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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한번 크게 상처 받은 사람은 다시 사랑하기가 힘들다. 한번 크게 실패한 사람은 다시 시도하기가 힘들다. 크게.라는 의미는 전부를 걸었다는 말이다. 전부.라는 의미는 시간, 돈, 마음, 몸, 자존심, 우정, 가족, 영혼을 걸었다는 말이다. 왜 다시 시도하기 힘들까? 다시 시도해봤자 어차피 꼬꾸라질 것이라는 것을 알기때문에. 차라리 몸을 움츠린다. 선생님 눈에만 안 띄면 질문은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처럼. 질문에 대답 못해 쩔쩔매는 친구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일단의 모욕은 피했다. 하지만, 인생이란. 그런게 아닌데. 있는 듯 없는 듯 기둥 뒤에, 앞 사람 등 뒤에 숨어하루하루 오늘은 무사히 지냈다고 사는 것이 인생이 아닌데... 다시 내 모든 것을 걸고 무언가를 시도하느니차라리 그나마 남아..

1.6 나쁜 사람 착한 사람

결국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좇아갈 뿐이다. 드러내놓고 하는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고 부르고에둘러 표현하는 사람을 착한 사람이라고 부르는 차이가 있다. 그 이익은 때로 고상해보이기도 하고, 때로 추악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사람은, 언제나, 매 순간 자신의 이익을 좇아 갈 뿐이다. 사랑, 우정, 증오, 분개, 봉사, 기도 모두.

1.2 외자 이름의 저주

저는 외자 이름의 저주에 걸린 불우한 소생입니다. 소생의 부모는 평범하고 무던한 삶을 사시는 분들이셨지만, 그것은 표면적인 것에 불과했어요. 더할나위 없이 보통의 직업을 가지고, 보통의 집에서, 보통의 옷을 입고 다니는 부모님이셨지만, 그 분들은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있던 신박한 독창성과 창의력을 제 이름에 한껏 쏟아부으셨어요. 제 이름은 외자 입니다. 제 의사와는 상관없이 덩그런 외자인 이름을 지울 수 없는 반점처럼 가지고 태어난거죠. 어릴적 어른들이 이름을 물어보곤 '넌 이름이 외자냐, 외자는 외롭다더라. 껄껄.' 하며 외자 이름의 저주를 알려주시던 모습이 눈에 아직도 선하네요. 그때만해도 저는 외로움이 뭔지 알 길이 없었죠. 외로움이란 소주처럼 어른들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인 줄 알았어요. 어릴 적에는..

싸이 7집 발표 / 이탈리아 현지 기사 번역

http://m.messaggeroveneto.gelocal.it/video/spettacoli/psy-esce-il-nuovo-disco-chiljip-psy-da/50071/50732 from: Messaggero Veneto Italia 이탈리아 기사 본문 Psy: esce il nuovo disco Chiljip PSY-DaEsce oggi il nuovo disco dell'artista sud coreano Psy, che si intitola Chiljip PSY-Da. Dopo il successo planetario del suo Gangnam Style del 2012, che detiene il record mondiale di visualizzazioni con oltre 2,4 m..

20.1 이탈리아어와 한국어

이탈리아 사람과 한국사람의 비슷한 점이라고 하면,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나라 욕을 해대면서도 다른 나라 사람이 자기 나라를 욕하면 욱한다는 점인 것 같다. 이탈리아 사람들도 자기들끼리는 이게 이상하네, 저게 잘못됐네, 이탈리아 좋은 게 뭐야 이러다가도 프랑스인이 -그러니까 프랑스 음식이 이탈리아 음식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렇게 말하면 다 같이 흥분해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이탈리아가 최고라고 급변하는 사람들이다. 또, 이탈리아는 이탈리아어가 있다. 우리나라는 우리나라 한국어가 있고. 이게 전혀 특별한 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한국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 나라 고유의 언어를 가지지 못한 나라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한국어에 자부심이 큰 것처럼 이탈리아 사람들..

이탈리아 칼럼 2015.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