들 차가 가득 들어가
    축하파티엽니다... 정권이 교체되지 않는한..
    계속 우리나라는 변화없을것이구요
    김연아 박태환 정부 보조없이 개인 사비들여
    훈련하고~그들 도움 주지는 못할망정 언론에 악플달던 단체가 박근혜 전대통령과 최순실 연관되었던 단체의 행태임이 드러나게되고
    정치관심 없다가 나라를 한탄하니
    정치이야기가 나올수 밖에 없어요
    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게 친일기업들이
    미디어를 장악하니 참으로 답답합니다
    이제는 sns로 가짜뉴스가 돌고
    그걸 믿는 사람들도 답답하고
    가짜뉴스가 판치니 조심해야 한다는
    뉴스를 보도해야만 하는 나라가 되어있어요

    2017.04.17 19:39 [ ADDR : EDIT/ DEL : REPLY ]
    • 네, 부유한 나라도 좋지만
      그게 사실 힘들죠.
      보통 단기적으로 부에 집중한나라들은
      빈부격차가 크죠.
      그리고
      그런 나라들을
      절대 선진국이라고 부르지 않죠.
      우리나라가
      부자나라가 아닌
      선진국에 다가갔으면 좋겠네요.

      2017.04.25 17:58 신고 [ ADDR : EDIT/ DEL ]
  12. ㅇㅇ

    일본 이야기가 많은데, 전 일본에 크게 악감정은 안 느낍니다. 어릴때는 학교교과서나 한국 언론에서 말하는거만 듣고 일본은 나쁘네 단순히 이렇게 생각했지만, 여기와 관련된 여러 외교적 사안들을 살펴보고 나서는 이건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느껴졌거든요. 한일 양국 간에 아직 소통이 안 되고 있는 오해점이 있다고 생각들어요. 한 국가 내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대 국가 차원의 정치 외교 문제는, 민간인들이 자국 언론사들, 자국 정부가 만든 교과서만을 보고 상대 국가에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높여봐야 상황만 더 악화될 뿐인거 같아요. 이건 어느쪽 국가의 관련 최고 전문가들이 잘 할지, 그리고 그걸 토대로 자국 국민들과 얼마나 소통을 하느냐에 따른 문제죠. 저는 자국 정부, 그러니까 한국 정부 혹은 전문가들이 예전부터 말 꺼냈던거대로 잘 하고 있는지, 방향이 바뀐다면 왜 바뀌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어느 선에서 한국이 물러서야 할 부분이 온다면, 거기에 한국 정부가 국민들과 잘 소통한다면 그렇게 인정을 해야겠죠. 그런걸 고려해보면 일본의 정치외교적 태도에 대해 단순히 반감으로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는게 재 생각입니다

    2017.05.23 10:48 [ ADDR : EDIT/ DEL : REPLY ]

이탈리아 칼럼2015.12.04 15:32








사랑하는 사람이 같은 국적일수도 아닐수도 있고,

그것은 '감정'의 문제이고 개인의 자유에 맡길 문제인데, 

무엇보다 국가가 정책적으로 '다문화가정'을 적극 권장하는 이유를'도무지' 모르겠음.

아시는 분 있음 무식한 저에게 좀 알려주시면 좋겠다...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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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문화 가정 꾸리는것을 적극 권장하는 이유가 그렇게 낭만적일리가 있을까요 아직 동남아권등은 젊은 인구가 많습니다 그런 인구를 끌어오려는것이죠 왜냐하면 현재 세계 탑급인 한국의 고령화를 몇십년간 방치한다면, 노후에 받게 될 연금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제조업 경쟁력 약화로 인해 구매 가능한 공산품의 질이 하락합니다. 초중고 학교들 역시 순서대로 폐허가 됩니다. 부동산 수요를 지탱해 줄 계층이 사라지며 가격 하락이 찾아오고, 이는 금융권 붕괴로 연쇄됩니다. 금융이 무너지며 산업계로 악영향이 피드백 됩니다.
    노령화가 찾아오면 당연하게도 필연적으로 의료비 상승이 발생하며 의료진의 공급이 줄어 드므로 질적 하락이 옵니다. 또한 사회 전체의 용역 공급이 감소합니다. 배달 음식 하나 시키려해도 그거 배달해줄 사람부터 주방장까지 없어지는겁니다. 소비를 이끌어갈 삼사십대가 줄어들면 줄어들수록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지게 되는것입니다.

    2016.06.17 18:36 [ ADDR : EDIT/ DEL : REPLY ]
    • 제가 여기서 말하는 다문화란
      한국에 열심히 일하러 공부하러 투자하러 합법적으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을 이야기하는게 아니죠.
      그런 사람들은 님 말씀대로 두 팔 벌려 환영해야겠죠. 노령화에도 무너지지않는 다른 선진국처럼요.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말하는 다문화가정은
      한국말도 안통하는 젊은 여자가 한국 남자(보통 나이차이 엄청나는) 한두번 만나 한국국적 얻고 애기 낳고 한국에 사는 거죠. 까놓고 매매혼 이야기하는겁니다.
      그런 불안정한 가정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의 문제, 의사소통 안되는 부부의 문제는 생각해보셨는지요.
      그런 아이들이 자라 사회문제 일으키는 경우 많죠.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가 다 큰부분을 차지하는게 사실이고요.
      님이 말씀하신 원론적인 얘기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가냐는거죠.
      언발에 오줌누기로 인구없다고 그런식으로 늘리는건 정말 후진적 정책이고,
      멀리 본다면 어느 선진국처럼 불법체류자들 다 몰아내고 기본시급올려서 한국인에게 일자리를 더 제공해서 결혼 및 출산가능하게 할 수도 있고, 아파트값은당분간 더 오를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요.

      2016.06.17 18:50 신고 [ ADDR : EDIT/ DEL ]
  2. 이 블로그 주인장분부터가 이민자 신분 아니셨는지요.. 다른 글들 쭉 읽어보고 왔습니다만 익명의 한국 산모를 예로 든 케이스부터 한국으로 오는 개도국 여성들은 한국문화에 동화 되려하는 노력도 없으면서 공짜로(?) 엄청난 혜택을 받는다는 전제에 대한 적절한 논거가 부족해보였습니다만..
    다문화 이민자들 이전에 외국인 노동자들은 절대 다수가 합법적인 비자를 통해 취업한 사람들이고, 내국인을 우선 구인한후 그럼에도 구해지지 않는다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도록 법이 제정 되어있습니다.

    2016.06.17 19:12 [ ADDR : EDIT/ DEL : REPLY ]
    • 또한 부동산 투기 과잉을 조장하자는게 제 주장이 아니라 정말 국가의 주권을 지키지 못할 정도로 고꾸라 질것이라는 것이죠 아무것도 안하고 방치하게 된다면 말이죠 .. 미국이나 독일 프랑스 같은 국가들도 역시 고급인력보다는 단순 근로 이민자들의 비율이 압도적이죠

      2016.06.17 19:17 [ ADDR : EDIT/ DEL ]
    • 이 글은 멀쩡한 이민자를 까는 글이 아니고요.
      네. 시간되시면 제 글이랑 답글 다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변변찮은 일기 같은 제 글에 답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016.06.18 18:40 신고 [ ADDR : EDIT/ DEL ]

이탈리아 칼럼2015.12.02 08:07











이탈리아 사람과 한국사람의 비슷한 점이라고 하면,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나라 욕을 해대면서도 

다른 나라 사람이 자기 나라를 욕하면 욱한다는 점인 것 같다.


이탈리아 사람들도 자기들끼리는 

이게 이상하네, 저게 잘못됐네, 이탈리아 좋은 게 뭐야

이러다가도


프랑스인이

-그러니까 프랑스 음식이 이탈리아 음식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렇게 말하면 다 같이 흥분해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이탈리아가 최고라고 급변하는 사람들이다.



또, 이탈리아는 이탈리아어가 있다.

우리나라는 우리나라 한국어가 있고.

이게 전혀 특별한 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한국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 나라 고유의 언어를 가지지 못한 나라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한국어에 자부심이 큰 것처럼

이탈리아 사람들도 그들만의 이탈리아어에 자부심이 대단하다.


종각 거리의 약장수의 연설처럼 뻔한 이야기겠지만,

언어야말로, 그 집단의 실질적인 성향과 과거현재미래 어쩌면 본질 그 이상을 담고 있는 집합체이자

암호 코드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암호 코드만 잘 이해해도 한 문화를 이해하는 데에 무리가 없다고 본다. 



사실, 이탈리아 사람들 중에 한국(Corea del Sud)이라는 나라가 

한글이라는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언어를 사용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좀 배운 사람들이나 아시아 문화에 관심있는 사람들 정도이다.


그 외의 사람들은 중국어를 사용하는 줄 아는 사람이 많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뭐, 남한과 북한도 구별 못하는 사람도 천지이기때문에...

이런 점에서 우리 외교부의 역할이 상당히 궁금하다.


 

만나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기회가 생길 때마다 한국은 한글이라는 우리만의 언어가 있다고 말하곤 하는데,

이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백이면 백 어떤 글자인지 가르쳐달라고 한다.


그래서 한글의 자음 모음부터 읽는 순서를 대충 알려주면 

바로 내가 보여주는 한글 단어를 곧잘 읽어 내기도 하는 영리한 친구들도 있다.


아, 내가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한글 이야기가 아니라 이탈리아어 이야기이다.


다시 찾아온 싸이의 노래 제목인 나팔바지를 이탈리아어로 하면, 

Zampa di elefante 이다.


Zampa는 다리(동물의 다리)이고 elefante는 코끼리라는 뜻이다.

우리는 나팔을 뒤집어 놓은 모양으로 본 반면,

이탈리아 사람은 코끼리 다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나보다.

미국 사람들은 종을 뒤집어 놓은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이탈리아어에는 이런 귀여운 단어들이 많다.

Farfalle는 나비라는 뜻인데

한번 꼬아진 넓은 파스타를 나비와 같은 모양이라고 Farfalle라고 부른다.


우리가 자동차의 방향 표시등을 깜빡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이탈리아에서도 정식 명칭은 indicatore di direzione 이지만, 보통 freccia(화살표)라고 부른다.


또, 한국에서는 곰orso같은 남자하면, 우직한 남성의 의미이지만,

이탈리아에서는 곰같은 남자하면 못생긴 남자의 의미이다.


참고로 못생긴 여자는  홍합Cozze같다고 한다.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애인을 감자(patatina)라고 부르는데, 

우리 나라에서 여자 친구한테 '우리 감자 왔어?' 이러면

'내가 감자 같이 생겼어?'라면서 삐질 것 같다.




지금 생각나는 단어가 이 정도...나중에 더 생각날 때마다 추가해야겠다 ^.^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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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칼럼2015.07.15 12:30






이탈리아 친구집에 초대 받았어요





이탈리아에서 친구 집에 초대를 받는다는 것은 

당신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의미일지도. 


한국에서도 집으로 사람을 초대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이탈리아에서도 누군가를 집으로 초대한 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집으로 사람을 초대할 때,

보통 식사를 대접하거나

간단한 다과와 커피 또는 식전주/식후주를 대접한다.


아무 준비도 없이 부르는 경우는 드믈고,



보통은 집도 깔끔하게 정리하고,

메뉴도 고심해서 준비한 후 사람을 초대하기 때문에

그냥 맨 손으로 가서는 곤란하다.




식사에 초대받을 경우에는 

보통 집주인이 손님에게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은 없는지 물어본다.

그때 대충 메뉴가 정해지는데,


그에 맞춰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사간다면 금상첨화이다.



집에 안사람이 있다면

꽃다발을 가져가는 것도 좋고,



식사에 초대받았다면,

디저트는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물어

케잌이나, 젤라또, 식후주, 과일 등으로 사가거나

집에서 디저트를 만들어 가는 것도 아주 좋은 아이디어다.




그렇지 않으면,

장식품이나, 무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쵸콜렛을 사가는 것도 좋다.

(하지만, 쵸콜렛을 먹지 못하는 당뇨 환자들도 있으므로 꼭 물어보고 사가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는 실용적인 선물을 많이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집으로 초대 받았을때는 우아한? 선물을 하는 것이 좋다.

선물은 그 사람의 취향을 반영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싸구려 취급 받고 싶지 않으면 우아한(값비싼이 아닌) 선물을 가져 가는 것이 좋다.



두루마리 휴지나, 세제나, 비누 등을 선물로 가져간다면 

단신을 조금, 많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고민된다면

무난하게 꽃이나 꽃 화분을 예쁘게 포장해서 가져가는 것이 좋다.





약속 시간 전에 집을 방문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

아직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일지도 모르기때문이다.


약속 시간 정각에 가거나 5분 정도 늦게 가는 것이 무난하다.


그러므로

도착하기 전에 미리 언제쯤 도착할 것이라고 전화나 메세지를 보내는 것이 예의다.




현관 입구에서 뺨과 뺨을 맞대어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고, 

'프레고'

라고 주인이 들어오라는 말을 하면 

들어가면 된다.


실내에서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들어가기 전에

현관 앞에 있는 발닦개에 신발 바닥을 깨끗하게 닦고 들어간다.


아마, 주인이 코트나 가방을 받아서 알아서 정리해 줄 것이다.


혼자 자신의 옷이나 가방따위를 그 집의 아무곳에나 널어놓지 말 것.

주인이 아무 말도 없으면

어디에 놓아야하냐고 물어봐도 좋다.




앉으라고 안내해 주는 자리에 앉고,


가져온 선물을 선사하면 된다.

고마움의 표현으로 아마 가벼운 포옹을 해 줄 것이다.


이야기를 조금 나눈 후

(아마도 식전주를 대접할 것이다)



보통은 집의 구석구석을 보여주고 설명해 줄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집은 자기 분신처럼 소중한 공간이다.

그냥 내가 잠을 자고 먹는 곳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가 있고

나의 스타일이 담긴 곳이라고 생각해서


자신의 집 구석구석을 보여주고 

자신들의 이야기와 생활을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고 즐긴다.




주인이 보여주지 않은 곳을

허락없이 들어가거나 두리번 거려서는 안된다.



허락없이 물건을 만져봐서도 안된다.

무슨 물건이든 만져보고 싶을 때에는 

만져봐도 되는지 꼭 허락을 받고 만져본다.



화장실을 갈때에도 

화장실에 가도 돼냐고 물어보고

안내를 받아 간다.


그리고,

용변 소리는 내지 않도록 하고,

또로로로 소리가 나지 않도록 남성은 앉아서 일을 보도록 한다.


여성은 신경이 쓰이면

세면대에 물을 틀고 용변을 봐도 좋다.



화장실에는 손님용 수건이 따로 놓여있을 것이다.


그걸로 손을 닦고,


화장실은 깨끗하게 정리하고 나온다.






식탁에서도 아마 주인이 정해놓은 자리가 있을 것이기때문에


무턱대고 아무자리나 먼저 앉지않고


정해주는 자리에 앉으면 된다.






식전주는 식사 전에 끝내는 것이 원칙이다.


식사 자리까지 잔을 가져가서 마시지 않는다.





아마 테이블에는 이미 빈 접시와 잔, 그리고 어울리는 테이블보 등으로 

이미 세팅이 되어있을 것이다.


식사 전 테이블 세팅을 감상하며 주인의 센스를 칭찬하는 것도 좋다.



음식이 올라가기 전이라도(올라간 후에는 더욱 더)

테이블은 집주인의 하나의 작품이기때문에

그 위에 식전주 잔이나, 가방 등을 올려 놓는 것을 삼간다.

 




주인이 테이블에 이미 셋팅된 각자의 빈 접시를

가져가서 음식을 담아 와 서빙해 줄 것이다.

차분히 앉아서 다른 게스트들과 기다리면 된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손님을 초대했을 때

본인들이 그들의 스타일대로 대접을 해주고 싶어서 초대한 것이므로


섣불리 도와준다고 어질러진 부엌에 들어간다거나

일어서서

접시를 나르거나 해서는 안된다.



미안하거나 불편해하지 말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인이 제공하는 대접을 우아하게 받으면 된다.



예의상 도와줄까라고 말은 하는 것이 좋은데,

아마 백이면 백 아니라고 할 것이다.





식사는 음식을 나르던 주인까지 모두 착석하면 

함께 먹기 시작하고, 

아마 함께 마시는 와인은의 첫 잔은 주인이 각각의 잔에 따라 줄 것이다.


주인이 바쁘면 와인 오픈은 도와줄 수 있다.


옆 사람의 와인잔이 비면 옆 사람이 따라 주는 것도 좋지만

한국처럼 의무는 아니다. 

자연스럽게 옆 사람도 더 마실 것 같으면 물어주고 따라주면 되고

그렇지 않으면

각각 주량에 맞게 따라마신다.




정말 격식있는 식사라면 나이프와 포크가 프리모, 세콘도, 디저트 별로 나뉘어

한꺼번에 세팅되어 있을 것이다.


그 중 가장 작은 포크나 스푼이 디저트일 것이고,

그 다음이 안티파스토, 다음이 프리모, 다음 가장 큰 포크와 나이프가 세콘도 용일 것이다.



보통 가정에서는 한가지 포크로 디저트 외에는 다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단, 포크와 나이프에 음식물이 덕지덕지 붙지 않게 깨끗하게 사용하고

각각의 단계별로 식사를 한 후에는 

접시만 반납하고, 포크와 나이프는 자리에 두고 계속 사용한다.



자리에 앉고, 음식이 나오면,

각각의 자리에 있는 넵킨보?를 무릎에 덮는다.

배를 살짝 덮는다고 생각하고 덮으면 된다.


안티파스토(에피타이져)는 프로슈또의 경우 큰 접시에 같이 나오 나누어 먹는다.

앞에 놓인 빈 접시에 대고 먹으면 되고,

프리모는 파스타용 홈이 있는 접시에 주인이 서빙을 해 줄 것이다.


프리모를 다 먹으면 주인이 프리모 접시를 다 치울 것이고


그 아래 빈 세콘도 접시가(홈이 없는 그냥 납짝한 큰 접시) 세팅되어 있을 것이다.

그 접시를 가져가서 주인이 세콘도 음식을 서빙해 줄것이고,


맛있게 먹으면 된다.





빵은 아마 처음부터 테이블에 나와 있을텐데, 


딱 자기가 먹을 빵만 자기 앞에 가져와서 먹는다.

빵을 이것저것 손으로 만지지 말고,


빵이 크다고 손으로 잘라서 나머지를 빵그릇에 다시 가져다 놓으면 안된다.


빵은 손으로 뜯어 먹는 것이 예의고,

입에 직접 갖다 대고 베어 먹지 않는다.


빵으로 접시의 소스를 닦아 먹지 않도록한다.


이탈리아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격식있는 태도가 절대 아니다.



집에서 가족끼리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남의 집이나, 식당에서 식사할 경우 

절대 빵으로 접시의 소스를 닦아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입가에 음식이 묻지 않도록 

음식을 나이프로 조그맣게 잘라 천천히 먹도록 하고

쩝쩝 소리내지 않도록, 입을 꼭 다물고 먹는다.



절대 큰 조각을 입으로 직접 가져가 베어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스파게티를 먹을 때에도 절대 소리내서 먹지 않도록 주의하고

소량을 포크에 말아 한 입에 들어가게 만들어야한다.


국수나 우동을 먹는 식으로 긴 면을 입을 빨아들이면서 이빨로 끊어 먹는 것은

매우 매우 매우 예의에 어긋나는 행위이다.


절대 그렇게 먹지 않도록.




고개를 접시에 너무 가까이 숙여서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천천히 

조금씩 조금씩

입에 넣을 수 있을 만큼만 포크로 먹는다.



접시는 어떠한 경우에도 손으로 들지 않는다.

국물 음식은 스푼으로 떠서 먹고

그릇째 마시지 않는다.



나이프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왼손은 접시 끝을 잡거나


테이블 위에 자연스럽게 올려놓고 먹으면 된다.



자연스럽게 와인과 함께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천천히 먹는다.



식사 중 기침이 나올때는 

등을 식탁에서 완전히 돌리고,냅킨보로 입을 막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후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말한다.




디저트를 먹기 전에 테이블을 한번 깨끗하게 정리하는데,

그 때 다시 한 번 도와줄까라고 물어보는 것도 좋다.





디저트가 나오고, 식후주를 마시거나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더 나눈다.


아, 


이탈리아의 점심은 1시쯤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고

(이것도 남부와 북부가 다른데, 북부가 더 빠른 편이다)



저녁은 8시쯤 시작해서 10시 11시 이후에 끝나는 것이 보통이다.




주인들이 피곤해하는 것 같으면

눈치 있게 일찍 나오는 것이 좋다.


이탈리아인들은 절대 절대

가봐야하지 않냐거나 피곤한 기색을 내보이지 않을 것이다.

손님을 초대하고

그렇게 대하는 것은 예의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집을 나설 때에도

주인이 보관했던 옷이나 가방을 챙겨줄 것이다.



문 앞에서 초대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맛있게 먹었다고 인사하고


가벼운 포옹이나, 뺨을 맞대는 인사를 하고 헤어지면 된다.



차가 주차된 곳까지 나와서 배웅해 주는 것도 흔한 일이다.





요는,

아무리 집에 초대 받았다고 해도

개인적인 부분은 절대 허락받지 않고 침범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집에 초대한다는 것은

그냥 같이 밥한번 먹자가 아니라

나의 집에 친구를 초대해서 내 스타일대로 접대를 해주고 싶다는 의미가 강하므로

절대 그것 또한 침범하지 말고

편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접대를 받으면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 집에 초대를 받아 갔다면


다음 번에는 우리집에 초대를 하는 것이 예의다.



그것이 싫다면,

기분 나쁘지 않을 핑계를 대서 초대를 피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

적고 보니

생각보다 이탈리아에서 살기가 만만치 않은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새로운 놀이라고 생각하고 배우고 몸에 익혀 나가면 즐겁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하지만,

그들 나름대로의 보수적인 매너와 룰이 강한 사람들이다.


그 룰을 이해하지 못하면

이탈리아에서 즐거운 생활을 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물론,

이탈리아 사람이 한국에서 배워야 할 한국식 매너도 많다.


나라가 다르다는 것은 
언어와 인종만 다르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화가 다르다는 것이다.




어느 날은 이탈리아의 어학원에서만난 중국인 친구집에 

다른 친구들과 간 적이 있는데,

체리를 과일 씼는 플라스틱 체 바구니에 씼어

물이 흐르는 그대로  

바구니째 거실 테이블로 가져와 내어 놓는 것을 보고

다들 놀라며 서로를 쳐다 봤던 기억이 난다.



또, 어느날은 대만인 친구가 본인의 집 근처 식당에서

같이 식사를 하자고 몇몇 친구를 초대해서

그의 집에 잠시 들렀다가 그 친구가 안내한 식당에 갔는데,

그게

북적거리는 쇼핑몰 내에 있는 

바쁜 사람들이 그램당 음식을 골라서 식판에 가져다 먹는 방식의

식당이었다.

그 친구는 여기 메뉴가 맛있다고 했지만,

그 때에도 사람들과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다른 나라에 살게되었다면

언제나 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일 마음의 문을 열고

또, 나의 문화를 강요하지 않고 즐겁게 소개할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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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칼럼2015.07.15 12:24





이탈리아 사람을 만나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야옹군의 고등학교 절친을 오랜만에 만나 퇴근 후 스프리츠를 한잔 하게 되었다.


그런데, 절친은

그 사이 갑자기 체중이 불어 몰라볼 정도였다.


나는 그의 건강이 걱정되기도 하고 무슨 일인가 하여



'어머나, 무슨 일 있었어요? 조금 달라 보이네요.'



라고 농담조로 물었다.


성격 좋은 그 친구는 야옹군과 마주보며 웃었다.


그리고 야옹군이 친구를 보며 입을 열었다.


'하하. 한국에서는 외모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거든.

다 건강 걱정되서 하는 소리야.'


그러자 친구가 웃으며


'뭐야, 지금 나 뚱뚱하다고 한 말이지?

뚱뚱한 사람한테 뚱뚱하다고 말해도 된다는 말이야! 

사람들이 그렇게 너그럽단 말이야. 하하.'



그렇다.


이탈리아에서는 외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어떠한 이유에서건 무례한 것이었다.


그 날은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지만,



나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야옹군과 대화를 나누며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그가 말했다.


'그래, 이탈리아에서는 남자한테건 여자한테건

외모에 대해 언급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

키가 크건 작건, 코가 높건 낮건.

눈이 크건 작건, 뚱뚱하건 말랐건.

칭찬이건 비아냥이건 외모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지.


그건, 그 사람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또 뚱뚱한 사람이나 마른 사람이라고 해도 

각자 그것에 대해 말하기 싫은 이유가 있을 수도 있고...

한국에서는 뚱뚱하거나 말랐다는 말을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면전에 대고 하잖아.


나도 알아,

한국에서는 칭찬으로 키가 크구나, 코가 높구나, 머리가 작구나 할 수도 있지만

알아?


이탈리아에서는 코가 크고, 얼굴이 작다고 하면 욕이 될 수도 있어. 하하. 

어쨌든, 아주 친하지 않고서는 외모에 대해 언급 자체를 안하는게 좋아.


다른 문화지. 아무튼 외모가 뭐가 중요해. 그치?'




한국 텔레비젼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타인의 외모에 대해 비난하고, 웃음거리로 만든다.


그리고, 자신은 그 놀림감이 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어떤 방법으로든.




한국에서는(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얼굴이나 피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몸매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얼굴은 타고 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몸매는 노력으로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고


옷이나 그 사람이 풍기는 분위기나 스타일과 매너가 

그 사람 자체와 어떻게 어울리는지 전체를 보지


얼굴 눈 코 입이 크거나 예쁘다고 

그 사람을 예쁜 사람이라고 말하지는 않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이탈리아의 미의 기준에 도달하기가 더 까다로울지도.





이탈리아에서는 사람을 처음 만나면

꼭 악수를 하고,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만나서 반갑다고 말한다.


이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어서 

예외란 없다.

(처음부터 뺨과 뺨을 대거나 가벼운 포옹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드물다. 북부 이탈리아에서는)



한국에서는 어색할 때나, 

나중에 따로 인사하지라는 생각으로

사람을 소개 받았을 때 그냥 눈인사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탈리아에서는 별로 환영받지 못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서

꼭 눈을 마주보고 간단하게 안부를 물어야한다.

오늘 어떤지 묻거나

날씨 이야기를 해도 좋다.

정 할 말이 없다면 잠시 서로 눈을 마주치고 눈 인사라도 해야한다.



그리고, 나이는 묻지 않아야한다.

나중에 친해지고 자연스러운 자리가 생기면 괜찮지만

초면부터 다짜고짜 나이를 묻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특히,

이탈리아 사람들은 젊음에 대한 집착이 강한데

40대가 넘었다고 

아무렇지 않게 농담으로라도 늙었다고 말하면

정말이지 상대를 화나게 만들 것이다.



여기서는 60이 넘어도 청춘이다.


80이 넘은 사람들도 노인 대접 받기를 꺼려한다.





또, 결혼 여부나 애인 여부를 묻는 것,

그리고 부모님에 관하여 묻는 것도 처음 만나서 할 이야기는 아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굉장히 감수성이 뛰어나서

부모님이나 사람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고 몇년 뒤까지도

그 사람의 이야기만 나와도 눈물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말하는 것은 북부 이탈리아를 기준이다.

남부는 또 다를 것이다.

남부 사람들은 더 정이 많고, 덜 격식에 얽매이는 편이다.




또, 

더치패이를 편하게 생각하므로

아무리 호감이 있더라도


처음부터 혼자서 식사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부담을 갖을 수 있다.




그리고,

인사로서 악수나 뺨과 뺨을 대는 정도까지는 괜찮지만,

다른 사람의 몸에 어떤 식으로든 터치를 하는 것을 예의있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또, 한 가지.

한국 사람은 어색하면 이유없이 잘 웃게 되는데,

이탈리아에서는 별 다른 이유 없는 웃는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어색해서 저렇게 웃구나 

라고 생각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한국 사람이 이탈리아에서 오해받는 것 중의 하나가

웃음이다.


한국에서는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이유없이 웃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거나

자신을 비웃는 다고 생각해서 상대가 매우 기분 나빠할 것이다.



이것은 일이 잘못되어 추궁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인데,

예를 들어 경찰서에서 추궁을 당하거나

학교에서 선생님께 혼나거나

어떤 사람이 나에게 심각하게 말하고 있을 때


그 분위기를 만회해 보겠다고 

절대 절대

웃지 말길.


역효과가 클 것이다.



또, 모임에서 어색하다고 큰 소리로 웃거나

별로 재미있지도 않은 말에 혼자 웃지 말 것.

그리고,

이탈리아 말을 못 알아듣는데 대충 웃긴 얘기인 것 같아서

분위기 깨지 않을려고 그냥 막 웃지 말 것.


못 알아들을 때에는 당당하게 말이 끝난 후 

정중하게 다시 요지를 물어보는 것이 좋고,

그때 웃어도 상관없다.




한국에서는 웃음이 많다고 욕을 먹는 일은 없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이유없는 웃음은 환영받지 못한다.





마지막으로


사람과 이야기 할때는 꼭 눈을 보길 바란다.

은은한 미소와 함께!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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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칼럼2015.07.12 13:36



이탈리아의 수동 비데 



요즘엔 한국 텔레비젼에서도 

파스타 피자 말고도 이탈리아에 관한 

정보나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왠지 뿌듯한 기분이 든다.



이런 것처럼, 

이탈리아 방송에서도

한국에 대해 북한이나 핵 같은 뉴스 말고

진짜 대한민국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잠시 가져보며...




비데(bidet)는 프랑스 말이다.

이탈리아에서도 비데(bidet 또는 bide')라고 쓰인다.

비데의 기원은 1500년 경으로 거슬러 올라가 프랑스어로 


조랑말이라는 뜻의 단어에서 기원되었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화장실 모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양변기이고, 오른쪽이 비데인데

비데에 앉으면 마치 조랑말에 앉는 듯 하여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나도 처음에 이탈리아에 도착했을 때,

참 난감했다.



처음엔 손을 씼거나 발을 씻는 곳인가 하고 생각했다.


다음엔, 걸레를 빠는 곳인가 했다.


다음엔, 소변만 누는 곳인가 하고 생각했다...

(다행히 시도하지는 않았다)


아니면, 식수대인가?

(이것도 시도하지 않았음!)



물어보지 못한 채 시간은 흐르고.


혹시 비데? 라는 생각을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세가 잘 잡히지 않아


용기를 내어 아무렇지 않게 물어봤다.




'저...이탈리에는 비데가 없나봐?'


'무슨 소리야. 저기 옆에 비데 있잖아.

저게 바로 이탈리아식 비데야.

한국은 다 전자동이지만, 여기는 이탈리아니까 다 수동이지. 하하.

거기 물 틀어봐, 그리고 수도 꼭지를 돌려봐, 요리조리 돌아가거든. 

물 각도 조절해서 조준해서 손으로 씼으면 돼.'


'음... 근데 내가 벽을 보고 앉아야 돼? 벽에 등을 향하고 대고 앉아야 돼?'


'그건, 네가 편할대로. 보통은 벽에 등을 향하고 앉아서 해. 양변기에 앉는 것처럼.'






아... 쏘오데쓰네.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화장실이 우리와 다른 점은 


양변기 옆에 쓰레기통이 없는 곳이 많다는 것이다.


응가를 처리한 휴지는 물에 녹기때문에 변기에 바로 넣고,

나의 몸은 깨끗하게 비데 물로 씻은 후

바로 비데 전용 타월로 물기를 닦아주면 되기 때문이다.


비데 전용 타월은 비데 옆에 걸려있다.

(보통 생각하는 수건보다 작은 사이즈)


손님이 집에서 자고 간다면, 그들이 사용할 

샤워 수건, 수건, 비데 수건을 따로 준비해 주는 것이 예의이다.

(이건 다음 이탈리아의 타월 편에서 따로...)



처음엔

변기 뚜껑도 없는 저 도자기 조랑말에 앉아 있는 내가 어색했지만,

사용하다보니, 너무 깨끗하고 환경친화적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비데를 사용하면 화장지를 거의 사용할 필요가 없다.


내가 원하는 온도와 각도의 물줄기로

청결하게 내 손으로 내 몸을 관리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남자들은 소변 후에도 비데를 사용한다.

(전부인지는 모르겠다. 나의 그는 그러한데,

다른 집 남편들의 말을 들어보면 잘 안 씻는다는 사람도 있어서...

이탈리아는 남부와 북부처럼 지역마다 편차가 매우 크다) 



급기야 한국에 가면 

비데가 없는 곳이나, 전자동 비데가 있는 곳은 불편하게 느끼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날은 한국에서 그가 화장실에 일을 보러 다녀올 때마다 

샤워기를 잠깐씩 사용하는 소리가 나는게 아닌가.

(참고로 쉬 물줄기 소리는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걸로 보아

그는 앉아서 일을 보는 듯 하다.

하지만, 모든 이탈리아 남성이 그렇지는 않은 듯)


뭐지... 하고 생각해보니

화장실 샤워기를 수동 비데처럼 활용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나도 그렇게 사용해버리게 됐다...




그렇지 않고서는 불편하다고 느낄 정도로 이탈리아의 생활에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일인지 안 좋은 일인지...



물론 이탈리아에서도 도시의 커피숍과 같은 비좁은 화장실에서는 비데를 찾아보기 힘들다.




시골의 산장 같은 곳에 가면 우리 양변기와 비슷한 

쪼그려 앉는 화장실이 있다. 고무신 모양은 아니지만.





완전한 푸세식은 아니다.

물내리는 버튼이나 로프는 위에 보통 달려있다.



물론 여기도 따로 휴지통은 없다.

휴지는 다 변기에 넣고 물을 내린다.



가끔은 비데가 없으면 

변기 옆에 샤워기가 낮게 달려 있는 곳도 있다.


샤워기를 비데처럼 틀어서 사용하면 된다.




가끔 이탈리아에서 지내다가 한국에 들어간 사람들을 만나면

화장실에 이탈리아식 수동 비데를 설치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자동보다 훨씬 청결하고 경제적이고 실용적이기 때문이다.






아, 

그리고 이탈리아 화장실에서 주의할 점.


우리는 보통 화장실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노크를 하는데,


이탈리아에서는 노크를 하면 빨리 나오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굉장히 불쾌해 한다.

그리고, 

타인이 개인적인 중요한 일을 보는데

노크로 방해하는 것을 몰상식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문이 닫혀있으면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고 기다리거나,

잘 확인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문을 살짝 밀어보고 잠겨있으면 

그냥 기다린다.



계속 기다리는데도 안에서 아무 미동도 없다면 

살짝 노크를 해도 괜찮지만



별일 아닌 이상, 노크하지 않는다는 사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자유분방해서 화장실도

그럴거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북부 이탈리아의 공공 화장실은 아주 깨끗하다.



화장실은 나라의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화장실을 깨끗하게!

휴지는 변기에!

사용 후 물 꼭 확실히 내리기!

주변에 튀지 않게 일 보고 들어가기 전과 같은 상태로 만들고 나오기!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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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장실에 휴지통이 없다면 남자야 상관없는데 여성같은경우 생리대 등 물에 녹지않는 제품은 어떻게 관리하는거죠??

    2015.12.16 02:25 [ ADDR : EDIT/ DEL : REPLY ]
    • 바깥 휴지통에 안보이게 버리는 것같아요. 여성용품말고는 다른 건 없겠죠.. 화장실용휴지는 변기통에 물내릴때 같이 버리고요.사실 여성용품이 매일 나오는 것도 아니고, 휴지통 없는게 좋은 것 같아요. 면봉이나 화장솜 같은 경우는 우유곽처럼 작은 쓰레기통이나 상자를 거울 근처에 놓고 버리는 것 같고요

      2015.12.16 09:47 신고 [ ADDR : EDIT/ DEL ]

이탈리아 칼럼2015.06.28 15:22





이탈리아에서 선물의 의미 





그저 평범한 날, 그에게서 장미 한 송이를 받았을 때,

정성스레 포장된 선물과 

손수 쓴 카드를 받았을 때,

나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어른이 되고 나서는 느끼지 못했던 

심장이 간질거리는 기분.



이건 무슨 감정이지?



내가 그의 도시를 방문했을 때, 그는 기차역으로 마중을 나와 있었다.

역 앞에 주차된 그의 차를 탔을 때, 

그는 뒷자리에서 무언가를 꺼내어 나에게 내밀며 미소지었다.


"웰컴!"


장미였다.

정말이지 장미 딱. 한 송이였다.





아무 날도 아닌 날에 한번도 선물을 받아 본 적이 없는,

그것도 꽃을 선물 받아 본 적이 없는 나는


마치,

고양이가 정성껏 물어다 준 생쥐를 본 인간처럼

고맙고도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감동해버리다니.




이탈리아에서 정말 많은 선물을 받았다.


일반적인? 한국 사람의 생각으로는 어쩌면 쓸데없는 것들일지도 모르겠다.



어느 날은 강아지 인형을 선물 받았다.

서른이 훌쩍 넘어서.


내가 강아지를 좋아하지만 지금은 키우지 못한다는 말을 기억했던 것이다.



선물을 할 때, 포장을 하지 않고 주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노트 한 권을 선물할 때도 그들은 

어울리는 포장지와 그에 맞는 리본을 골라 포장을 하고

마음을 담은 카드에 손글씨로 마음을 손수 적어 나에게 선물했다.



우리나라에서 선물이란 

어떤 필요한"물건"이나 값비싼 "재화"를 전달한다는 의미로 통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탈리아에서는 "마음"이나 "정성"을 보여주고 즐기는 의미였다.



또 하나 다른 점은,

그 누구도 받고 싶은 선물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는다는 점이었다.


이것은 그들이 선물을 포장하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할지 모르겠다.




이탈리아 친구가 한국에 와서 이상하다고 느낀 점을 말한 적이 있는데,

왜 한국 사람들은 선물을 주면 바로 열어보지 않고

고맙단 말만 하고,

무표정으로 그냥 방치하냐는 것이었다.


그 친구가 한국 임원에게 

아주 귀한 이탈리아 술 그라빠를 선물했다고 한다.

그 그라빠는 술 자체도 고급이었지만,

술병이 핸드메이드 유리 공예로 만든 아주 값비싸고 귀한 것이었다고 한다.

물론 정성들여 포장해서 그 한국인에게 선물을 했는데,

고맙다고 하고, 식당 테이블 밑에 그냥 내려 놨다고 한다.

같이 열어보고, 그라빠에 대해 설명해주고 싶었는데...


그래서 참다 못한 이탈리아 친구가이 

열어보면 술에 대해 설명해주겠다고 했단다.

그래서 술을 개봉했고,

그 독한 그라빠는 그날 회삭 자리에서 다 함께 마셔버리고,

(모두 넉다운)

마직막에 식당을 일어서면서 내 친구가 발견한 것은

그가 테이블에 버리고 간 그라빠 술병이었다고 한다.


그것을 보고, 이탈리아 친구는 그 병이 너무 아까워 자기가 다시 주워갈까하고 잠시 망설였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그는 

그 사람이 자기 귀한 선물을 버렸다고 어떻게 그럴 수 있나고 투덜댄다.




그 얘기를 듣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다른 사람이 준 선물을 그 자리에서 바로 뜯어보는 것을 

경망스럽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선물을 줬을 때 

너무 기뻐하는 것 또한

마치 선물을 기다렸던 것처럼 보이기때문에 아마도 일부러 표정을 감췄을 것이다.


이런 한국의 정서를 설명해주니 신기해했다.




우리는 선물의 포장이나 손수 쓴 카드에 대해서는...

그 선물의 의미에 대해서는.

그 선물을 고르기까지 과정에 대해서는

그 선물을 함께 열어보며 즐거움을 공유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까,

이탈리아에서 선물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서프라이즈"이다.

선물을 하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만드는 것.

포장지에 감춰진 작은 선물이 무엇일까 궁금해하고 설레이며

함께 짠 하고 열어보고 서로의 마음에 감동 받는 상황 말이다.



그들은 그러한 상황이나 설정, 감정을 즐기는 것에 익숙해 보였고

아주 중요해 보였다.



선물은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그저 내 돈으로 지불해서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신용카드도, 통장도, 택배기사도 아니니까.


우리는 엄마이고, 친구이고, 아빠이고, 아들이고, 딸이이고, 제자이고, 선생님이고, 

애인이다.



언제부턴가 들어온 미국식 실용주의는 한국에 도달해서는 

이렇게 변질되어 버린 것 같다.


선물대신 상품권을 드리고,

돈 봉투를 드리고, 은행계좌로 돈을 송금하고,

심지어 만원 오만권 권으로 만든 꽃다발까지 등장했다!

이것은 진짜 꽃에게 실례가 아닐까.



내가 갖고 싶은 것을 찍어 보내고,

다른 친구가 받은 것을 내가 받지 못했다고 화를 내고,

나의 사랑하는 사람은 죄책감을 느낀다.



우리의 많은 것들은 타인이 주가 되는 수동적인 삶을 사는 것 같다.

타인에 나를 맞추고, 타인을 위해 사는 것. 

그것을 행복한 희생이라 강요받고 사는 것 같다.




이탈리아의 많은 것들은 내가 주가 되는 능동적인 삶을 사는 것 같다.

물론,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득담아.


그렇기때문에

누군가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평소, 그 사람이 무엇을 듣고, 입고, 읽고, 보고, 먹는지

어디에 가는지, 누구와 만나는지, 


그래서 이탈리아인들은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상대에 대해 궁금한 호기심으로 가득 찬 대화들이 넘쳐난다.





예전에

야옹군과 어느정도 가까워진 후 


어느날 출장에서 다녀온 그가 선물을 하나 내밀었다.


잠깐 테이블에 앉아 눈을 감아보라고 하더니


눈을 뜨자 테이블에 상자가 하나 놓여있었다.



저번에도 말했듯이 

난 아무날도 아닌 날에 선물을 받으면 

고양이에게서 쥐를 선물받은 인간마냥 당황해 하는 사람이라


그 날도 적잖히 당황하고 상기됐을 것이다.



포장을 열어보니,

고가의 목걸이가 들어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나는 얼굴 표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선물을 받아 좋긴한데

순간 돈이 아까웠다. 촌스럽게도.



그리고 순간, 


저런 걸 살거면 나한테 한번 물어보지...


라는 못된 생각까지 들어버렸다.




만감이 교차한 표정으로


목걸이를 목에 걸고 고맙다고 하고, 다시 목걸이를 상자에 넣었다.




난 참 순수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내 이 순수하지 못한 마음을 겉으로 드러내는 

실수는 하지 않은 것은 정말 다행이었다.



왜냐하면,


처음엔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목걸이가

시간이 지날수록, 한번 두번 사용할수록


점점 나에게 어울리고 예뻐보이는 것이다.

그 목걸이를 하고 나갈 때마다 사람들에게 목걸이가 예쁘다는 칭찬을 받았다.


전혀 내가 의도하지도 않았음에도 자연스럽게

몇년이 지난 지금은 내 보물 1호가 되었다.

그의 마음과 함께.




어떠한 선물에도 감사하는 마음.

아무리 작은 타인의 호의에도 정말 감사할 줄 아는 마음.

그런 마음이 있다는 것을 서른이 넘어서야 이렇게 알아가고 있다.



나는 얼마나 교만했던가.



선물을 돈이라는 단위로 환산하려고 했던 내 마음이 참 챙피했다.









크리스마스를 이탈리아에서는 나탈레라고 한다.

크리스마스 선물의 묘미란,


이브날에 모두 모여

각자의 곱게 포장된 선물 상자를 나무 밑에 모아두고

선물을 풀어 볼 수 있는 아침을 설레이게 기다리다

크리스마스날 아침이면 

모두 모여 서로의 선물을 열어보며 기뻐하고 놀라고 즐거워 하는 것이다.




마음을 즐기고, 마음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고 싶다.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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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칼럼2015.06.23 17:48
모순.


한국 여자들,
선진국은 남녀평등인데
우리나라 남자들은
이거 뭐냐고 투덜대는데...

그러면서
왜 미개한 나라 여자들처럼
남자한테 뭐 좀 얻어먹으려고 하는지...


왜 남자친구한테 이유없이 몇백짜리 백
챙기는게 자랑거리가 되는지.

왜 버스로 여친 데려다 주는 남자는
죄책감을 느껴야하는 분위기인지,

왜 같이 사랑해서 나은 애를
남편한테 낳아줬.다.고 희생자 코스프레하는지..


이런 개념으로 선진국 운운하며
남녀평등 얘기하는 모순.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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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리

    1. 기형적인 가부장적 사회에서 성평등 시대로 접어드는 과도기이기때문이죠.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OECD 남녀 임금격차1위에 있는데(여성 대졸자가 더 많은 이 상황에서도) 아무래도 경제적인 면에서 봤을 때 가부장적인 사회와 크게 변한 게 없어 여자들의 인식도 크게 변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2. 아이를 낳는다는 건 여자의 몸에 치명적인 위험과 불편함, 희생을 떠안을 수 밖에 없는 행위입니다. 호르몬의 이상으로 우울증에 쉽게 걸리고 몸의 장기가 압박되고, 당장 아기가 나올 때의 고통만 고통스러운게 아니라 아이가 나오고 한달이상은 기저귀를 차면서, 또 그 후에도 새벽마다 깨는 아이때문에 제대로 잠도 못자며 계속해서 아이에게 주의를 기울여야하고, 또 태어난 아이때문에 직장에서의 경력단절이 일어나고.. 물론 아버지도 육아의 역할을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육아로인해 제일 힘들고 피해보는 건 어머니쪽이죠..

    2016.11.13 05:10 [ ADDR : EDIT/ DEL : REPLY ]

이탈리아 칼럼2015.06.23 08:34




한국인이 조종하던 드론, 밀라노 두오모 성당에 충돌 





이탈리아에서 일본인 친구와 
관광 가이드라는 직업에 관해 얘기를 하다,

일본 친구 왈.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힘든 직업이라고 하더라고...
관광객 수준이 제각각이라
통제하는게 제일 힘들다네.
어떤 가이드가 그러는데,
안내하던 관광객 중 아시안 관광객이
있었는데,
길에 침이나 껌을 뱉어서
당황했다고 해.
음.
물론 일본인은 절대 그럴 일이 없겠지만...'



나는, 그처럼
그렇게 당당하게. 한국인도 절대 아니라고 
맞장구 칠 수가 없었다.

한국인도 절대 그럴 사람들이 아니라고 웃으면서
그들처럼 여유있고 당당하게 말할 수 없었다...



오늘 뉴스에

한국인 아저씨 3명이 밀라노
두오모 위에 드론을 띄우다가
첨탑 끝 마리아상을 들이받는 사고가 생겨

이태리 경찰에 연행되었다고 한다.

밀라노 엑스포 간 아저씨들인 듯?...

하....


건강보조제 말고 이런 개념 좀 잘 좀 챙겨드시지...

한국에서 이런 짓 하다 걸리면
(하긴 걸리기나 하나?
요즘 경찰은 이런거 잡을려고 노력이나 하나?
무단 횡단도 안 잡고, 쓰레기 무단 투기도 안 잡고. 고성방가도 안 잡고...
만사 귀찮은 듯...
하긴 쓰레기 무단투기하는 경찰도 봤으니까 뭐...)


잡힌다 해도
아저씨들 적반하장으로 소리 고래고래 지르면서
난 몰랐다고, 너 어디 소속이냐고
내가 서장 친구라고 진상 떨다가

결국 경찰도 본인 피곤하니
아저씨들 그냥 가세요.
하고 보내주면

그 아저씨는 바로 옆에 가서
똑같은 짓 무한반복 하겠지..



한구은 정말 이상한게
소리 꽥! 지르고 몰랐다고 발뺌하면
유죄가 무죄로 변하는 신기한 나라...
다른 나라에서는 가중처벌 받을텐데...



이런데 익숙해서
외국 나가서도 응가랑 쉬야 못 가리고
이런 짓을 당당히 하고 다니고....
걸리면 몰랐다고 노발대발
거짓말해봤자(설사 정말 몰랐대도)
그게 먹힐리가요...


아무리 밀라노 엑스포에서
한국을 알리네 뭐네 해봤자.


나라에서 이런데에 돈(우리 세금) 대주면서
이태리인에게 공짜로 비빔밥 먹이고
공연 보여주고 선물 주고 해봤자.



한국 기업들한테
한국 알리라고 지원해줘 봤자...



그분들은 그 돈으로 해외 나가서 이러고 계신다는 거...


교민들은 정말 한국인 이미지
이탈리아에서 좋게 만들려고
이모저모 노력하며 사는 사람들 많은데


이런 한국 사람들이 와서 한번씩 개판 치고 가면 도로아미타불...


비빔밥 케이팝 엑스포한국관
이딴 얘기는

이태리 주요 신문에 나오지도 않죠.


고로
거의 외국인은 관심도 없고 보지도 않는다는 얘기.





하지만,


한국인이 두오모를 드론으로 불법 훼손했다라는 얘기는
이태리 주요 언론 대문 감.

고로 이태리인들이 거의 다 보고
쯪쯪 거린다는 얘기.






이로서 이태리내 한국 이미지가

완성 되었습니다...짝짝짝 ㅜㅠ





http://m.news.naver.com/rankingRead.nhn?oid=469&aid=0000071146&ntype=RANKING&rc=N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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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칼럼2015.06.21 11:31


남편한테 돈 받았당!? 



어학원 다닐 때

스페인애랑 짝꿍이었다.


어느날 시험을 봤고

이란 애랑(나이는 어린데 이미 결혼했었음) 스페인 친구랑 나랑 같이

쉬는 시간에 얘기하고 놀게 됐다.




나: 다들 시험 잘 봤어?

스페인: 모르겠아. 그냥 봤어...

이란: ㅎㅎ 90점 이상 나오면 남편이 10만원 준다했어ㅎㅎㅎ

스페인: ?? ;;;;; 왱?
니 시험 결과에 남편이 너한테 돈을 줘???

이란: 왱? 뭐? 내가 그만큼 공부 열심히 했으니까.

스페인: (눈이 똥그래져서 나를 보며) 이거 정말 이상하지 않음??
왜 부인이 공부 열심히 했다고 남편이 현금을 주지???



나는... 참 ...쓴웃음만 지었지.

내 개인적으로 이란 친구가 하는 말에 맞장구를 칠 정도는 아니었지만,

한편으론 그 친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가서.


물론, 이란 친구와 남편은 장난삼아 그랬겠지만,
다 떠나서
스페인 친구 머리로는 그 상황이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이상 해괴한 상황이었나보다.




이것과는 다른 상황이지만,

한국에서도 (지금은 덜 하지만)
남자 친구한테 교통카드까지 충전해달라고 하고
밥값술값찻값 당연히 남자가 내게 하고


어린 여자가 돈 많은 늙은 남자에게
시집가는 것을 목표로
여대에 들어가는 애들이 아직도 존재하니까.

그리고 결혼에 성공?하면
남자한테 나는 애를 낳아줬으니

(같이 사랑해서 낳은 사랑의 결실이 아니고??
자기는 아기를 낳기 싫었고, 앞길이 창창한데,
꾸역꾸역 남편을 위해 낳아 증정한 것이기 때문에 
자신은 그에 대한 물질적인 대가를 꼭 받아야 겠다고 희생자인냥 코스프레 하는
아줌마들 보면... 정말 무슨 생각으로 그런 뉘앙스를 풍기는지 모르겠다.
아이 마주하기 부끄럽지도 않은가?)

내 할 일 다했고
남편은 평생 나랑 애를 위해 조공바치고
집안 일도 척척하는 자랑스러운 가장이 되라고
하니...
(이런 걸 주변 모두가
가장의 미덕이라 여기고 당당하게 요구하시니 내가 한국 남자여도 열 받지)

난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페북에서는 남친한테 가방 받았네
스타 쉐프 음식 얻어먹었네
보여주기 바쁘고

블로그에서는 남편한테 시계 받았네
애한테 어쩌고 유모차 사줬네
적기 바쁘고

티비에서는
노인들 나와서
흉측스럽게 생긴 돈 꽃다발 보여주면서
사위한테 받았네
며느리한테 받은 예물이 뭐네 뭐네

이러고들 있으니


아직도 이런거 보고 부러워하는 사람이 있고
그게 자랑인 줄 아는 사람들이 있으니.


나는 쓴웃음을 지을 수 밖에.



한국에서도 그렇지 않은 사람 또는
그 반대의 경우도 많다고 알고 있지만,

전체적인 풍토가 아직은 위와 같은 듯.



중국, 이란 포함 이슬람 국가에서 특히 한국 사극
드라마가 열풍까지 일으키며 인기있는
이유가 있겠지.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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