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로그 5

[당신이 모른는 이탈리아 17] 께 깟쬬! 이게 이탈리아 욕입니다

[당신이 모른는 이탈리아 17] 께 깟쬬! 이게 이탈리아 욕입니다 일본에는 욕이 없다고 한다. 바보(빠가야로) 정도가 가장 독한 단어이다. 욕이란 보통 남자나 여자의 성기나 성행위를 의미하며 상대를 욕보이게하거나 짜증을 표현하기 위한 쌍스러운 단어여야하는데, 바보를 욕이라고 보기엔 어려우니 일본엔 욕이 없다. 한국에서 가장 애용하는 욕은 아마도 18이 아닐까. 그 뜻은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 이탈리아의 대표 욕은 Che cazzo! 께 깟쬬! 이다. Che는 영어의 how처럼 감탄하는 문장 앞에 쓰인다. Cazzo는 남자의 그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18처럼 그 의미와는 상관 없이 화날 때나 짜증날 때나 울화가 치밀 때, 욕으로 널리 쓰인다. 가끔 여자애들도 쓰긴 하지만 (욕에 남녀가 있겠냐만은..

이탈리아 칼럼 2024.02.28

20대에서 내가 가장 후회 하는 일

중학교, 고등학교 나름 그렇게 평범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눈에 띄게 특별하지도 않은 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낯선 곳으로 대학을 가게 되었고 부모님께서는 기숙사에 가야 친구를 사귈 수 있지 않겠냐며 기숙사를 추천해 주셨었죠. 어쨌든 단체 생활을 한다는 게 저도 그렇게 내키지는 않았지만 처음 혼자 사는 것이 나름 무섭기도 하고 친구를 사귀지 못 할지도 모른다는 겁이 나기도 해서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독이 되기도 하라구요. 기숙사에서 같은 과 신입생들을 만나서 처음에 쉽고 자연스럽게 같이 무리를 지어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무리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었습니다. 혼자 오티에 참석하고 처음부터 혼자 시작했으면 어쩌면 자연스럽게 저와 맞는 친구를 사귀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지금도 겁이..

이탈리아 주택 문화 달라도 너무 달라!

이탈리아는 보통 잘 살면 시내가 아니라 외곽에 그것도 인적이 드문 곳에 주택을 짓고 산다. 편리보다는 철저히 미와 개인생활을 중요시하는 그들의 문화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탈리아의 주택 문화이다. 물론 우리나라 전원주택과는 다르게 도심과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아 출퇴근이 가능한 장소에 위치한다. 보통 시내에는 중하층 또는 이민자 및 젊은 부부들이 작은 집에 다닥다닥 붙어 살고, 반면 노년층 중 여유가 있거나 시내를 선호하는 중상층 사람은 시내 최고 중심의 전망이 좋은 고택에 산다. 노년층은 거동이 불편하므로 병원이나 편의 시설이 지척에 있는 곳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정말 돈이 없는 이민자나 경제적 하층의 사람들은 대중교통 접근이 용이한 시내 외곽에 또 다른 타운을 이루고 산다. 베로니카는 3..

이탈리아 칼럼 2024.02.28

[당신이 모르는 이탈리아 15] 이탈리아 인사법

[당신이 모르는 이탈리아 15] 이탈리아 인사법 이탈리아 사람들은 정이 많다. 그러기에 속고 속이는 사람도 많다. 이들은 기본적로 사람을 잘 믿고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 인사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우리처럼 가끔은 목례를 하기도 하고 눈인사만 하기도 하고, 포옹이나 악수를 하기도 한다. 한쪽 손을 들어 잼잼하는 것처럼 인사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 친구 사이 가장 흔한 인사는 볼뽀뽀이다. 정말 양쪽 볼에 한번씩 뽀뽀를 하기도하고, 그냥 뽀뽀하는 소리만 내기도 하고 뺨끼리만 부딪히기도 하고 뺨도 닿지않은 채 부딪히는 척만 하기도 한다. 뒤로 갈수록 덜 친한 사이라고 보면 된다. 처음엔 나도 그 경계가 모호해서 누구와 그냥 눈인사만 해아할지 누구와 볼을 맞대야할 지 정말 헤깔렸다. 그래서 첨엔 다 볼뽀..

이탈리아 만화 2016.02.19

이탈리아의 수동 비데

이탈리아의 수동 비데 요즘엔 한국 텔레비젼에서도 파스타 피자 말고도 이탈리아에 관한 정보나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왠지 뿌듯한 기분이 든다. 이런 것처럼, 이탈리아 방송에서도 한국에 대해 북한이나 핵 같은 뉴스 말고 진짜 대한민국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잠시 가져보며... 비데(bidet)는 프랑스 말이다. 이탈리아에서도 비데(bidet 또는 bide')라고 쓰인다. 비데의 기원은 1500년 경으로 거슬러 올라가 프랑스어로 조랑말이라는 뜻의 단어에서 기원되었다고 한다. 이탈리아의 전형적인 화장실 모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양변기이고, 오른쪽이 비데인데 비데에 앉으면 마치 조랑말에 앉는 듯 하여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나도 처음에 이탈리아에 도착했을 때, 참 난감했다. 처음..

이탈리아 칼럼 201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