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칼럼2016.06.19 19:05

 

 

 

이번 주말에는  근교로 자전거 하이킹을 갔습니다.

 

이탈리아의 자전거도로도 잘 발달되어 있더군요.

 

시골인데도 끊어지는 부분 없이 잘 정비되어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은 도시도 많은데, 이 곳이 특히 자전거 타는 인구가 많아서 잘 갖춰놓은 듯)

 

우리나라 시골 풍광과 다른 점은

 

비닐 봉지나 농약 통이 어지럽게 길가나 논두렁에 돌아다니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아주 깨끗합니다(이탈리아 북부와 남부는 차이가 많으니 참고 하시고요)

 

그리고,

 

우리나라 시골 집이나 동네에가면

창고가 없는 것도 아닌데,

집안 세간이나, 농기구, 비닐 포대 등을 길가나

마당에 내 놓아서

 

좀 지저분하게 보이는 게 사실입니다.

 

(시골에 노인밖에 없으니까 그렇지! 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우리보다 더 고령화된 시골인 일본만 가봐도 그렇지 않아요.

정리 정돈 잘되어있고,

절대 길가나 , 남들이 다 보는 앞 마당에 너저분하게 다라이니, 포대니, 농기구니 아무렇게나 널부러 놓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농촌이나 어촌에 세금 엄청나게 투입되는 거 맞죠?

그 중 쥐꼬리만큼 떼어내서 농어촌 정비화 사업-깨끗하게 청소하고 정리하기, 창고 지어드리기-

같은 건 할 수 없는 건가요? 뭔가 실질적인 사입이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이탈리아가 초선진국은 아니지만

 

시골집이나, 논밭, 거리 등이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하이킹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중에서

 

발견한 저 표지판은

 

닭양보 표지판입니다^^

 

자전거 도로 좌측에 농가가 있고,

 

자전거 도로 우측에 강과 잔디가 있어서 그 곳에

닭들을 풀어 놓았는데,

 

주인이 닭들이 자전거에 치일까봐 불안했는지

 

저런 귀여운 표지판을 만들어 놓았네요^^

 

 

생활 속의 여유는 전염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날 때가 한참 지났죠?

의식도 체계도 정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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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이탈리아 칼럼2016.06.19 18:51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탈리아에서 아프지 마십시오.

 

 

 

 

 

바깥냥반이 시름시름 몸이 안 좋더니

급기야 며칠 전 퇴근 후 고통이 심해져서

지역 내 공공 병원에 갔습니다.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프라이빗 의료보험이 있었지만,

우리는 항상 이런 걸 줘도 못 챙겨 먹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공공병원에 갔네요.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이탈리아는 크게 두 가지 병원 타입이 있는데,

 

 하나는 국가에서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공공 병원과

환자 개인이 지불하는 사립 병원이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을 갔는데, 그 때 시간이 저녁  9시 쯤이었어요.

 

 

그렇게 심하게 아픈 건 아니었지만,

이 상태로 내일 아침 주치의 클리닉 문 열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어서 직접 차를 몰고 갔습니다.

(이탈리아는 개인별로 주치의가 있습니다.

의료보험 카드 만들 때 의사를 직접 지정할 수 있습니다.

보통 그 동네 가까운 의사 중 선택을 하고,

가족일 경우 동일한 주치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죠.

 

여자는 여자 의사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고요.

주치의들은 우리나라 가정의학과 의사들과 비슷한데,

 

클리닉에 가면,

따로 대단한 의료 기기들은 없습니다. 그냥 문진 정도...

 

보통 감기 같은 경미한 질병에 걸렸을 때 갑니다.

 

무조건 전화로 예약을 해야하고, 보통 하루 이틀 정도 후에 진료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공공 종합병원도 전화로 예약을 해야하나,

예약이 일년 이년 후에 잡히는 경우도 있습니다...ㄷㄷㄷ

 

하지만,

주치의가 문진 후 중대하고 위급한 질병이라 판단되어 종합병원에 예약을 해주는 경우는

종합병원 의사들을 더 빨리 만나 볼 수 있기는 합니다.)

 

 

 

응급실에 도착하니,

다섯 팀 정도가 저희보다 먼저 와 있더군요.

우리나라 응급실과는 사뭇 다르게 아주 정적인 분위기였습니다.

 

먼저,

 데스크에 가서 증상을 말하면,

환자 정보와 바코드가 새겨진 종이 팔찌를 채워주는데,

 

흰색은 급하지 않은 환자,

빨간색은 급한 환자를 표시합니다.

 

바깥냥반은 흰색이었고요...

 

 

같은 흰색이라고해도 오는 순서대로 들어가는 게 아닙니다.

의료진이 증상을 보고 판단해서 그 중에서도 급한 사람이 먼저 들어갑니다.

 

그렇기때문에 본인이 언제 의사를 만날지 아무도 모르는일...

 

 

 

 

게다가

 

그 와중에도 응급차에 실려오는 정말 급한 사람들이 있기때문에,

진짜 언제 내 차례가 돌아올 지 모르는 일.

 

 

그 날은 병원에 두 명의 의사와 몇 명의 간호사들이 있었습니다..

(사고 등 급한 환자가 들어오면, 의사는 수술을 할 것이고,

다음 환자들은 무작정 기다려야합니다.....)

 

 

 

우리 뒤에 노인 부부는 지금 일곱 시간째 기다리고 있다고 중얼 거리시더군요.

ㅎㅎ

처음엔 노인들이 그냥 기다리다 짜증나서 하는 소린 줄 알았어요... 부풀려서..

제가 참 순진했던거죠. 여긴 이탈리아 인데...ㅎ..ㅎ...ㅎ

 

 

어쨌든, 환자 대기 공간도

그냥 딱딱한 나무 의자에,

좀 춥고,, 어수선하고, 더럽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막 깔끔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기다렸습니다. 처음 한 시간, 두 시간은

둘이 수다떨면서...

이렇게 하염없이 기다리다보니,

바깥냥반의 통증이 자연치유되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느덧

자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저녁은 먹고 와서 다행인데, 바깥냥반은 밥도 안 먹고 온데다

내일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이 있다고

계속 발을 동동 구르길래..

 

자정에 저 혼자 차를 몰고, 집에 가서,

스웨터랑, 노트북이랑, 간단히 먹을 거 마실거를 가져왔습니다...

 

 

그 때 즈음 아마 아까 그 노인 부부가 응급실 안으로 들어가실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대부분 대기자들은 팔이나 다리가 부러진 정형외과 쪽 사람들이었습니다.

(이것도 웃긴게,

팔이나 다리가 부러지면, 무조건 응급실을 가야합니다.

평일 낮이더라도요...

왜냐면,

주치의는 가정의학과라 깁스 치료가 불가하고,

그러면

정형외과를 가야하는데,

 

정형외과에 전화해서 예약하면 몇 달을 기다려야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뼈 부러지거나 금 간

 무조건 응급실에 가서 저렇게 주구장장 8시간 12시간을 기다리는 겁니다...ㄷㄷㄷ

 

왜냐면

팔 부러진 환자는 급한 환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 앞에 진짜 응급환자들 치료가 끝난 후에 의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굉장히 합리적으로 보이면서도

엄청나게 비효율적인 시스템입니다...

 

 

 

그나마 이게 다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돈 한푼 내지 않는 꽁짜

...라는 걸 좋아해야할까요??

 

 

아,

사적인 의료보험을 들었거나,

그냥 돈 있는 사람은 사립 정형외과에 가겠죠.

그러니,

사립 의료보험 있으면서도 여기 앉아 기다리고 있는 우리는 뭐하는 짓거리인지....

 

 

 

 

사립 병원은 거의 기다리지 않습니다.

바로바로 처리가 되나,

병원비가 우리나라 10배 20배 정도 나와요...

 

 

이탈리아의 의료체계 문제점이

무조건 무료이긴한데,

 

 

 

국가에서 고용하는 의사 수가 충분하지 않다는 겁니다.

정부에서

의사 월급 줄 돈이 없다. 이렇게 핑계를 대지만,

 

세금은 40 50 %씩 걷어가는 걸요...ㅠ.ㅠ

 

 

월급의 거의 반을 가져가요.

 

 

 

 

 

게다가

여기 외국인들이 바글바글한데,

거의 일 없이 부랑자 같거나

불법으로 눌러 앉은

 동유럽, 중국, 남미, 아프리카 인들

+ 이슬람 난민들까지..

 

 

게다가

난민들한테는 하루 하루 살 돈에, 식사비에 생필품까지 퍼주고,

 

외국인들한테까지

다 무료 의료서비스 해주니,

돈이 남을리가요...

(물론 더 큰 문제는 정치인들과 마피아가 손잡고 해쳐먹는 게 훨씬 많지만)

 

 

 

어쨌든,

12시 이후에는 둘이 오돌오돌 떨면서 졸았습니다.

이 정도 기다리니, 오기가 생겨서

꼭 여기서 오늘(아, 벌써 내일이네요..자정이 넘어)

진료를 봐야겠다는 의지가 불타오르더군요...

자정 쯤에 바깥냥반이 돌아가자고 낼 사립 병원 가자고 하는데

이 고난이 어떻게 끝을 맺을 지도 궁금하고.

이미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좀더 기다리자고 했습니다...

똥고집이죠.. 미련하게 ㅠ.ㅠ

 

 

 

그렇게 졸다보니,

바깥냥반 이름을 불러서 순간 잠이 깨서

옆을 보니, 바깥냥반이 자기 부르는 줄도 모르고 졸고 있더라구요,

 

 

 

깨워서 간호사를 따라가니,

의사 진료실이 나오고, 그 앞에 또 사람들이 여럿,,,

 

또... 기다림.. 그때가 한 2시 정도였던 것 같네요.

 

바깥냥반이 진료 보고  나왔고,

 

피검사를 해야하는데 한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그 앞에는 한 10 팀 정도의 사람들이 비몽사몽... 좀비처럼 있었어요...

 

그나마 여기는 간이 침대도 있긴한데,

그 간이 침대도 진짜 아프거나 앉아있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만 제공되는 듯하고,

 

우리같은 사람들은 다시 딱딱한 의자로...

 

 

그때까지도 저는 순진했어요.

또다시

한 시간이라는 말을 믿었거든요...하...

 

 

 

다시 졸기 시작했습니다.

 

추웠어요..허리도 아프고, 등도 아프고. 무엇보다 졸립고,

짜증이 나더군요.

이게 무슨 짓인가.. 나는 누군가 여긴 어딘가...

 

 

졸다가 일어나보니,

바깥냥반이 피검사 끝났다고,

집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 때 시간이 새벽 4시 반이었어요....

 

 

진짜 제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내일 아니, 오늘 결과가 나오니 이따가 다시 와서 의사에게 결과를 들으라고 합디다.

 

 

어디 아프고 뭐고,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병원을 도망치듯 나오니

 

참새들이 지저귀더라구요.... 아침을 맞이하려고..

 

 

 

집에 오자마자 대충 씻고 잤습니다.

 

그 와중에 바깥냥반은 출근하고, 병원까지 다녀왔고,

약 처방전도 받아왔더라구요.

 

ㅎㅎㅎ

 

이게 무슨 짓일까요.

 

 

 

 

 

걱정이 됐던게,

나는 아직 젊고 건강한데,

 

늙고 돈 없는 사람이 여기서 아프면 진짜 죽겠구나 싶었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기다렸다가 진료를 보나요..

(공공 병원에 온 사람들이 그렇게 가난해 보이지도 않았거든요...

보통 사람들이 그렇게 진료를 본다는 사실이죠. )

 

 

하...

 

개인적으로 종합병원 의사들의 수준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그 시스템이 정말 이상하지.

 

 

미국은 이탈리아보다 더 심한 나라죠.

아프면 죽어야되는 나라.(이게 선진국인지??)

 

 

 

우리나라

어찌되었든

좋은 나라구요.

 

미국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네 어쩌네 꿈척꿈척 하는 것 같던데..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 절대 망가져서는 안됩니다.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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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이탈리아 칼럼2016.06.06 23:03



[당신이 모른는 이탈리아 17] 께 깟쬬! 이게 이탈리아 욕입니다


일본에는 욕이 없다고 한다.
바보(빠가야로) 정도가 가장 독한 단어이다.

 



욕이란 보통 남자나 여자의 성기나

 


성행위를 의미하며


상대를 욕보이게하거나
짜증을 표현하기 위한 쌍스러운 단어여야하는데,


바보를 욕이라고 보기엔 어려우니
일본엔 욕이 없다.

 


한국에서 가장 애용하는 욕은
아마도 18이 아닐까.

그 뜻은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

 



이탈리아의 대표 욕은
Che cazzo! 께 깟쬬!
이다.

Che는 영어의 how처럼 감탄하는 문장 앞에 쓰인다.

Cazzo는 남자의 그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18처럼
그 의미와는 상관 없이
화날 때나 짜증날 때나 울화가 치밀 때, 욕으로 널리 쓰인다.



가끔 여자애들도 쓰긴 하지만
(욕에 남녀가 있겠냐만은)
격식있는 자리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않길 바란다.


이태리 여행갔는데
누군가 당신에게 께 깟쪼!
라고 하는 걸 듣게된다면

께깟쪼? 이 18색크레파쓰같은시키가!!

라고 오지게 한국욕 해주시면 되겠다.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이탈리아 칼럼2016.06.03 10:19

 

 

 

 

 

 

갑자기 생각나서 적는 썰.

 

 

 

 

 

멀지 않는 몇 년 전에,

어느 지방 도시 돼지갈비 식당에서 밥을 먹게 되었다.

 

 

그때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한창 국제 레이싱 경기가 있어서

 

식당에 갔더니,

 

관련 행사 이탈리아 스텝 대여섯이 뚤레뚤레

 

호기심 찬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한국 돼지갈비를 먹고 있었다.

 

 

 

식당은 그 지역에서 꽤 유명한 식당 같았는데,

 

식사 시간이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좀 시끄러운 분위기였다.

 

우연찮게 그들을 마주보는 자리였어서 생각없이 쳐다보고 있는데,

 

 

 

우리 옆자리 그러니까

 

그들 맞은편 자리의 한 모자母子가 식사를 마치고

 

서로 장난을 치고 있었다.

 

 

묵찌빠 같은 것을 하는 것 같았는데,

하도 낄낄거려서 좀 시끄러워 사람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는 정도.

 

 

 

그러려니 하고 나도 밥을 먹고 있는데,

 

 

 

그 이탈리아 사람들이 일제히 수근수근 대더니 내 옆 테이블의 모자를

쳐다보는 거다.

 

 

 

 

뭐지 하고 봤더니

 

 

 

둘이 묵찌빠 벌칙으로

 

 

숟가락으로 서로의 이마를 때리고 있었다.

 

그것도 방금 된장찌개 퍼먹던 숟가락으로....

 

 

 

 

딱딱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때리면서

 

두 사람은 낄낄대고 재밌다는 듯이 계속

 

숟가락으로 서로의 이마가 빨개질 때까지 때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그 와중에 식당 티비에서는 일박이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벌칙을 주는 장면이 나왔던 것 같고)

 

 

 

 

 

......

 

 

 

저렇게 사이좋은 모자라고 부러워해야할지

 

밥 먹던 숟가락으로 서로의 이마를 웃으며 때리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지금이 21세기가 맞는지...

 

 

게다가 엄마가 아이를 딱딱 소리나게 (물론 아이도 엄마를) 때리는 저 장면이 내 눈에만 이상한건지...

 

 

그렇게 공공 식당에서 깔깔 낄낄거리는데,

 

 

뭐.. 서로 좋다는데

그냥 좋게좋게

 

좋게만 바라봐야하는 건지...

 

 

 

 

순간 굉장한 혼란을 느꼈다.

 

 

 

 

 

한국에서도 저런 상황이 아주 자연스러운 상황은 아니라는 것은 알고있다.

 

그렇다고 아주 이상한 상황도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나는 이탈리아 사람은 아니지만,

이탈리아에 사는 사람으로

 

 

그 사이좋은 한국 모자를

반은 이탈리아 사람 눈으로

반은 한국 사람 눈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엄마와 아들이 아무런 저의 없이

그저 사랑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는 것을

한국 사람인 나는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 사람 중에도 저런 행동에 혐오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안다)

 

 

 

 

......

 

사용하던 식기로 얼굴을 때린다는

위생상이나 매너상  문제 둘째치고도,

 

 

 

이탈리아에서 살며 나는 한번도 밖에서 부모가 아이를 때리는 장면을 본 적이 없다.

꿀밤이나 엉덩이를 손으로 때리는 사람도 없다.

때리려는 시늉을 하는 사람도 못봤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스킨십도 많고 서로 막 터치 할 것 같지만,

(물론 이것도 친한 사람들끼리나 그러지, 안 친한 사람들끼리는 옷깃도 스치려고 하지 않음-남부 북부 차이있음)

터치와 폭행다른 거니까.

 

 

 

 

 

한국은 사소한 폭행을 '장난'이라는 말로 덮어버리기 일쑤이고

게다가

가족끼리의 어떠한 수위가 넘는 행위이라도 부'정'/모'정' 이라는 말로 덮어버리기 일쑤이기때문에

 

 

이것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면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사람이라느니

깐깐한 사람이라느니

라며

 

되려 비난 받기 쉽다.

 

 

 

 

 

 

한국을 찾아온 그 양인들은

낯선 한국의 식당에서 한국음식을 먹으며

그 사이좋던 한국 모자를 보며

 

무슨 말을 나누었을까.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그들은 한국에서의 어떤 추억을 되뇌일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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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이탈리아 칼럼2016.05.26 14:52

한국에 있을 때는 알덴테보다

 

그냥 국수처럼 말랑말랑하게 완전히 삶은 파스타에 흥건한 소스가 좋았는데,

이탈리아에 오니까 그런 파스타는 없었다. 그런 파스타는 한국화된 파스타이고,

 

 이탈리아 진짜 파스타는 일단 알덴테로 삶아져야한다.

 

 Al dente(dente는 치아를 의미함) 는 이에 씹힐 정도?로 살짝 덜익은 상태를 말한다.

리조또도 마찬가지인데,

 

이탈리아에서는 리조토 만들 때에도 쌀을 말랑말랑하게

 다 익히는 게 아니라 파스타 알덴테처럼 살짝 덜익은 부분이 씹힐 정도만 익힌다.

 

수년 전 처음엔 알덴테 파스타에 거의 국물이 없는 이탈리아 파스타가 조금 낯설었는데,

 

 지금은 한국 파스타보다 훨씬 맛있다고 느껴진다.

 

밥이 맛있으면 반찬이 필요 없다고 하는 것처럼

 파스타는 소스에 곁들이는 음식이 아닌 가장 기본이면서 중요한 중심을 잡아주는 음식이다.

 

한국 사람에게는 살짝 덜 익은 느낌의 알덴테를 먹으면 면이 탱탱하게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씹었을 때 파스타 탄수화물에서 나오는 단맛을 느낄 수 있다.

 

한국 친구들에게 가끔 이탈리아 정통 스타일의 파스타나 스파게티를 해주면 느끼하다고,

 목막힌다고 바로 김치나 피클을 찾는다.

 

반면에 내 입맛에는 맛있는 걸 보면 이제 정말 이탈리아에 적응해 버린건가 하고 좀 쓸쓸해진다.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이탈리아 칼럼2016.05.09 11:04

 

유명인이 등장하지 않는 한국 광고

 

 

 

유명인을 고용한 이탈리아 광고

 

 

 

 

 

 

 

 

 

한국 광고에는 유독 유명인이 자주 등장한다.

 

배우나 가수 또는 tv에 자주 등장하는 사람들 말이다.

 

 

이탈리아 광고에도 유명인이 등장하긴 하지만

 

한국처럼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이런 현상을

 

'권위'와 연관지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는 권위를 가진 사람의 힘이 막강하다.

 

이것은 한국 사회의 '상하관계'와도 유관하다.

 

 

 

 

 

 

이탈리아는 그런 것에 좀 더 유연한 편인데,

 

예를 들면

 

유명 가수가 나와서 '이 파스타는 정말 맛있습니다'

라고 말하면

한국에서는

'저렇게 유명한 가수도 이 파스타가 맛있다는데

맛있는게 당연하잖아. 오죽 생각해서 맛있는 파스타를 골라 먹겠어.

나도 무조건 저 파스타를 먹어 봐야겠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탈리아에서는

'가수가 전문 미식가도 요리사도 아니고 파스타에 대해 뭘 안다고?

돈 받고 광고 찍으니까 그냥 대충 맛있다고 하겠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한국에서는 일단 유명세를 타면

사람들이 그를 맹신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떤 잘못된 말을 하더라도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그것은 잘못된 생각아닌지

묻고 따지기 보다

그래도 일단 무작정 믿고 본다.

 

 

 

권위 있는 사람에게

질문하는 것 조차 무례한 행동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이 유명하건

회사 사장이건 뭐건

나와 동등한 사람이다.

나는 내 일이 하고, 그는 그 일을 할 뿐이다.

 

 

나보다 조금 더 유명하다고

그가 내 위에 있는 것은 아니니까.

 

 

 

 

 

한국 회사가 유명 연예인에게 광고비로

 

천문학적인 돈을 지불하는데에는

 

그만큼의 광고효과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대중이 맹신한다는 이야기이고,

 

그 댓가 또한 회사가 아닌 대중이 치룬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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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이탈리아 칼럼2016.05.08 15:19

 

 

 

 

 

 

 

 

*넘나 길고 두서없는 글 주의*

 

 

 


언제부턴가 서서히 몸소 느낀 것들을 한번 적어본다.

 


우리나라는 다문화 가정에 적어도 제도적으로는 융숭한 대접을 한다.
한국어 강습을 비롯해

갖가지 미술이나 악기 강습, 태권도 강습, 요리 강습 등

 

자국민은 동사무소에 가서 단돈 몇 만원이라도 내야 배울 수 있지만

그들에게는 무료다.

 

게다가 그들만을 위한 다문화센터까지 갖춘 지자체도 많고

중국어 등을 구사하는 도우미도 상시 대기하고 있어

한국어를 몰라도 센터의 도움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다.

 

저번에 한국 갔을 때 TV에서 보니
게다가 요즘엔 출산을 하면

산모 국적의 산후 조리 도우미가 수시로 집에 방문해 수개월간 산후 조리를 도와준다고 한다.

 

산모는 공짜로 이 서비스를 받고

도우미는 정부로부터 돈을 받는다.

다문화 여성 일자리 창조인 셈이다.

 

산모가 한국인 시부모나 남편과 의사소통이 잘 안되니

출산 후 기본적인 신생아 관리 방법도 모르고 할 테니

말이 통하고 경험이 있거나 지식이 있는 같은 나라 사람이 도움을 준다는 게 요지이다.

 

 

어느 페친님의 글을 보니 어떤 지자체에서는

다문화 가정과 장애인 가정에 국한하여

엄마와 아이가 함께 배우는 바이올린 강습이 있다고 한다. 무료고.

다문화 가정의 모자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가정도 꽤 있어

그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라고 한다.

 

가정에서 불안한 아이는 사회나 학교에 나와서 문제를 겪고 일으킬 가망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도 다문화 가정이 많겠지만 다문화라기보다
이민자들이 더 많을테고,

이민 2세대 3세대도 많아

딱 우리가 생각하는 다문화 가정은 생각보다 적을 것 같다.

 

 

유럽은 다문화 가정이가 꽤 존재한다.

한국의 다문화 가정 90% 이상이 중국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이라면

이탈리아 다문화 가정의 상당 부분은 동유럽 출신 아내와 이태리 남편의 구성이다.

 

여기도 저출산 문제가 있고,

동유럽 출신 이주민들이 일으키는 범죄나 사회문제가 잦다.

우리보다 먼저 다문화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그들은 기름처럼 겉돌고 있다.

동유럽 여성 뿐만이 아니라 노동자로 오는 동유럽 남성을도 그렇다.


 

 

그렇다고 이것을 해결하겠다고
다문화 가정에 특별히 융숭한 대접까지 바치는 유럽국은 아직 듣지 못했다.

 

물론 여기도 언어는 기본적으로 무료 강좌가 있다.

 

또 병원은 어떻게 접수하는지 동사무소 활용은 어떻게 하는지 외국인 등록증 갱신 방법은 무엇인지 등 실질적으로 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알려주는 강좌도 있는데

이민자 타입에 따라 이 강좌의 수료증이 필수로 요구되기도 한다고 들었다.

 

예비 산모를 위한 수업 등이 공짜로 제공되지만

그것은 내외국인에게 모두 차별없이 적용되는 것이니

다문화 가정 전용 프로그램은 아니다.

 

외국인에게 제공되는 특별한 무료 혜택이 우리나라처럼 많지 않다.

우리나라 다문화 엄마들은 아이들 데리고

널리고 널린 공짜 강습 받으러 다니는데 쫒아다니기 바쁘고

하도 이런 강좌가 넘쳐서 놓치는 강좌도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한번 뭐가 뜬다 하면

눈먼 돈 부스러기 주워 먹으러 달려드는 사람이 하도 많으니까)

 

 

다문화는 우리나라 공무원님들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돈 좀 푼다고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모든 다문화 가정 또는 이주민들이

본국 사람들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하거나

존중받지 못하고 살고 있지는 않다.

 

 

실패한 다문화 가정에는 내외부적 요인들이 분명 존재하는데,

우리나라 정부는

그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가장 큰 원인은 언어이다.

언어만 해결되도 90%이상 다문화 가정이나 자녀의 문제는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일단 언어 소통이 전무한 상태에서

급하게 결혼한 것도 좀 이해가 되지 않지만,

뭐 그렇게 결혼해버렸으면 필사적으로 한국어를 배웠어야한다.

 

 

남편의 언어를 배운다는 이유때문이 아니라

본인이 이제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아야하 기때문이다.
(나는 이것이 외국여자를 급하게 데려온 한국 남자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모든 경우는 아니겠지만,

의사소통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행을 결정했다면

결혼이 보쌈도 아니고,

외국 여자들도 '한국' 자체에 대한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덥석 한국 남자를 문건데,

거기에 동의한 외국 여자들은 어째서 항상 '불쌍하다'는 이미지로

한국인의 정을 자극해야만 하는 상황을 만드는지...?

 

 

불쌍한 것, 말도 안 통하는 타국에서.
불쌍한 것, 이런 시골에서.
불쌍한 것, 가족이랑도 떨어져서.

 

 

위의 상황들이

 

 '불쌍한 것'으로 다 포용될 수 있는 것인가 싶다.

 

 


다 큰 성인이 결혼까지 했는데 가족과 말이 안 통하면
시골에도 널리고 널린 한국어 강좌도 필사적으로 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한국 시골이 어때서 저런 말을 하는지...

요즘엔 서울에서 귀농하는 사람도 많은데.

애도 아니고 스무살 넘어서 부모와 떨어져 사는 것이 뭐가 얼마나

'불쌍한 일' 인지 전혀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모 TV 프로에서는 무료로 본국의 본가에 여행도 보내주고 하잖나)

 

 

 

 

시골 뿐만 아니라 요즘엔 어지간한 도시에서도 다문화 가정이 많이 보인다.
처음에도 이야기 했지만,

 

거의가 중국인이고
나머지 소수는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인이다

 

한국에 있을 때 들은 이야기인데


 

한 한국인 산모가 시골도 아닌

한국 소도시에서 아이를 낳게 되었단다.


일인실이 없어서 다인실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본인을 제외한 5명이 모두 외국인이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의 병실 뿐 아니라

다른 다인실 병실도 마찬가지였고,


일인이나 이인실 병실도

외국인들로 만원이었던 것이다.

 

 

어쨌든 그렇게 몇 일을 그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는데,
다문화 산모들이 한국어를 말하는 걸 한번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밤새 자기 국적의 산모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중국어나 베트남어 등으로 수다를 떠는 바람에


잠도 잘 자지도 못하고,


한국말로 좀 조용히 좀 해달라고 하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먹겠다는 표정으로 한번 획 돌아보고는
다시 끝없는 수다를 이어갔다고.

 

그 분 말로는 억양도 엄청 높아서

정말 나중에는 귀가 아팠다고 한다 T.T

 

 

한국에서 아이를 낳았다면

적어도 한국에서 한국인과 

10 개월은 살았다는 이야기인데,


'조용히 좀 해주세요' 를 못 알아듣는다면

 

문제가 정말 심각한 거 아닌가.


물론 단체로 못 알아듣는 척 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러니까
요즘엔 외국인 엄마들이 자기 국적의 친구들을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가 있어서

보통 그 친구들이랑 만나서 점심먹고 수다떨고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한국어 자체를 배울 의지가 없다.

 

 

외출을 할 때에도
본국 사람들끼리 무리지어 다니기 때문에

 

정말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는 혼란스럽다.

 

 

 

그걸 해결하겠다고

 

아이와 엄마의 문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공짜로 갖다 바친다고?


엄마는 무엇보다 한국어를 배울 의지가 있어야한다.

 '저것은 무엇입니까?' 정도가 아니라


능숙하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긴 시간을 투자해 배워야한다.

 

 

 

 

 

 

그렇다면,

그나마 한국어를 어느정도 구사하는

 

중국인 조선족과 한국인 남편 구성 가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까?

 

있다.

 

 

왜냐면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상해에 있어보지 않았다면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만날 기회도 없던

 

조선족들을 상해에서 일을 하면서는 꽤 만났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생각이
우리가 생각하기에 조선족은 이러한 생각을 할 것 같다 라고

짐작하는 것과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알고


약간의 충격이 있었다.

 

 

 

한국 사람들 중 조선족은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 자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이다.

 

 


조선족은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말을 조금 아는 중국인이다.

 

중국인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들 자체도 거의 100% 자신들을 중국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한국을 타국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심지어 한국을 중국의 속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조선족이라고 다 한국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들도 한국어를 공부해야 그나마 한국말을 구사한다.

 

한국에서 일할 생각이 아니거나,

중국내 한국회사에서 일할 생각이 아니면

조선족 본인들도 따로 한국어를 배울 생각도 사용할 생각도 없다.

 

한국 사람들은 중국인들이 한류한류 하면서

한국 문화를 동경하는 줄 알지만,

 

 

잘생긴 배우를 좋아하는 것과

그 나라 문화를 존중하는 것은 전혀 다른 개념이니까.

 

 

 


그럼 한국에 왜 이렇게 많이 방문하냐고?(치킨이랑 닭죽까지 공짜로 얻어먹고!)

 

 

왜냐면 한국 물건 사고 한국 음식 먹으러 오는 거다.

 

미안하지만

중국은 수입품 아니면 쓸만한 게 없다.

옷이나 화장품은 원래 그렇다치고,

이제 아이티 강국이니 뭐니 하며

중국 전자제품도 쓸만하지 않나 하지만,

 

나도 중국에서 중국폰을 일부러 사서 써봤지만,

한 일년 쓰면 쓸 수 없다. 잔고장도 많고.

 

일 년이 지난 지금은 모르겠다 더 발전했겠지.

 

 

 

 

 

한국에서 사가는 물품 대부분이

전기 밥통 등 전자제품, 옷 등 패션용품, 화장품, 분유 포함 음식이다.

 

이렇게 '돈'을 풀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융숭한 대접을 해야하는가?

 

 

 

하지만,

이미 더 많은 돈을 받고 있는 유럽이나 일본 같은 나라들은

 

중국인에게 얼마나 융숭한 대접을 해주는지?

 

일부 레스토랑에서 중국인 출입금지라거나,

일부 명품샵에서 중국인 고객을 제한적으로 받는다든지 하는 뉴스는 들은 것 같다.

 

<<<죄송합니다..말이 길어져서...>>>

 

 

 

한국에 거주하는 중국인 조선족 중에

 

한국 문화를 받아들이고 한국문화와 융화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

중국인들끼리 만나고 말하고 그들끼리 생활한다.


 

한국인에게서 받은 멸시는 더욱더 그들의 마음을 닫아

 

중국 문화가 한국 문화보다 낫네 하는 식의

이상한 중화사상을 더욱 확고하게 만든다.

 

 

 

아무리 한국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고 할지라도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나 공부가 없으면

한국에서 살기도 힘들고 한국에서 나고 자란 아이 와 소통하기도 힘들다.

 

 

 

그런 면에서 한국 지자체들은
김치 만들기나 아이와 엄마가 함께 배우는 태권도 같은 것을

무료로 제공하는 모양인데,


정말 겉만 아주 열심히 핥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의 유별난 인종차별에 놀아나는

불쌍한 중국인들을 도와줘야하는게 도리 아니냐는 사람도 있는데,

 

한국은 '단일민족' 사상 때문에 유독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말도 안되는 가설에 동의할 수 없다.

 

단일민족 사상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 볼 수 없는 미국에서도

괄시받는 중국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지?

 

무작정 차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도 문제이지만

사실 차별 받는 사람도 문제가 있다.

 

만약 중국인이 일본인처럼 질서를 잘 지키고 떠들지 않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도

이 정도로 미국이나 유럽 우리나라에서 차별을 받았을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더욱 정직하다.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를 것 같지만,

어떤게 고급이고 어떤게 저급인줄 단번에 알아챈다.

아이들은 피부가 까맣다고 친구를 무작정 무시하지 않는다.

그 아이의 행동거지를 보고 판단한다.)

 

 

 

 

 

 

 

문화라는 것은 역사와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주 이상하게

본국의 역사조차 명확하게 정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보인다.

 

 

위치상 우리나라의 역사는

중국이나 일본의 역사과 연관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중국 눈치보고 일본 눈치보느라 그런지 어쩐지

상이한 의견들이 많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역사에 대해 잘못 토론했다간 어딘가로 끌려갈 것 같아서
이것을 공론화하여 자유롭게 이야기하기도 힘들다.

 

 

정부나 저명한 역사학자들이 명확하게 사실을 근거로
국민들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나라 역사를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다문화 모자를 위한 바이롤린 수업도 좋지만,
교양 문화 지원 차원에서
이런 역사 과련 수업이나 강의들이 무료로 자국민이나

 

이민자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계획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외국에 나와서 살다보니
한국에서는 전혀 받지 않았던 질문을 자주 받게되는데
바로 역사나 문화에 관련된 내용들이다.

 

 

처음에는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해서
우물쭈물 대답도 하지 못하고 농담이나 웃음으로 넘겨버렸는데,


이것이 매우 부끄럽고 바보같은 것을 깨닫고
스스로 정보를 모아 작은 브로셔를 만들었다.

 

관심 있어 하는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설명해 주면 좋아한다.

 

 

 

처음에는 나도 작은 보답이나, 친해진 친구들에게 작은 의미로
한국 마스크팩이나 핸드크림 류를 아무 생각없이 선물했지만,


사실 이런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동양권 친구들이고
서양 친구들은 내가 만든 소책차에 더욱 감흥을 느끼는 것 같다.

 

 

내 생각에
동양 친구들은 사실 이런 역사나 문화를 잘못 이야기 꺼냈다가는
개인적인 관계까지 곤란해 질 수 도 있다는 사실을 알기때문에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게 아닐까 싶다.

 

 

 


특히
이것에 민감한 친구들이 일본 친구들이고
여기서 만나 수 년간 알고 지내는 일본인들이 있지만

역사 관련해서는 내가 질문한 적도 없고
그 쪽에서 나한테 질문한 적도 없다.

 

암암리에 그런 규칙이 정해졌다.

 

 

 

 


중화권 친구들은 좀 더 스스럼 없이 민감한 내용들을 이야기 꺼내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한국 아이돌들 정말 중국에서 인기 많잖.아 나 그 드라마 정말 재미있게 봤어.
근데, 요즘에 중국인들도 한국 아이돌 멤버로 들어가 있고, 한국인들도 중국 드라마에 정말 많이 나오니까
이제 거의 경계가 없잖아.

중국 아이돌이나 드라마도 한층 많이 좋아졌고.'

 

이런 말을 하면 여러가지 말을 하고 싶어지지만, 그냥 다른 화제로 돌린다.

 

 

 

 

반면
어학원에서 만나는 서양친구들은

한국 문화나 역사에 정말 관심이 많다.


저번엔 내가 만든 소책자로 수업시간에

한국 역사나 일반적인 문화에 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후로 학생들과 많이 가까워진 느낌도 들고,

선생님도 나를 좀 더 이해하는 느낌도 들고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했다.

 

 

내가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미국인 학생 말고는 남북한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도 모르는 친구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으니까.

 

 


심지어 배울만큼 배우신 선생님도

 

한국이 막연히

스페인이나 미국의 식민지인 적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었다니까 뭐..

 

 

 

 

일본인들과 유럽인의 조합도 꽤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서북 유럽과 일본은 정책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서로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지 오래되었으니까.

 

 

 

 

내 생각에 일본인들은 타언어를 배우는 데 좀 더딘 편이고
역시 이탈리아어도 마찬가가지이다.

 

 


하지만 그것을 상쇄시키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일본 문화이다.

 

 

 

일본인들은 개인적으로는 서로 뒷담화를 잘하는 편인데도
일본인 그룹를 위한 행사나 이벤트 등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는 굉장한 단결력을 보여준다.


(이와는 반대로 한국인들은 먹고 마시는 데에는 잘 뭉치는 편인데,
어떤 공익을 위한 행사를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진행하는 데에는 서툴다)

 

 

 

기본적으로 이탈리아에 사는 일본인의 수가

한국의 수보다 월등하게 많기도 하지만,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역사나 문화에 대한

일관된 신념이랄까 자부심이 확고해서
이런 관련 행사들을 자주 계획하며,

 

운이 좋게도 막연하게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이탈리아인들이 많아서


이런 크고 작은 행사들을 통해

 

일본인들은 이탈리아어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이탈리아인들과 소통하고 좋은 관계를 만드는 계기를 갖게 된다.

 

부러운 부분이다.

 

가끔은 이탈리아내 일본 대사관의

적극적인 도움도 있는 모양이고,
크고 작은 단체들의 도움도 있는 모양이다.

 

 

가만보니


한 일본인 친구는 일본 요리에 관심있어 하는 이탈리아 친구에게는

요리를 잘하는 일본인 친구를 소개해주고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친구에게는

일본에 사는 이탈리아에 관심있어 하는 친구를 소개시켜주고


하는 식으로 이탈리아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가고 있었다.

 

 

 

한국 요리에 대해 아는 이탈리아 사람은 찾기도 힘들고
한국으로 여행을 하러 간다는 이탈리아 사람도 찾기 힘드니


한국 사람은 이탈리아 내에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기가

일본인보다 몇 배는 힘든게 사실이다.

 

 

우연히 그 친구와 카페에서 젤라또를 먹다가
일본 여행을 안내한 이탈리아 친구를 마주치게 되었는데,


'일본 여행 잘 다녀오고, 너 아마 갈때는 빈 가방으로 가겠지만, 올때는 일본 오리지날 물건들로 가방을 가득채워 오겠지?'
'응, 당연하지. 일본에서 이것 저것 많이 사올거야. 일본풍으로! 요리에 필요한 것들도 사올꺼야!'
라고 서로 인사를 하더라.

 

그 둘을 바라보며

 

어떤 이탈리아인이 한국에 간다면? 나도 저렇게 말 할 수 있을까?


한국 오리지날 물건이라... 과연 한국 오리지날 물건 무엇을 가방 한가득 가져올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을 때, 머릿 속에 인사동에서 본

 

형형색색의 메이드인 차이나 매듭 열쇄고리나

 

조잡한 주물로 만든 첨성대 같은 것들이


떠올라 순간 한숨이 났다.

 

한복이 기모노처럼 간단하게 사서 입을 수 있게 정착되어 있지도 않고.

소주나 막걸리가 사케처럼 먹어주는 아이템도 아니고.

 

 

 

한국 절편이나, 유과 같은 한국 전통 과자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만들면 좋은 상품이 될텐데,

 

어이없게도

한국에 온 외국 관광객들은 디자인도 유치하고 

맛도 더럽게 이상한

 

제주 감귤 초콜렛밖에 살 수 밖에 없는 이 상황이 좀 짜증이 났다.

 

 

 

 

게다가 예전에 들은 이야기도 생각이 났는데,
그 때만 해도 이탈리아 사람이 거의(지금 보다 더)

한국에 여행을 가지 않았던 시기여서 여행 정보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 사람이 그 여행을 도와줬는데,

나중에 무언가를 요구해서 이탈리아 사람이 어이없어했다는이야기라던가...

 

 

밀라노에는 음악이나 미술을 배우러 온 한국인 유학생도 많고 이민자들도 꽤 있는데

 


그 사람들이 단합해서

 

무언가 한국 문화 관련 행사를 해보려고 영사관 문을 두드려 봐도


굉장히 소극적으로 대처해서

짜증이 난다는 사람 말도 생각나고...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탈리아 포함 유럽인들은 보통은 일본 문화에 대한 동경이 호기심이 있다.

 

 

우리나라가 이러한 수준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밀라노 엑스포에서 비빔밥을 공짜로 제공하는 것과 같은

단발성 이벤트는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게다가 동양권에서나 비빔밥을 좋아하지,
유럽에서는 이것 저것 반찬들을 빨간 소스에 막 비벼 먹는

음식 비쥬얼 자체에 일단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있다.


잡채나 불고기라면 더 좋아했을 텐데 아쉬운 부분도 있고,


밀라노 엑스포에 간 사람들의 전언에 의하면
일본 부스는 바글바글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반면


무료 음식을 제공한 한국 부스는 정말 한산해서 민망했다고 한다.)

 

 

 

밀라노 엑스포 당시 한국이 주목받은 것이 있긴 하다.
두오모 광장에 아무 허가 없이 드론을 날려서 체포된 걸로.


이런 식으로 한국을 알리겠다고

 

앞뒤가 하나도 맞지 않게 계획하고 밀어붙이는데

 

참 할 말이 없다.

 

 

 

 

 

일본인 친구가 한 말이 기억난다
여행객들 이야기를 하면서


'이탈리아에서 어떤 아시안 관광객 무리를 봤는데, 길거리에 침을 뱉더라고. 물론 일본인은 절대 아니겠지만.'

 

나도 바로 한국인도 아닐껄이라고 대답을 했었어야하는데,
그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다가 들어가 버렸다
나는 그렇게 말할 처지가 아니었다.

 

 

한국인 모두가 이탈리아에 여행와서 몰상식한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꼭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왜냐하면
그 나라의 이미지는 바로 이런 것들로부터

하나하나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번 굳혀진 이미지는 바꾸기가 매우 힘들다.


그 이미지를 바꾸려면 쌓아왔던 시간과 노력보다 더 투자해야

바뀔까 말까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이탈리아 근처 호수에 일박으로 여행을 갔다.
당일 호텔을 예약해서

아무데나 방이 비는 곳으로 대충 예약을 하고 짐을 풀고
호수를 산책하고 돌아오니


호텔 레스토랑에서 부페 식으로로 저녁 식사를 먹을 수 있다고 하길래
거기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워낙 이 호수는 조용한 곳이라 떠들고 노는 젊은 애들보다
나이있는 어르신들이나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었다.

 

다들 조용히 밥을 먹고 있는데,

한국인 관광객 무리가
등산화에 등산복 차림으로 그대로 들어오셨다.

 


단체 관광 손님들 자리는 다른 곳에 따로 마련이 되어있는 듯 한데,
(같이 섞여 먹기에는 식사 문화가 달라?)


막무가네로 들이 닥치는 손님들로

레스토랑 입구에 있던 웨이터가 많이 당황하는 눈치였다.

 

뒤 늦게 하*투어 한국인 가이드와 현지 외국인 가이드가 와서 조정에 나섰고,
모두 평온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인들을 간만에 보게 돼서

나도 모르게 자꾸 그 분들께 눈길이 갔다.

 

 

그런데,
어떤 한 60대 정도의 아저씨가 등산화를 벗고 양반다리로 의자에 앉았다.
젊은 딸이랑 해서 가족들과 온 것 같았는데,

아무도 그 아저씨를 말리지 않았다.


아저씨는 맨발이었고 식사 내내 발이 피곤했는지 발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위치상 대부분의 손님들이(우리 같은 단체 관광객 아닌 사람 포함)
식사를 하며 그 아저씨의 꼼질거리는 발가락을 볼 수 밖에 없었다.

 

 

그 발가락들의 현란한 놀림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가이드는 왜 아무 말이 없는가?
딸이나 부인은 왜 아무 말이 없는가?

 

 

아저씨는 그 곳에 한국인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내일이면 본국으로 돌아가 아무렇지 않게 생활할 것이다.

 

 

사람들은 국가의 문화나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정말 모른다.
외국에 살지 않으면 더 모른다.

 

 

 

 

일본인들은 이런 것에 매우 민감해서
절대 개인이 본인들 나라에 폐끼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한국인은 내가 여기 잠깐 있다가 우리나라로 돌아가면 그만인데
있는 동안이라도 나 하고 싶은대로 편하게 있다 가야지.
걸리면 스미마셍 하고.


이런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는 경악스러운 사실이다.


 

더 무서운 사실은
뭐가 폐를 끼치는 행동인지도 모른다는 사실이겠지.

 

 

 

 

 

<<<또 말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각자의 문화는 존중되어야한다.(문화의 범위가 모호하지만)
하지만 안타깝게도
존중은 상대에게 힘으로 돈으로 강요할 수 없는 것이다.
이성이 아닌 느낌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존중받는 문화를 갖기위해서는 국민 개개인들이 사소한부터 노력해야한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 이러한 것들을

말 그대로 사소하게만 보지 말고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방법들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다 큰 성인이 외국으로 건너가 살고 외국 시민권이나 국적을 갖게 되었다고 해서


금방 그 나라 국민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어쩌면 죽을때가지 그 나라 사람과 같아질 수는 없을 것이다.
이것은 슬픈 일도 이상한 일도 아니다.
당연한 일이다.

 

 

타국에서 살 것이라고 결정했을 때는
본인 자신을 위해서도 그 나라를 위해서도
기본적으로
무조건 그 나라 문화와 역사와 언어를 받아들이고 공부하려고 노력해야한다.
이것에 의심은 없다.

 

 

하지만
자신이 나고 자란 나라의 문화나 역사에 확신과 자부심을 가지고

이것을 타국에서의 삶에 잘 배합해야 한다.

외국에서 '잘' 살기 위해서는
그 나라 문화와 본국 문화를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어야 가능하다.

 

유럽에 사는 외국인인 나에게 하는 말이고

한국에 하는 외국인에게 하는 말이다.

 

세상은 변했고, 변하고 있다.

 

 

 

이제는 한국이라는 보수적인 나라에서도 외국인을 쉽게 마주친다.

한국 아이들은 더이상

노랑머리 외국인을 길에서 마주치고 무작정 헬로우헬로우라고 말하지 않는다.

 

국가의 개념도 모호하고 민족의 개념도 모호해지고 있다.


이런 혼돈을 폭동이나 테러로 발전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국가가 '다문화'에 대한 다각도의 심층적인 조사와 연구를 해야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바른 개념을 확립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실질적이고 명확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그것은 우선적으로 이 나라와와 이 나라 국민을 위한 대책이 되어야할 것이다.

 

 

나도 이민자이지만
나는 유럽연합이, 이탈리아가 이민자에대한 정책을 세울 때 철저히
이탈리아와 이탈리아 국민을 우선하길 바란다.

의미없는 퍼주기나 느슨한 영주권 발급 기준도 없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유럽에 사는 이민자로서 의무를 다 할 것이며

 

이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로인해 유럽연합이 더욱 건강해졌으면 좋겠고,

그로인해 나 또한 여기서 사는 동안 '잘' 살기를 바란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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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이탈리아 칼럼2016.05.05 18:35

 

 

 

 

 

 

 

저번 글에서 적은 이탈리아 아시아 영화제

http://italiankoreantranslate.tistory.com/533

 

에 참석하여 내부자들을 드디어 봤다.

 

 

한국에서 사람들이 내부자들 내부자들 하는데,

 

내부자들이 얼마나 재밌길래 궁금해하기만 하다가

 

드디어

 

Far East Film Festival 에서 우민호 감독의 영화 내부자들을 보다니.

 

 

 

 

영화제가 열리는 건물 전경

 

 

 

 

 

내부. 좀 이른 시간에 갔더니 붐비지는 않는다.

이 시간에 사람들은 다들 잔디밭에 나와서 음악듣고

썬태닝하고 있었다.

 

 

 

 

영화제에서 배포한 서적 자료들.

이건 팜플렛처럼 나눠주는 것들이었다.

일본 여행에 관한 잡지와

베트남 관련 사진 엽서

그리고 이탈리아 여행 관련 팜플렛들이었는데,

 

우습게도

가장 많은 출품작을 보인 한국에 대한

어떠한 팜플렛이나 정보 책자가 없어 매우 아쉬웠다.

 

이런 것은 누구의 책임인지 모르겠다?

이탈리아내 한국대사관?

한국 영화협회?

이탈리아 아시아영화제 한국담당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이런 좋은 기회를

아무렇지 않게 놓치는 처사가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내부 사진을 찍는다고 찍었는데

이렇게 나왔다^^

 

 

 

 

 

세개 층의 관람석이 거의 만원이었다.

동양인은 거의 없었다.

 

 

 

한국인은 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중국인들은 여기도 많으니까

상영관 밖에 중국인들이 여기 저기 많았지만

다들 중국 영화 보느라 바빴을 거다.

 

가끔 일본인 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보였다.

 

 

 

누가 여기서 올해 영화 보신 분 답글 좀 달아주세요!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이런 자극적인 영화들.

 

사각사각 뼈 써는 소리가 나고

피가 낭자하고

치고 패고 싸우고

음모와 암투와 배신.

 

 

박찬욱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나 올드보이 같은 영화나

작가 박경수의 추적자나 황금의 제국 같은 드라마를 좋아한다.

 

 

 

그런데,

 

이 영화 내부자들.

 

초반에 그...

치실 씬은 꼭 필요한거 였을까.....?

 

 

 

정말 더러워서 토나올 뻔 했다 ㅡㅜ

 

이탈리아 관객들도

 

쓱싹쓱싹 뼈 써는 소리 나는 장면보다

 

이 장면에서 더욱 경악을 금치 못하고

 

웅성웅성 난리가 아니었다 ㅡㅜ

(같이 간 이탈리아 친구가 놀래서 나를 봤는데

'한국에서는 칫실 사용을 저런식으로 함?' 하는 표정이었다고나 할까...)

 

 

감독님. 꼭 필요한 장면이었나요?

더러운 치실의 메타포는 알겠으나

굳이...

 

클로즈업해서 보여줄 필요는 없었잖아요...? ㅜㅠ

 

 

 

 

 

 

한국 영화하면

유럽 관객들이 기대하는 무언가가 있다.

그것은 한국에 가지고 있는 그들의 막연한 이미지와도 같다.

 

일본 영화하면

사무라이 영화나 엉뚱하고 나른하면서도 귀여운 코메디 영화를 기대하고

 

미국 영화하면

재미있는 영웅 영화나 통쾌한 sf 영화를 기대하고

 

중국 영화하면

변발한 말 많은 중국인들이 젓가락이나 술잔을 던지면서 무술을 하는 것을 기대한다.

 

그럼,

한국 영화에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한국에 대한 그들의 고정관념은 무엇일까?

 

 

 

유럽에서 유명한 감독인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생각해보면

억눌린 감정을 가진 남자 주인공이 연약한 여자를 학대하는 이미지?

 

 

임상수 감독을 생각해보면

급성장한 자본주의 사회의 더러운 부조리들?

 

 

 

 

 

이런 고로

나는

박찬욱 감독이 좋다.

왜냐면

한국 또는 한국인이라는 한정된 배경을 넘어서 인간 본질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때문이다.

 

이제는 특별할 것도 없는

한국의 부조리니 한국인의 한이니 하는 소재의 부정적인 면을 극대화 시키지 않고도

한국인의 특기인 자기 비하를 하지 않고도

 

 

 

당당한 느낌의

굉장히 세련된 한국 영화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김지운 감독의 영화들도 좋아한다.

 

 

 

 

 

하고 싶은 말은.

한국(또는 한국영화)은 한정된(폭력적이고 암울한면서도 짠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그 이미지가 사실은

국민들(창작자들)이 스스로 만든 철장 안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무언가

 

발전할 여력이나 에너는지가 충분히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을

억누르는

보이지 않는 조정을 느낀다.

 

 

 

 

 

 

 

 

사실,

국제적인 롤은 이미 누군가에 의해 정해졌는지도 모른다.

미국은 이런 역할에 이런 이미지여야하고

북한, 한국, 독일, 일본, 중국, 핀란드는 이런 역할에 이런 이미지여야하고...

 

그래야 관리가 쉬우니까.

판을 짜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한국 내에서도

이미 신분(수저)별 롤은 이미 누군가에 의해 정해져 있는 거 아닌가?

 

 

 

 

 

 

또 이야기가 산으로 가고 있다 ㅡㅜ

 

 

 

 

어쨌든

재미있게 봤다.

 

보고나서 한국에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나의 이탈리아 친구들이

한국의 비리는 마피아와 다르지 않구나 하면서 놀리다가

정말 정색하고는

근데 저런 사람들 정말 많니? 했던거 빼고는 ^^

 

 

 

 

 

예를 들어

 

우리가 전혀 정보가 없는

 

바베이도스나 나우루공화국 같은 나라가 알고 싶어

 

그 나라 영화를 한편 보게되면

 

마치 그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이 그 나라의 일반적인 일상이 아닐까 하고

 

막연히 생각되는 것처럼.

 

 

 

어떤 면에서는

 

예술을 이용한 전략적인

한국에 대한 이미지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한국에 사는 한국인들(부처 관계자들)은 절대 아니라고 팔팔 뛰겠지만

 

 

유럽에서 한국은 제 3 세계에 가까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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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이탈리아 칼럼2016.05.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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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사람들은 꽃을 좋아한다.

 

라고 말하면,

세상에 꽃 싫어하는 사람도 있나?

 

하겠지만,

우리 엄마는 꽃을 싫어한다 ㅡ.ㅡ

꽃다발을 선물하면

'이거 말고, 차라리 화분을 사지 그랬어?

그럼 계속 키울 수 있고 좋잖아'

 

라고 말하시는 분이다.

 

 

고르고 골라 스카프를 선물하면

'나 스카프 있는데, 이 돈이면 핸드크림이랑 아이크림 셋트를 사주지.'

라고 말하는 게 이상하지 않은 나라가 우리나라니까.

 

 

한국에서는 꽃 선물보다는 실용품 선물,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현금 선물이다.

그 돈으로 내가 사고 싶은 걸 골라 살 수 있잖아!

 

선물의 의미가 굉장히 다르다.

실질적인 사용품을 얻기위한 방법인가

그 상황을 축하하기 위한 도구인가의 차이가 아닐가.

 

각설하고,

 

한국 사람들은 스스로를 실용적이지 못하다 서양의 실용주의를 배워야한다 말하지만,

내 느낌으로는 충분히

어쩌면 과하게 실용적인 삶을 살고 있는 부분도 있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 하면 명품이지만,

우리나라처럼 명품을 온몸에 두른 사람들을 보기는 매우 힘들다.

우리나라는 중산층만 되어도 명품 몇 개는 기본으로 가지고 있어야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느끼고,

중하층 이하도 여기에 편승하여 무리해서 명품 아이템들을 마치 사회생활 필수품 정도로 사들이고 있으니까.

 

 

하지만,

이탈리아 중산층 중엔 명품 지갑 하나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도 많고

돈이 좀 있는 사람들도 명품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나 몇 개 살 뿐이다.

 

사실, 이탈리아 아울렛에 가면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명품을 살 수 있다.

그 가격은 이탈리아 백화점이나 몰에서 파는 보통 괜찮은 브랜드의 가격 정도이다.

 

하지만,

아울렛에 가면 온통 외국인들 뿐이다.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동유럽...

아울렛에서 이탈리아 현지인은 판매원 뿐?

 

 

이탈리아 사람들이 그렇다고 명품을 유독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세상에 명품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차를 타고 아울렛까지 가서 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보통 적당한 가격의 제품을 집 가까운 곳에서 사서

편하게 착용하다가 적당하게 낡으면 버리고 다시 사고

하는 식인 것 같다.

 

 

우리나라처럼

비가 오면 나는 비를 맞을지언정

명품백에게는 우산을 씌워주는 짓은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무엇이 실용주의일까.

 

 

 

그들은 나의 시간, 나의 노고가 얼마나 소중한 줄 알고있다.

내가 받는 느낌이 얼마나 소중한 줄 알고 있다.

 

선물을 한다는 것은 그 사람과 그 순간을 함께 축하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때문에

꽃을 선물한다.

꽃을 보고 웃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탈리아에 오면

맛있는 음식을 먹는 다던가

유적지나 자연환경을 즐기는 것 대신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사항이

아울렛에가서 명품 싹쓸이하기이다.

 

하지만,

나의 소중한 휴가를 과연 아울렛에서 보내는 것이 뿌듯한 일일까?

아울렛에서 이것저것 다른 사람 선물까지 산다고 해도

얼마를 세이브 할 수 있을까?

내가 이탈리아에서 휴가로 보내는 시간이 그 정도의 가치일까?

 

 

이탈리아 여행 즐겁게 편하게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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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이탈리아 칼럼2016.04.11 19:58

 

 

 

 

 

 

 

 

 

 

 

이탈리아에는

 

여기 저기 구석구석 많은 성들이 있다.

 

 

 

국가나 지방 소유의 성들 그리고 몇몇의 개인 소유의 성들은

 

입장료를 지불하거나 무료로

 

보통 외부인 방문이 가능하지만,

 

 

주민이 직접 기거하고 있는 성은 개방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일 년에 두 번

 

딱 몇 일만 개방을 하는데

 

 

물론 공짜는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을 친구도 가족도 아니고

 

생판 모르는 남에게

개방하는 것에 그 정도의 댓가를 치루는 것은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고택 개방에 여러가지 시도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

 

초기에 아무 시스템도 없이

주민이 거주하는 고택을 너무 순수하게 활짝 개방했다가

(한국에서는 개인 사생활 보호하려는 사람을 까탈스러운 사람 취급하는 경향이 있으니까..

그리고

개인에게 '한국의 정'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것을 아무런 댓가 없이

희생하게 하는 강요하는 경향도 있으니까..)

 

 

몰상식한 관광객들이 고택을 훼손했던 사건이 빈번하게 생긴 후,

 

 

 

 

 

 

 

지금은 아마 지방 관공서를 통해 예약을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고 들은 것 같다.

 

 

 

국민이 미개하네,

후진국형 인간들이네

라고 말을 할 필요도 없고, 말을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시스템이다.

 

 

시스템만 꼼꼼하게 잘 갖춰져 있으면

미개한 꿍꿍이들이 새어나올 틈이 없다.

 

 

반면,

아무리 선진국형 인간들이라도

시스템이 허술한 곳에서는 후진적인 행동에 유혹되기 마련이다.

 

 

 

 

일부 독인인이 자기나라에서는 길가에 껌종이 하나도 버리지 않으면서

자유로운 이탈리아 해변에 와서는 너무나도 프리하게? 행동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오늘 언급하고 싶은 고택 개방을 포함하여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문제인

교통질서 문제,

길가 쓰레기 문제,

근데 

후자는 솔직히 우리나라 국민이 아닌 관광객이나 이민자 외국인이 하는 짓도 어마어마하다고 사료된다.

 

 

뭐,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같은 외국인들도 어째서

 

한국에서는

무단횡단을 하고 길가에 아무렇지 않게 쓰레기를 버리면서

일본에 가면

칼같이 줄을 서고 절대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조용히 다니는 지를 생각해보면,

 

 

꼼꼼하고 효율적인 시스템과

즉각적인 처벌이 뒤따르는 관련 법규(+절대 인정사정 안 봐주는 경찰)

 

만 있으면 사실 기초 질서에 관해서는 고민할 필요도 없을 거다.

 

 

 

 

 

 

 

다시 이탈리아 고성 이야기로 돌아가.

 

우리 동네에도 고성하나가 있는데,

그 성안에 공주는 아니고,

 

 

이제 보통 주민이 살고 있다.

 

그래서

 

평소에는 내부는 구경도 못하고 성곽 주변만 빙 돌 수 있을 뿐이었다.

 

 

말 그대로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그 안에 집(성)이나 정원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이런 행사를 통해서만이 볼 수 있다.

 

 

 

 

 

 

 

고성은 보통 한 시간 단위로 아침과 저녁 몇 시간만 개방을 했다.

 

그리고

그 성의 주인이 직접

50분 정도 기거하는 방이며 거실이며 정원이며 지하실 창고, 심지어 화장실까지 모두

참석자들과 함께 걸으며

하나하나 설명을 해준다.

 

가이드처럼 말이다.

 

 

 

 

 

 

 

성이라고

말 그대로 성이라는 건축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성의 기거자는

성 안의

난로 하나, 컵 하나, 테이블 하나, 전등 하나까지

대대로 물려내려온 그 옛날 성주의 소유물들을 잘 보관해서

 

지금까지 사용한다.

 

 

 

 

마치 성 안에 들어서는 순간 짠! 하고

도라에몽과 함께 중세시대로 순식간에 돌아간 기분이다.

 

모든 것이 너무나도 잘 보관되어 있고

 

심지어,

 

샹들리에나 거울, 난로, 오븐 등은 지금도 직접 사용을 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고택이라고 하는 어느 한옥을 가본 적이 있는데,

 

틀만 한옥이지

 

그 안의 많은 것들이 이미 많이 새것으로 교체되어 있었고

 

너무나도 티가 나게 깔끔하게 보수되어 있었던 장면이

 

 

내가 본 오늘의 고성의 모습과 오버랩 되었다.

 

 

 

 

 

 

 

 

 

내가 간 타임에 같이 투어를 한 사람들은 20명 정도였는데

 

거의 다 이 지역 주민들 같았고,

역시 나 혼자 동양인이었으며 외국인이었다.

 

 

 

 

 

 

지하까지 포함한 4층의 성을 다 돌아보며(규모는 작았다)

 

나는 입을 정말 말 그대로 다물 수가 없어서 바보처럼 입을 벌리고 다녔던 것 같다.

 

 

 

 

 

 

1. 이 모든 소품 하나하나를 다 쓸고 닦고 윤이나게 잘 보관한

   주인 할머니의 정성.

   이 고성의 주인은 70대의 우아하고 정정한 할머니었다.

 

2. 주방 오븐이며, 난로 등 분명 불편할만한 물건들을

 현대의 것으로 교체하지 않고, 보관하며

 정 불편한 것은 옛것을 없애버리지 않고 옆에 새것을 따로 설치해서 사용하는 수고스러움을      감수해 낸 주인 할머니의 고집.

 

3. 주인 할머니가 생활에 필요하여 산 현대의 물건들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옛것과 어울리는 물건을 세심하게

   고른 그 분의 노고와 감각.

 

 

언제든 표를 구입한 관광객에게 문이 활짝 열러 있는

 

사람 온기라고는 느낄 수 없는

 

철처하게 관리된 거대하고 웅장한 위인의 무덤같은 성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달이 뜨는 밤이면 아기자기함과 따뜻한 정성이 느껴지는 소품들이 정말로 말을 건넬 것 같고,

 

벽돌 하나 모서리 하나마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살아있는 이 작은 공간에서

 

나는 사람의 온기를 느꼈다.

 

 

 

 

 

 

 

 

 

 

 

 

 

 

 

같이 구경한 이탈리아 사람들도 연신 사진을 찍어대고,

아름답다고 난리가 아니었다.

 

 

 

그리고, 다들

그 주인 할머니에게 이렇게 잘 관수하시느라 수고하셨다. 대단하시다라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것은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었다.

 

 

 

아무리 무뚝뚝한 아저씨랄지라도

 

이 성을 화장실부터 부엌까지 구석구석 돌아보고 나면

할머니에게 수고하셨다는 말을 안 하고는 못 배길 것이다.

 

 

 

 

 

 

그렇게 집을 둘러보고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

 

주인은 정원 한켠에 와인과 즉석해서 만드는 다과를 준비해 놓으셨다.

 

 

나는 혼자 간 터라

 

그냥 간단하게 와인만 한잔 마시면서 정원을 둘러보고 있는데,

 

 

 

할머니가 케이터링 하는 사람들에게

이 멀리서 온 손님(=나;;;)에게 뭐 좀 갖다드리라며 말씀하시며

나를 디저트가 있는 곳으로 친히 안내해주셨다.

 

 

 

 

사실, 우리집이 여기서

걸어서 5분 거리 밖에 안되서

 

토요일날 정말 아무생각 없이 털래털래 가본 거였는데,

 

 

너무 멀리서 온 관광객처럼 환대를 해주셔서 몸둘바를 몰랐다.

 

 

 

 

 

 

 

 

 

 

누누이 이야기하지만,

 

이탈리아는 스웨덴같은 초선진국이 아니다.

 

 

 

 

 

우리나라보다 못한 것도 많다.

 

하지만,

 

분명 이런 시스템이나 어떤 옛것을 대하는 태도는 보고 배울만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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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