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구름씨 이야기

구름씨의 이탈리아 여름 보양식

이탈리아 다람 2016. 6. 2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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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탈리아도 날씨가 더워서

 

입맛이 없습니다...

 

 

저는 마른 체질이라

 

이런 계절엔 더 말라서

 

참... 가난해 보이는 몰골로 변한답니다.

 

 

 

이런 저를 보고 구름씨는 매일 뭐 좀 먹으라고 하는데,

 

이럴 때면 엄마가 해주면 오이 냉국도 생각나고..

 

방배동 함흥냉면도 생각나고 하네요..

 

 

요즘엔 한식 재료 구하기도 쉽지만,

 

혼자 먹으려고 그 정성을 해서 차려먹기가 힘들어요 ㅜㅠ(게으른거죠ㅡㅜ..)

 

 

 

구름씨는 한국에 오기 전까지만해도 해산물 자체를 안먹었다고 합니다.

 

비린내가 싫었다고해요.

 

지금도 생긴 것과 다르게 코가 민감해서

 

조금이라도 역겨운 냄새는 바로바로 알아차리는 까탈스러운 남자;;;;

 

 

지금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날 생선, 회

산낙지도 잘먹고,

갈치구이를 좋아합니다.

회덮밥과 조개구이는 없어서 못먹죠.

 

이런 구름씨를 보면,

구름씨네 식구들은 입을 닫지 못합니다.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가 있니!? 날생선을 먹는다고??

 

 

 

 

어쨌든,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탈리아에만 오면, 다시 생선 안먹는 병이 도져서는 ㅜㅠ

저를 슬프게 합니다.

(역시 이사람은 한국으로 반송되어야 하는 걸까요...)

 

 

 

왜냐면 저는 해산물을 정말 사랑하거든요!

 

 

엊그제는

갑자기 구름씨 스스로

해산물을 먹으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무슨 일인가 했더니,

 

제가 너무 말랐다고 저 먹인다고 가는 거였어요 ㅜㅠ

 

 

이탈리아에서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생선이 농어입니다.

 

 

바닷가 앞 레스토랑에 가서

농어 소금 구이를 시켰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오래 기다려야 하더라구요ㅜㅠ

 

그래서 그냥 그릴을 시켰어요.

(소금 구이가 더 맛있는데 ㅡㅜ)

 

이건 에피타이져로 주문한 참치 카르파쵸

 

 

 

 

감자 올리브 호박 가지 등이 들어간 야채 그릴도 같이 주문하고요.

사진에는 작아 보이지만

 

두 사람이 나누어 먹을 정도로..제 팔뚝만했어요^^

 

저희는 이것도 남겼어요 ㅜㅠ

 

서빙하는 분이 뼈랑 가시를 다 발라주셔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답니다.

 

 

 

간만에 맛있는 외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음악도 좋고...

 

 

 

구름씨는

이번 휴가에 제주도에 가면,

꼭 갈치구이랑 회를 이만큼 먹고 오겠다고

오늘도 다짐해 봅니다...;;;

(그러면서 이태리에서는 해산물을 먹지 않는 이유가 뭐야!!!!ㅡ.ㅡ)

 

 

 

 

 

 

 

 

 

 

 

 

한국 향수병에 걸린 구름씨에게 하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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