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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곰같은 남자란....

한국에서는 아빠같은 남자...또는 곰처럼 푸근한 남자를 이상형으로 삼는 경우가 꽤 있다... 사실 그게 그렇게 좋아보이지는...않는다... 여성에게는 그렇게 엄격한 외모 잣대를 들이대면서 그렇고 그런 외모의 남자를 훈남이라고 포장한다던지. 누가봐도 못생긴 남자를 개성있다고 치켜세운다던지. 몸매관리 전혀 안된 아저씨를 곰처럼 푸근한 인상이라고 미화시킨다던지... 하기때문에. 이런 현상들이 남녀가 평등한 느낌이라기 보다 여자가 남자에 기대는 느낌?이 들어서 별로다. 여자는 얼굴만 예쁘면 능력좋은 못생긴 남자와 만나도 괜찮다는 이상한 사고.... 이탈리아에서 흔히 한국에서 말하는 곰같은 남자는 전혀 인기가 없다. 한국에서 어떤 사람들은 남자친구의 동그란 배가 좋다고...푹신하다고...하기도 하는데.... 음...

이탈리아 칼럼 2017.01.21

구름씨와 커플 팔찌

나는 서류상으로는 천주교 신자이다.. 세례를 받았기때문에 구름씨 또한 천주교... 이탈리아인이므로. 우연인지 나의 절친도 천주교 신자여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탈리아 성당에서 결혼을 하게 되었다. 두 집안 다 신자긴 신잔데.... 성당을 안가...ㅡㅜ 그런데, 구름씨나 나나 크리스마스에도 미사를 가지 않는 이름만 신자다...ㅜㅠ 게다가 근래 들어 불교라고 해야하나... 부처님을 믿는다기보다 불교의 교리(?)에 관심이 많아졌다. 결국엔 내 안의 나를 믿는다고나 할까... 한국에 있을 때 구름씨와 가끔 가던 절이 있다. 우연히 템플스테이를 하게 되었고 그 후로 인연이 되어 가끔 가게되었다. 그 때 한 보살님?께 받은 팔찌 선물이 있는데, 실로 꼬아 만든 팔찌라 이렇게 세월이 지나다보니 내 것도 구름씨 것도 자..

이탈리아 구름씨. 환골탈태 시도...

(발리 여행때...) 구름씨는 한국인이 아니무니다.... 그런 이유로 몸에 털이 많다.... (머리엔 별로...;;;) 손등에도 좀 있고 팔뚝에도 있고 가슴...에도 있고.... 그런데 또 다리에는 별로 없다... 나의 혈육 우리 오빠는 온 몸이 아주 매끈한 반면 유독 다리에 털이 많은데...(머리숫도 많다!) 이게 우리 가문과 구름씨 가문의 차이인 듯. 매우 반대! 어쨌든 처음엔 그런 털들이 좀 낯설었다... 가끔 해변에 수영복만 입고 벌러덩 누워 있는걸 보고 있으면 사람이라기보다.... 한 마리의 동물? 같은 느낌도 있고...(아무래도 가슴이랑 팔의 털때문인 듯....) 그런데, 또 같이 살다보니 나름 그 털들이 복슬복슬하고;;;; 포근하게 느껴지는 시기가 찾아왔다... 사실 처음엔 안 보던거라.....

새해 부다페스트 여행.

이번 새해는 구름씨와 둘이서 부다페스트에 갔다. 4박 5일. 나나 구름씨나 여행을 빡빡하게 가는 것을 싫어해서 짧은게 4박이다. 2박 3일이나 비행기에서 자는 올빼미(?)여행 같은 것은 젊을 때 몇 번 해봤지만, 너무 피곤하고 체력이나 취향에 맞지 않아 느긋하게 보내지 못할 거면 아예 여행을 떠나지 않게 되었다. (늙어가고 있다는 말일지도 ㅜㅠ) 이탈리아 북부에 사는 장점이라면 다른 유럽을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거리가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이번 부다페스트도 차로 운전해서 갔다. 가다가 커피도 마시고, 가다가 식당에서 밥도 먹고 쉬엄쉬엄가니 반나절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동유럽은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나는 처음이지만 구름씨는 출장이나 여행으로 여러번 가봤다고 했다. 이탈리아인에게 부다페스트란 젊은이들..

이탈리아 크리스마스 그리고 설날 새해맞이 /이탈리아 문화 매너

한국에서는 연인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대한다. 서로 선물을 주고 받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한다. 그리고, 설날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명절을 즐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탈리아에서는 그 반대라는 것이다. 이탈리아에는 이런 말이 있다.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새해는 연인(친구)과! 크리스마스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명절이다. 우리나라 구정 생각하면 되겠다. 물론 차례상은 없지만. 그 대신 엄마들은 크리스마스 점심상을 차려야한다! (물론 이탈리아에는 요리하는 아빠들도 많다. 한국보다는) 온 가족들이 함께 크리스마스 25일 점심을 함께하기때문에 가족이 많은 집안에서 크리스마스 점심상은 우리나라 명절상만큼 큰 일이다. 24일부터 1월 3일 정도까지 연휴이기때문에 결혼한 자녀들은 그 기간 내내 시댁이나 ..

이탈리아 칼럼 2017.01.21

곁들이는 음료 / 이탈리아 문화 매너

여행지에서 맛있는 식당을 가고 싶으면 이탈리아 사람을 따라가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이탈리아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즐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레스토랑이나 식당의 인테리어나 플레이팅을 보고 찾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탈리아 사람들은(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맛'을 우선한다. 맛없는 걸 못견디는 사람들이다. 이탈리아 사람을 집에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하면, 맛있는 건 맛있다고 이야기하지만 맛없는 걸 절대 맛있다고 말해주지 않는다. 그냥 아무 말도 안 할 뿐^^ 한국 사람들은 준비한 사람의 성의가 있으니 맛 없어도 맛있다고 하고, 일부러 남기지 않고 먹어주려고 하는데, 이탈리아 사람들은 맛에 얼마나 엄격(?)한지 모른다.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음식과 '어울리는' 음료(대개는 술)를 골라 마시는 것도..

이탈리아 칼럼 2017.01.21

이탈리아에서 타이어 빵꾸 ㅡ.ㅡ

오늘 어학원 끝나고 바람이 심하게 불길래 시내가는 김에 일본 친구도 시내에 내려주기로 하고 차를 주차해 놓은 학원 뒷골목으로 친구와 같이 걸어갔다. 말했다시피... 이탈리아 북부의 겨울바람은 정말 비만 안오는 토네이도 급이라 가끔 몇십미터 되는 나무도 부러지곤한다... 세워놓은 스쿠터나 오토바이가 쓰러지는 일은 예사고. 어쨌든 바람을 뚫고 차에 오르니 어떤 청년이 창문을 두드린다. 뭐지?(일단 의심의 눈초리-.-+) 하고 창문을 내리니 뒤타이어가 펑크났다고한다..... 갑자기 머리가 하얘져서 그 잘생긴 몇 초간 바람에 떨고있는 청년 얼굴만 쳐다봤다. 우리가 무슨 말인지 못알아먹는 줄 알고는 뒤 타이어를 계속 가르키며 Sgonfiata(스곤피아따=flat tire) 를 반복한다. 한국에서도 한번도 본적도 ..

짜증짜증

청각이 꽤 예민한 편인데 지금까지 그냥 성격이 까탈스러운 탓이려니 하고 살았다. 그런데, 이게 진단명이 있더군. 미소포니아, Misophonia 라고 사소한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증상을 일컫는다. 예를 들면, 쩝쩝거리는 소리라던지, 껍 씹는 소리, 코 훌적이는 소리 삐걱대는 소리 처럼 계속적인 소음에 보통사람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상이다. 더불어 나는 소리만 듣고, 차량의 종류나 스쿠터나 오토바이의 cc를 알아 맞추기도한다... 그런 나에게 지금 이탈리아는 시련 중의 시련. 겨울마다 부는 강한 바람 때문이다. 바람이 세면 바람 소리(휘파람 비슷한)가 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여기와서. 대나무숲이 있는 것도 아닌데, 바람이 강력하다보니(시속 200km도 나온다. 보통 시속 130km..

부다페스트 k point 한식당 가지마시길. 짜장면 짬뽕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지마셨음 싶네요. 부다페스트 k point 케이포인트 한식당. 여행을 가면 항상 그 지역 한식당을 가봅니다... 이번에 부다페스트에가서 K-point 라는 한식당을 갔습니다. 블로거들 평이 좋아보여서.. 센터에서 꽤 멀고 교통편도 좋지 않은 우범지역스러운 곳에 꼭꼭 숨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찾아갔습니다... 7시쯤 갔는데도 주변에 아무 가게도 없어서 너무 무서웠어요... 듣던 바와 달리 종업원 서버 주방사람들 다 중국인이고 한국말 1개도 못 알아먹고.. 손님들도 다 중국인들이 옵디다.. 진짜 주인장은 한국인일지도... 조선족일지도... 모르겠지만. 메뉴도 헝가리어나 영어가 아닌 중국어 메뉴가 따로 있을 정도로 중국인 상대 장사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찌장면이 2800huf인데요 한국돈으로..

이탈리아 활강바람의 악뭉

(Photo from:https://it.wikipedia.org/wiki/Bora) 역시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언제나 존재하는 것 같다. 이탈리아에 살아서 좋은 점도 있지만 짜증이 극에 달하기도 하고. 나는 이탈리아의 겨울이 정말 싫은데, 일단 우리나라같은 온돌 보일러가 없는 찬 돌바닥이기 때문이다.... 두번 째는 창문들이 이중 샷시가 아니라 외풍이 세다. 이런거야 한국말고는 저런 시스템이 잘된 나라들이 그리 많지 않으니까 그럭저럭 견디고 적응하고 그러려니 하고 살 수 있지만, 겨울에 불어오는 바람...바람..은 참을 수가 없다. 서울은 지금 영하 10도가 무색한 기온으로 사람들을 얼리고 있지만, 이탈리아는 영하인 날을 찾기가 힘들긴하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부는 활강바람(보라라고 한다)을 맞고 있..

이탈리아 칼럼 2017.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