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만화2016.02.13 05:18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 가서 받는 문화충격 중 하나가 이것이 아닐까싶다.

 

식당에 가면 물을 사서 마셔야하고,

소스나 반찬 값을 따로 내야 한다는 것!

 

 

하지만, 반대로 외국에 살다가 한국에 오면

 

식당에서 무한 리필해주는 반찬이나 물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지 모른다.

 

 

이탈리아에서는 식당 뿐 아니라 바bar(우리나라 커피숍 정도)에서도

물이 필요하면 따로 물 값을 계산하고 마셔야한다.

공짜가 아니다.

 

역시 모든 것이 복잡한(하지만 섬세한) 이탈리아답게 물의 종류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순서대로 쓰자면,

 

 

una bottiglia di acqua frizzante(gassata라고도 한다)[우나 보띨리아 디 아쿠아 프리잔떼]

탄산수 한 병이다.

이탈리아에서는 탄산수를 즐겨 마시는데, 탄산의 정도가 다양해서 강력한 탄산수도 있고, 약한 탄산수도 있다.

브랜드마다 맛도 달라서 특정 브랜드를 주문할 수도 있다.

나는 탄산수에 레몬을 넣어마시는 것을 좋아하는데, 레몬 한 조각 넣어달라고 하면 넣어준다.

병도 250ml, 500ml, 1l 등 원하는 크기로 주문하면 된다.

 

 

un bicchiere di acqua frizzante[운 비끼에레 디 아쿠아 프리잔떼]

탄산수 한 잔이다.

가게에서 대량으로 가지고 있는 탄산수를 한 잔 따라 주는 것이다.

자연 탄산수는 아닐테고, 아마도 탄산수 기계로 제조한 탄산수일 것이다.

물론 레몬 한 조각을 추가할 수 있다.

보통 바에서 물 한잔 하고 싶으면 이걸 주문한다.

병보다 저렴하다.

 

 

una bottiglia di acqua naturale[우나 보띨리아 디 아쿠아 나뚜랄레]

탄산이 없는 물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밍숭맹숭한 물.

이것도 브랜드나 용량에 따라 주문할 수 있다.

 

 

un bicchiere di acqua naturale[운 비끼에레 디 아쿠아 나뚜랄레]

우리나라 식당에서 공짜로 주는 그 생수 한 잔이다.

 

 

un bicchiere di acqua rubinetto[운 비끼에레 디 아쿠아 루비네또]

아쿠아 루비네또는 수돗물이다. 그래서 수돗물 한 잔 이라는 뜻인데,

이탈리아에서는 수돗물을 그냥 마신다.

어떤 사람들은 석회 성분이 많아서 몸에 좋지 않다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그 미네랄 성분이 좋다는 사람도 있다.

바bar에가서 커피 한 잔을 시키고, 수돗물 한 잔을 부탁할 수는 있다.

어떤 곳은 돈을 받지 않을 것이고, 어떤 곳은 물 값을 청구할 것이다.

어쨌든, 수돗물 한 잔을 달라고 하는 사람을 그렇게 달가워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사람의 인건비(수고비)를 높게 생각하는데,

그 수돗물 한 잔 값은 아무 것도 아닐지 몰라도, 컵에 따라 서빙을 하고, 다시 그 컵을 씼어야하는 수고 비용까지 생각하면

정말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공짜로 한 잔 달라고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어차피 생수 한 잔도 천원 정도면 마실 수 있으니.

 

 

이탈리아에 오면 이탈리아 탄산수를 주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지역마다 다른 탄산수 브랜드들이 있고, 맛도 다르다!

맛있는 그 지방 탄산수에 레몬 한 조각 넣어달라고 주문해 보는 것도 좋다.

(아...물론 레몬 한 조각 값을 계산서에 넣을지도 모르지만...)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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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곧 이탈리아 여행을 가는데요
    식당에 자기 물을 들고 가서 먹어도 괜찮은가요?
    거기서 파는 물을 먹어야 매너인지 궁금합니다~

    2016.04.14 18:02 [ ADDR : EDIT/ DEL : REPLY ]
    • 식당에서 자기물 들고가서 마시면 절대 안되요.
      우리나라에선 물이 공짜라 상관없는데 이태리에선 돈주고 사먹는거라
      안된답니다.
      컵피숍에 내가 가져간 쿠키 먹어도 안되요ㅜㅠ
      거기서 파는 것만 먹고 마실 수 있답니다
      이거 중요해요ㅜㅠ

      2016.04.14 18:19 신고 [ ADDR : EDIT/ DEL ]
    • 감사합니다 꼭 사먹어야겠습니다~~

      2016.04.15 02:22 [ ADDR : EDIT/ DEL ]

이탈리아 만화2016.02.12 06:25

 

 

 

 

 내가 중학교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버스카드가 없었다.

 

그래서 토큰이나 회수권을 버스 티켓처럼 구매하거나 현금을 버스를 탈 때마다 토큰 통에

 

직접 넣고 타야했다.

 

하지만, 지금은 신용카드 하나만 있으면, 그것도 아니면 핸드폰 하나만 있으면 버스, 택시, 지하철

 

모두 찍고 타기만 하면 되니 얼마나 편해졌는지 모른다.

 

 

 

이탈리아는 아직도 버스티켓을 사용한다.

 

이탈리아스러운 아날로그 종이로 된 버스티켓 말이다.

 

 

 

 

 

 

 

 

버스 티켓은 지역마다 다른데, 보통 2016년 현재 1.3~1.4유로(1500원 정도)면 일회용 구매가 가능하다.

일회용이라고 표현했지만, 이 티켓은 90 분 동안 유효하다.

90 분 동안 10 개의 버스를 타도 상관 없다는 것이다.

반면, 한 버스를 타고더라도 버스에 머무르는 시간이 90 분을 넘겨버리면 또 다른 티켓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90 분을 측정할 수 있을까?

 

일단, 버스 표는 버스 정류장 앞에 설치된 아래와 같은 버스티켓 자판기에서 구매가 가능하고,

(물론 그냥 돈만 먹고 티켓은 안 내놓는 이탈리아스러운 자동 판매기들이 많으므로 되도록 인간에게 직접 구입하기 바란다)

 

또는 버스 정류장 근처 바Bar나 담배가게Tabacchiere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이 문을 닫는 저녁이면 버스 표를 살 길이 없다. 그러니, 버스표가 필요하다면

살 수 있는 곳에서 넉넉하게 사두는 것이 좋다)

 

'Un biglietto per autobus' [운 빌리에또 뻬르 아우토부스] 라고 말하면

 

90 분 짜리 버스 티켓 하나를 줄거다.

 

 

 

그걸 가지고, 일단 버스에 탄다.

버스에는 표를 넣는 통도 없고,

탑승시 운전 기사가 표를 검사하지도 않는다!!

(예전엔 이탈리아에서도 우리나라처럼 운전자 옆에 버스티켓을 넣는 상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기사 노동 조합에서 버스기사는 운전만 해야지 왜 버스 티켓까지 검사를 해야하냐고 반발이 일어났고,

그 후에 버스기사 외에 버스표를 검사하는 안내원 개념의 직원을 버스마다 한 명 더 배치됐다고 한다.

하지만, 버스마다 배치를 하니 인건비가 만만치가 않아서,

현재처럼 몇몇의 검사원들이 랜덤으로 버스표를 검사하는 시스템이 되었다고 한다)

 

 

버스를 둘러보면 아래와 같은 기계가 하나 보일거다.

 

 

이 기계(obliterare오블리떼라레)에 버스 티켓 한쪽 면을 넣으면, 현재 날짜와 시각이 초 단위까지 정확하게 찍힌다.

이때부터 이 버스표는 90 분 간 유효한 것이다.

 

'그럼, 표를 안 사거나, 샀더라도 스탬프를 안 찍고 그냥 타도 상관없는 것 아닌가? 어차피 누가 항상 검사하지도 않잖아...'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탈리아는 굉장히 비효율적이지만, 이상하게 효율적인 구석이 있는 나라라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아래 사진과 같은 검사원(controlore 콘트롤로레)들이 랜덤으로 버스에 돌아다닌다.

 

 

 

 

 

벌금은 통상 버스비의 50배 정도니까 6 만원 정도 낼 듯하다.

 

버스를 타다보면 다 날짜를 찍는 것은 아니다.

불량해 보이는 사람들이 스탬프를 찍지 않고 그냥 무임승차 하기도 한다.

 

하지만, 검사원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 지 모르기 때문에 꼭 버스표를 준비해서 탑승하자마자 날짜 스탬프를 찍는 것이 신상에 좋다.

 

 

내가 이탈리아에 사는 동안 버스 검사원을 딱 한번 만난 적이 있다.

 

버스를 자주 이용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겠다. 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검사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한다.

 

버스 검사원은 버스에서 몇명만 골라서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버스에 탑승한 사람 전체를 검사한다.

 

 

버스 검사원이 표를 보자고 하는데, 별 것도 아니고, 내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가슴이 뛰었는지 모르겠다.

 

 

 

버스 내의 분위기는 한국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뒤에서 학생들은 큰 소리로 떠들고, 몸이 불편하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을 보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자리를 양보한다.

가끔 그렇지 않은 못돼먹은 젊은이들도 보이긴 하지만, 보통은 그렇다.

 

버스는 정해진 시간표대로 운행되고,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은 그 시간표에 딱딱 맞춰 도착한다.

 

버스는 매우 청결한 편이고, 운전기사들이 난폭운전을 하는 것은 한번도 보지 못했다.

 

 

버스가 번잡할 경우, 사람들을 밀치고 내려야 할 때 'permesso[페르메쏘]'(지나가도 될까요?)라고 말하거나

'scusa[스쿠사]'(미안)라고 말하거나,  'Lei scende?[레이 쉔데]'(당신 내리십니까?)라고 말하면 된다.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미안한 얼굴만 지은 채 밀치고 지나가면

 

사람들이 매우매우매우 기분 나빠할 수 있다. 아니, 이탈리아 욕을 바기지로 먹을 거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한국에서는 노인들이나 정말 바빠 보이는 사람이 그러면 그러려니 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용납되지 않을거다.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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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6.10.08 11:58 [ ADDR : EDIT/ DEL : REPLY ]

이탈리아 만화2016.02.11 07:04

 

 

 

 

건배!

 

좋은 사람들과 술을 마실 때 흥을 돋워주는 구호 '건배'!

 

위하여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건배라는 말이 더 익숙하죠.

 

 

이탈리아에서는 술을 마실 때 건배라는 말 대신에 'CinCin친친' 이라는 구호를 외칩니다!

 

우리나라처럼 모두가 잔을 부딪치며 '친친'이라고 말을 하고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데요,

 

와인을 많이 마시는 탓에 잔이 모두 얇은 와인잔이라

 

친친하며 잔을 부딫칠 때 조심해서 해야해요. 그렇지 않으면,

 

잔이 깨져버리는 불상사가!

 

 

 

 

'친친'이라는 말 대신 우리나라 '위하여'처럼

 

'Salute살루떼'라는 말도 사용하는데요,

 

 

살루떼는 건강이라는 의미랍니다.

 

 

 

 

이탈리아에서 일본인 친구들과 술을 마실 일이 있어

 

'친친'이라고 했더니, 일본인 친구들끼리 서로 쳐다보며 웃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었죠.

 

 

일본에서는 '친친'이 남자의 주요 부위를 나타내는 단어라고 합니다 ^^

 

 

참고로 일본에서는 '간빠이'라고 하고

중국에서는 '간베이'라고 하는데,

 

중국은 특이하게 '간베이'라는 단어가 원샷이라는 말과 같아서

'간베이'라고 말을 하면 들고 있는 잔을 한번에 다 비워야한다고 하네요^^

 

 

 

 

이탈리아엣는 원샷이라는 문화는 없습니다.

 

친친을 하고 원하는 만큼 마시면 됩니다.

 

옆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잔을 채워주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꼭 그래야하는 것은 아니에요.

 

본인 잔이 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첨잔을 해도 되고, 다 비우고 아무도 채워주지 않아도

자유롭게 자신이 더 따라 마시면 됩니다^^

 

 

우리나라처럼 술을 강요하지도 않고, 자신이 못 이길 정도로 마시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술을 마실 때 '친친'이라고 말해보세요!

이탈리아 현지 사람들과 진짜 이탈리아를 느껴보세요~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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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만화2016.02.10 05:46

 

 

 

[당신이 모르는 이탈리아 7] 커피는 서서 마셔야 제맛이지!?

 

 

다 아시겠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은 커피를 정말 자주 마신답니다.

 

한국에서 보통 커피를 마신다고 하면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 등을 생각하시는데,

 

이탈리아에서는 보통 에스프레소를 마셔요.

 

아메리카노를 메뉴 자체에서 찾아볼 수 없답니다.

 

 

프랑스도 점령한 스타벅스가 유일하게 점령하지 못한 나라가 이탈리아라고 해요.

 

 

이탈리아 사람들은 하루에 보통 3~4잔의 에스프레소를 마시는데요,

 

Espresso라는 단어 자체가 '급행', '빨리' 라는 의미로

 

커피 자체도 바로 추출해서 제공되니 빨리 받아 마실 수 있고, 마시는 것도 에스프레소라는 단어처럼

 

금방 마신답니다.

 

 

 

한국의 커피 문화는 어쩌면 스타벅스식의 미국 스타일로

 

커피 양도 많고(물론 물이나 우유가 대부분이지만요),

 

보통 사람들과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나 혼자 조용하게 쉬고 싶을 때 카페를 갑니다.

 

 

이탈리아는 카페라고 부르지 않고, 커피나 음료, 주류 그리고 간단한 간식을 파는 곳을 '바bar'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바하면 밤에 술만 파는 느낌이지만,

 

이탈리아에서 '바'는 남녀노소 간단히 목을 축이거나 간식을 먹기위해 가는 곳이랍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에스프레소를 주문하고, 테이블에 앉지 않고, 바로 바리스타가 커피를 추출하는 바 앞에 서서

 

커피를 마시고, 계산을 하고 갑니다.

 

이 모든 과정이 5 분도 안걸리니 정말 에스프레소가 맞는 말이죠?^^

 

 

 

그래서 딱히 테이크 아웃을 할 필요도 없답니다.

그 작은 에스프레소 잔을 테이크 아웃하는 것도 좀 이상하고요 ^^

 

 

바 주변의 상점에서 에스프레소 몇 잔씩을 주문하면, 종업원이 플라스틱 소주잔 같은 일회용 잔에 커피를 담아 배달하기도 한답니다.

 

 

 

테이블도 있지만, 테이블엔 보통 노인들이 여유롭게 신문을 보고 있는 경우가 많고,

 

 

특히나 출근 전 번화가의 바에가면

 

서서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답니다.

 

 

 

한국에서는 커피 한 잔 시켜놓고, 거기서 와이파이도 사용하고, 과제도 하고, 인터넷도 하고, 영화도 보고

 

하루 종일 있는 분들도 많은데^^

 

이탈리아 바에서 그러면 바 주인이 굉장히 놀랄 것 같아요^^

 

 

 

이탈리아에서는 커피가 거의 주식의 개념이라,

가격 자체를 국가에서 관리하고 있답니다.

국민들이 이렇게 많이 자주 마시는데 너무 비싸면 안되겠죠.

 

 

그래서 우리나라 돈으로 1300원 정도면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를 마음껏 즐기실 수 있답니다^^

 

 

하지만, 물은 사드셔야합니다. 물 한 잔 값도 1300원 정도에요 ^^

 

 

에스프레소 말고, 또 많이 마시는 커피는 카페마끼아또가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양 많은 마끼아또가 아니에요.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살짝 추가한 것이 바로 카페마끼아또랍니다 ^^

 

 

 

그럼 이탈리아에서 한국에서 먹던 양 많은 커피를 마시고 싶다 하시면,

 

카푸치노나(작은 사이즈인지 큰 사이즈인지 정하실 수 있어요) 카페라떼를 주문하시면 된답니다 ^^

 

 

 

 

 

에스프레소에 그라빠라는 이탈리아 증류주를 넣은 카페 꼬레또도 있고

 

에스프레소에 휘핑크림을 귀엽게 올린 에스프레소 콘빤나도 있고^^

 

아, 그리고 에스프레소에는 꼭 설탕을 넣어 먹는데(이탈리아 사람들은 단 것을 정말 좋아해요^^)

설탕이 다 녹지 않아도 일단 대충 섞어서 커피를 마시고,

나머지 가라앉은 설탕은 커피 스푼으로 떠 먹으며 마무리 한답니다!

 

 

이탈리아에 오시면 꼭 바 앞에 서서 에스프레소를 후다닥 마셔보세요 ^^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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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만화2016.02.09 04:46

 

 

[당신이 모르는 이탈리아 6] 깜짝 놀란 걸레질!?

 

 

 

 

처음에 이탈리아에 가서 놀랐던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죠^^

 

 

신혼집이라고 할 것도 없이, 바깥냥반이 원래 혼자 살던 집에 들어가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답니다.

 

작지만, 테라스에서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집이 마치 리조트처럼 느껴졌었어요.

 

 

 

 

이탈리아는 집 안에서 슬리퍼를 사용하지 않고

실외에서 신었던 신발을 그대로 신고 생활하는 문화라(미국과 또 다르죠)

저로서는 처음에 이게 적응이 안됐었죠^^

 

간혹 현관에 신발을 벗고, 슬리퍼를 신고 생활하는 집도 있지만,

보통은 현관 앞에 있는 발닦개에 신발을 닦고 집에 그대로 들어와 신발을 신을 채로

밥도 먹고, 카페트도 올라가고, 소파에도 앉고 하죠^^

 

 

 

이런 입식 문화라 바닥이 사무실처럼 대리석인 집이 많아요.

(지금 새로 짓는 집들은 나무 마루에 바닥 난방을 하는 집도 많다고 하네요. 슬리퍼를 신고 생활하는 집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바깥냥반도 한국식을 좋아해서 우리는 집 안에서 슬리퍼를 신거나, 그것마저도 안 신고 맨발로? 생활했답니다.

 

그러다보니, 바닥의 청결상태가 신경쓰였어요.

 

 

아마 어느 주말이었을 거에요.

 

바닥에 먼지가 많은 것 같아서 걸레를 가져와서 무릎꿇고 앉아서 닦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 모습을 본 바깥냥반이 소스라치게 놀라 말리며

 

뭐하는 거냐고 묻더라구요.

 

바닥이 더러워 닦고 있다고 했더니,

 

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닦고 있냐고 당황해 하더군요.

 

 

 

알고 보니,

 

입식 문화인 이탈리아에서는 바닥을 닦을 때에도 봉이 있는 대걸레를 이용해서 서서 청소를 하는데,

 

제가 갑자기 쪼그려 앉아서 걸레질을 하니까

 

중세시대 하녀 같은 느낌이 들어서 깜짝 놀랬다고 하더라구요^^

 

 

 

사람 사는 것은 어디든 다 비슷하지만,

소소한 문화 차이를 알아가며 오늘도 이탈리아에서 웃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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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만화2016.02.08 02:55

 

 

 

[당신이 모르는 이탈리아 5] 에취! 살루떼! 살루떼!

 

 

 

세상에 감출 수 없는 세 가지가 기침과 가난 그리고 사랑이라고,

 

화석 같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씨가 했던 대사가 생각나네요.

 

오늘 할 이야기가 재채기에 관한 이야기거든요.

 

 

기침은 아니지만, 재채기를 숨길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을 거에요!

 

 

 

미국에서는 옆 사람이 재채기를 하면 'Bless you'라고 이야기해 주는 것은 아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우리나라에는 그런 문화나 어휘가 없어서 굳이 해석하자면,

'괜찮아?'나 '신의 가호가 있기를(?)' 정도가 되려나요?

 

 

이탈리아에서도 누군가 재채기를 하면 사람들이 자동으로 'Salute!(살루떼)' 라고 말해준답니다.

 

서로 모르는 버스에서 누군가 재채기를 해도 오지랖 넓은 이탈리아 할머니들이 여기저기서 살루떼라고 하는 소리가 들린답니다.^^

 

 

그러니, 파티나 교실, 직장 등 아는 사람이 옆에서 재채기를 하면

'살루떼'라고 말을 해 주는 것은 그들의 당연한 예의겠지요.

 

 

 

Salute라는 단어의 뜻은 '건강'이라는 뜻인데요,

예를 들면 술을 마실 때 건배라고 말하는 대신 Salute라고 말 하는 등 일상 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어에요.

 

 

사람 사는 것이 다 같을 것 같지만,

이렇게 소소하면서도 독특한 문화들을 경험하다 보면 또 사람 사는 게 참 다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것이 신기하고 즐겁습니다 ^^ 

 

 

이탈리아에 가셨을 때, 누군가 '에취!' 재채기를 한다면 '살루떼'라고 말해 보세요.

 

낯선 이탈리아에서 모르는 사람과 금방 친구가 될 지도? ^^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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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만화2016.02.07 03:13

 

 

 

[당신이 모르는 이탈리아] 4 길에서 당근을 와작와작!?

 

 

 

우리나라도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예전에는 남자건 여자건 피부가 하얘야 예쁘고 귀티난다고^^ 했던 때가 있었죠.

 

물론 지금도 햇볕에 모자도 없이 나갈라치면 엄마들은

 

모자 써야지~

썬크림도 안 바르고 어딜나가~

 

라고 하시죠.

 

그런데, 이탈리아에서는 하얀 피부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까만 피부를 좋아하냐구요?

 

아니요, 구릿빛 피부를 좋아한답니다.

 

이탈리아에서도 아주 옛날엔 하얀 피부를 선호했다고 해요.  

 

옛날이라고 하면 정말 100년 전 정도요? 귀족이 있었던 시대를 말한답니다.

 

 

그때는 귀족들은 바깥 일을 하지 않았기때문에

햇볕에 탄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천하게 봤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 시대가 변해서

 

얼굴이 하얀 사람을 보면,

 

'어디 몸이 안 좋은 사람인가?'

'밖을 나오지 않는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

'여름에 해변으로 휴가도 못 갈 만큼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인가?'

 

라는 생각을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햇볕에 나가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생각이 있어서

 

돌도 지나지 않은 갓난 아이를 데리고 해변에 나오는 사람도 아주 많습니다 ^^

 

 

그리고, 날이 좋으면 도시에서도 어디든 간단하게

 

고양이처럼 썬태닝을 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을 많이 보셨을 거에요.

 

 

이탈리아에서 여름에 길을 걷다보면 젊은이들이 당근 조각을 먹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해변 주변에서는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당근을 먹으면 피부가 훨씬 더 빨리 구릿빛 피부로 변한다고 하네요.

 

 

처음엔 저도 이탈리아에 와서 모자도 없이 햇볕을 졸졸 따라다니는 문화를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어요.

아무데서나 태닝하는 사람들을 보면 머리로는 멋지다, 자유롭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정작, 제가 하려고하면

너무 따갑고, 태닝하고 나면 검버섯같은 게 올라오는 게 신경쓰이고, 왠지 구릿빛 피부로 변하는 게 아니라

시커먼 피부로 변하는 느낌이라서요 ㅜㅠ

 

서양 사람들의 피부와 동양 사람의 피부는 확실히 다른 것 같기는 해요.

그리고, 어릴 적부터 햇볕을 쐬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도 차이가 있는 것 같구요^^

 

 

당근까지 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저도 이제는 햇볕이 좋은 날에는 그늘로 숨지 않는 걸 보면

조금은 이탈리아의 문화에 적응을 한 걸까요? ^^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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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만화2016.02.06 03:52

 

 

 

 

[당신이 모르는 이탈리아] 왜 자꾸 음료를 주문하라고 해!?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저희 모친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이 있었죠.

 

'밥 먹기 전에 물 먹으면 소화 안된다.'

'밥 먹기 전에 군것질 하지마. 입맛 없어져.'

'물은 밥 다 먹고 먹어야지.'

 

이런 저에게 문화 충격!

 

 

이탈리아 식당에 가면 메뉴를 볼 틈도 없이 먼저 음료를 주문하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익숙하지도 않고, 그게 문화인지도 몰라서

 

난 마시지 않겠다. 나중에 주문하겠다고 하면,

 

같이 간 바깥냥반은 마시기 싫으면 마시지 마~ 라고 이야기 하지만,

 

주문받는 종업원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라구요.

 

 

이탈리아에서는 특히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음료나 물이나(여기서는 물도 공짜가 아니죠^^) 와인이나 술 등 마실 것을 주문한답니다.

 

 

그리고,

음료를 천천히 마시면서 메뉴를 생각하고 정해서 음식은 차분히 나중에 주문을 해요^^

 

이탈리아 현지인들 말로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성격이 급해서

 

일단 뭔가가 나와야하는데, 가장 빨리 나올 수 있는 것이 음료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을 꼭 음료와 함께 마시는데,

 

그것이 음식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이제는 꼭 음료를 주문한답니다!

음식과 어울리는 음료를 고르는 것도 이제 아주 재미있는 일상이 되었죠.

 

 

그리고, 음식이 나오기 전에 음료를 마시며

사람들과 메뉴 등 사소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도 좋구요.

 

 

 

예전에 특별한 날을 기념하려고, 시댁 식구들과

괜찮은 호텔 레스토랑을 간 적이 있었답니다.

 

저희가 식사를 다 마칠 때 즈음,

출장 차 온 것 같은 중국인 두 명이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이내, 급하게 웨이터(우리가 생각하는 집사 느낌의 아주 우아한!)를 부르더니

 

토마토 스파게띠 두 개를 주문하더라구요.

 

웨이터는 음료나, 후식이나, 전체요리는 필요없냐며 열심히 설명했는데,

 

거두절미하고, 스파게티 두 개! 로 주문을 하고

 

정말 5 분도 안되서 그릇을 비우고, 번개처럼 사라졌습니다 ^^

 

 

 

번화가의 패스트푸드점이나 피자가게에서는 상관없지만,

여유가 없어보여 안타까웠어요.

 

 

 

 

 

이탈리아 식당에선 먼저 여유를 찾아 줄 음료를 주문해 보면 어떨까요?^^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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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만화2016.02.05 02:36

 

 

 

[당신이 모르는 이탈리아 2] 중앙선이 없어요!?

 

 

 

 

요즘은 차를 렌트해서 유럽여행을 하시는 분들도 꽤 보입니다.

 

사실은, 교통법규라는 것이 나라마다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 차가 아닌 다른 차를 빌려 생경한 배경의 다른 나라에서 운전을 하기란 조금은 겁나는 일이기도 하죠.

 

별로 겁내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생각보다 운전 법규를 잘 지키고, 도로 시스템이 나름 체계적으로 되어 있거든요.

 

제가 여기 살며 운전하면서 처음에 가장 놀랐던 사실은

 

중앙선이 하얀색이라는 것이 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중앙선이 노란색이라 차량 진향방향이 헤깔릴 일은 없잖아요?

 

그런데,

 

이탈리아는 귀엽게도 중앙선도 흰색입니다!

 

흰색 실선은 추월금지이고, 흰색 점선은 추월가능으로 색만 다르지 다른 내용은 같습니다.

 

 

이건 정말 챙피한 일인데요,

 

막 이탈리아 도착하고 엄마가 오셨어요. 엄마를 차에 태우고 슈퍼에 장을 보러 간다고

 

좁고 복잡하고 구불구불한 2 차선 도로를 지나가다가 제가

 

중앙선을 헤깔리고 반대 차선으로 간 적이 있어요.

 

맙소사. 그때 맞은 편에서 노부부가 덜컹거리는 차를 몰고 오고 있었구요.

 

다행히 서로 서행하고 있어서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하지만,

 

할아버지가 엄청 놀라셔서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때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탈리아를 잘 모르던 때라

 

욕을 먹은 건지도 모르고 지나갔네요^^

 

 

* 이탈리아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경적을 울리지 않아요.

신호를 주고 싶을 때는 하이빔을 사용한답니다.

 

그리고, 횡단보도가 아니더라도, 보행자 신호등이 없더라도, 길 가에 사람이 건너려고 서 있으면 무조건 차를 멈추고

행인을 보낸 후 차가 지나간답니다.

 

이게 우리나라와 가장 다른 점인 것 같아요 ^^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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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만화2016.02.04 04:31

 

 

벌써 4년이 흘렀네요. 부활절을 앞두고 우리는 런던에 가기로 했었습니다.

 

런던에 바깥냥반이 아는 이탈리아 친구가 있어서 그 부부를 보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유럽에서는 기차표보다 더 저렴하다는 라이언 에어를 예매를 하고,

 

드디어 출발하는 날.

 

여권도 준비를 하고, 항공권도 프린터로 예쁘게 뽑아 준비를 했답니다!

 

'3시 출발이면.. 집에서 12시에 출발하면 되겠다'

 

 

함께 차에 올라 부활절 전인에 가게에서 선물을 사가야하지 않을까..?

 

하면서 무심코 항공권을 봤는데,

 

시간이 3시가 아니라 13:00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제 눈을 의심했어요. 이건 꿈일거야. 아니야. 아니야!!!!!

 

 

 

하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저는 13시를 3시로 지금까지 착각하고 있었던 겁니다 ㅠ.ㅠ

 

 

 

바깥냥반에게 이실직고하니, 그는 미친듯이 차를 몰기 시작했습니다.

 

그에게 이탈리안 F1 카레이서의 피가 흐르는 줄  그때서야 알았죠.

 

 

그때, 의외의 복병! 아주 느긋하게 운전하는 이탈리아 아줌마를 2차선에서 맞닥드리게 되었답니다.

 

 

뒤에 바짝 붙어 운전을 하는데도 아주머니는 비켜주실 생각이 없어 보였어요.

 

그러자 저에게 다급하게 손수건이 있냐고 묻더군요.

 

 

 

손수건?

 

 

 

이렇게 급한 상황에서 손수건을 왜 찾냐고 물으니, 이따 설명한다고 손수건이나 아니면 휴지라도 달라는 거에요.

 

 

급한대로 티슈를 줬더니, 코를 한번 닦고 티슈를 창밖으로 깃발처럼 흔드는 거에요!

 

 

그랬더니,

 

홍해처럼 길이 갈리고, 저희는 도로를 빠져나올 수 있었답니다.

 

 

 

 

이탈리아 옛날 영화를 보면, 창밖으로 손수건을 흔드는 장면이 가끔 나오는데요,

의미는 '내가 정말 급한 상황(차 안에 아픈 사람이 있으니)이니 차를 비켜달라' 는 뜻이랍니다.

 

 

나중에 설명 들은 이야기지만,

 

이건 정말이지 위급한 환자가 있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해요.

 

악용하면 안되겠죠? ^.^;;;

 

 

이탈리아에서는 경적을 울리지 않아요.(물론 이탈리아는 길고 큰 나라이기때문에 지역별로 다를 수 있답니다^^)

평생 자신의 차 경적소리가 어떤지 모르고 죽는 사람도 많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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