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칼럼2017.10.11 12:08

 

 

이탈리아를 유럽의 한국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죠.

 

반도인데다 사람들 성격도 다혈질로 비슷하다고!

 

 

하지만,

 

이탈리아는 우리나라 면적의 2배 이상으로 넓고,

 

지역마다 문화와 인종도 달라 어느 곳을 가도 그 곳 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답니다.

 

 

제가 이탈리아 살면서 

어쩜 이렇게 한국 사람 같지? 라고 느꼈던 사람들! 

 

바로 프리울리라는 지방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프리울리는 이탈리아(학교 다닐때 배운 장화모양 아시죠?^^)

의 가장 북동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프리울리 베네치아 쥴리아라는 주의  바로 프리울리 지역에 해당합니다!

 

오스트리아와 국경으로 접하고 있고 오스트리아는 북쪽으로는 독일과 프랑스를 접하고 있어서

 

프리울리 사람들은 오스트리아나 독인인 같기도 하고 프리울리에서 사용하는 지방어인 프리울라노를 보면 또 프랑스어의 느낌도 납니다.

 

 

이탈리아는 현재의 이탈리아 공화국으로 통일된 지 1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느 지역은 아예 다른 나라 사람들이었죠.

예를 들면 트리에스테라는 곳도 100여년 전만해도 이탈리아가 아니었죠.

 

예를 들면 아직도 밀라노 윗쪽의 티롤인들도 독립을 시시때때 노리고 있고,

 

치즈로 유명한 아시아고 지역, 그리고 로미오와 쥴리엣이 진짜 살았다는 베로나가 있는

라고 호수로 유명하고 평야와 튼튼한 중소기업들로 알려진 베네토 지역의 사람들도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독립에 덩달아 독립을 노리고 있습니다.

베네치아 사람들의 베네치아 부심도 정말 대단하죠. 베네치아에 가면 이탈리아 국기보다 베네치아 도기가 더 많이 보이니까요.

거의 이탈리아의 북쪽 지역의 사람들이 독립을 원합니다.

 

왜냐하면 이탈리아의 남북 차이는 스페인의 카탈루냐와 그 외 지역 차이보다 더 심하니까요.

 

남부는 아직도 마피아가 있고, 그 마피아는 당연히 정치인들과도 연결이 되어있어서.

아무리 북부에서 나라를 좋은 방향으로 바꾸어보려고 해도

 

그런 유착때문에 힘이든게 사실이죠.

 

인종도 다르고, 성도 다릅니다.

북부 사람들은 성만 들어도 그 사람이 남부사람인지 북부 사람인지 트리에스테 사람인지 바로 알죠.

 

 

 

그 중에도 프리울리라는 애증의 지역!

 

 

아직도 남부 사람들은 프리울리라는 지역에서 왔다고 하면,

 

아, 오스트리아? 라고 하는 할아버지들도 있다죠^^

 

벤베누티 알 수드(남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라는 이탈리아 코메디 영화에 나오는 말입니다. ^^

 

 

 

하지만, 프리울리의 주도인 우디네에가면 정통 북부 이탈리아의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로마의 영향을 받았던 곳이기 때문에 아직도 구도심에 가면 작은 로마에 온 느낌을 받습니다.

 

사람들도 굉장히 우아하고, 조용하죠.

 

하지만, 프리울리 베네치아 쥴리아의 다른 도시인 트리에스테에만 가도

로마의 느낌은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헝가리나 오스트리아 느낌이 나죠. 왜냐면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휘하에서 벗어난지 얼마 안되고,

구성인들도 조부모들이 슬로베니아 구 유고슬라비아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탈리아의 이미지라면 보통 로마나 베네치아 느낌인데,

 

트리에스테라는 도시에 가면,  전혀 그 느낌을 받을 수 없습니다.

 

 

프리울리는 사실 오스트리아와 접해 있어서 그 곳이 더 영향을 받았을 것 같지만,

 

반대로,

 

오스트리아 제국에 속한 적이 없고, 동유럽과는 전혀 역사적으로 영향을 받은 적이 없어서

지역의 건물이나 분위기는 굉장히 이탈리아 스럽다.

 

주변에 알프스 산이 있어서 더 보호가 되었을 듯.

 

그럼에도

 

인접지역이다 보니,

 

사람들의 생각이나 생활 방식은 또 오스트리아나 독일이나 스위스 사람들 같다.

 

 

유로로 바뀌기 전에

이탈리아는 리라를 사용했었는데,

 

근접한 나라의 사람들이 프리울리에 사업을 한 사람도 많고,

프리울리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북쪽 나라 사람들과 많은 무역을 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프리울리만의 독특한 문화가 생긴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지금도 다른 지역의 이탈리아 사람들도 돈이 좀 나가는

 

차나, 대형 가전이나, 건축 재료 등을 사려는 사람들은

 

굳이 자기 지역이 아닌 프리울리에 와서 산다.

 

다른 이탈리아 보다 믿을 만하고 그들이 성실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평소때는 프리울리 사람들? 으...재미없는 사람들! 항상 진지한 사람들!

하면서 놀린다 ㅎㅎ)

 

 

프리울리는 이탈리아 북부 독립과 이민자들을 다 몰아내자고 외치는

 

살비니라는 극우파 정치인이 나온 곳이기도 하다 ㅜㅠ

 

 

 

오늘은 여기까지...

 

 

 

프리울리에 저녁 먹으러 가야해서..! : )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카사 이탈리아나2017.10.11 10:56

 

 

저번 해 골프 수업에서 만난 친구가 있습니다.

 

몇 달 못 듣고 코치님이(정말 우아하고 잘 생긴 중년의 이탈리아남 안드레아 코치님....)

갑자기 암을 발견해서 수업을 이어나갈 수가 없었죠.

 

 

하지만, 수업이 끝난 후에도

 

거기서 만난 친구를 종종 만나게 되었어요.

 

 

구름씨랑 나이도 비슷하고, 성장 과정도 비슷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지요.

 

 

파비오는 아지엔다 파밀리아레라고 가족들이 함께 대대로 일하는 작은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고,

에리카인 와이프는 관공서에서 일을 합니다.

 

며칠 전에도 주말에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하길래 좋다고 했더니,

 

그럼 애들을 친정 엄마한테 맡기고 나온답니다^^

(뭔가 대단한 작정?을 한 듯^^)

 

 

 

 

그리고, 그 날이 다가오고!

 

집에서 나서기 전에 구름씨가

 

선물은 챙겼어?

 

하는 겁니다.

 

 

 

무슨 선물?

 

 

그래도 그 집에서 만나기로 한 거 아니야? 그럼, 그 집 안에 들어가는 건데, 뭐라고 가져가야하지 않아? 이런 건 좀 먼저 알아서 생각을 하면 좋잖아-.-; 내가 다 챙겨 ㅜㅠ

 

라고 타박을 주네요 ㅜㅠ

 

 

그래서 주섬주섬 한국에서 가져온 화요를 꺼내서 봉투에 넣었습니다.

 

구름씨는 저번 출장에서 사온 파비오가 좋아했던 캔디를 주섬주섬 들고 옵니다.

 

 

 

 

 

 

 

 

 

드디어! 격전의 그 날!

 

집 빌딩 앞에서 벨을 누르니 곧 내려 간다고 합니다!

 

 

 

 

집 앞에서 만나자고 한 말이었구나...

 

 

구름씨와 저는 아! 하는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다

 

 

구름씨에게

 

그럼, 화요 어떻게 해? 안 줘?

 

(지금 생각해도 정말 쪼잔한 말을 했네요 ㅠㅠ 역시 내 그릇은 간장 종지..)

 

 

 

했더니

 

구름씨 왈

 

왜? 그냥 다 줘.

 

 

이런 호탕한 구름씨의 성격을 정말 본받고 싶은데 !

 

 

 

바로 파비오가 에리코가 멋진 정장을 입고 나타났고,

자기 차로 가자고 해서

 

차를 탔습니다.

 

 

 

그리곤

 

우리를 깜깜한 시골길로 안내합니다.

 

 

 

 

깜깜한 시골마을에 멋진 빌라 같은 건물이 하나 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니

 

 

모닥불이 켜 있고,

 

인테리어는 약간 모던한 영국 스타일로 되어 있네요.

 

 

 

파비오가 아는 것 같은 영국식 양복을 잘 차려입은 주인 아저씨의 환대를 받고 지정된 테이블로 갔습니다^^

 

 

아무도 없을 것 같은 그 곳 안에 들어가니,

 

다른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와인을 마시고, 음식을 먹는 세련된 사람들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여기 멋진데!

 

라고 말하니,

 

에리카가 미슐랭 레스토랑이라고 말합니다.

 

일 년에 한 번 쯤은 애들 놔두고 이런 레스토랑도 와봐야지.

 

 

합니다 ^^

 

 

다른 이탈리아 전통 레스토랑에서 맛보지 못한 정말

마스터 쉐프에서만 본 것 같은

기상천외한 음식들이 멋진 데코레이션으로 끊임없이 나오는데,

 

전혀 배가 부르지 않고

 

꿀떡꿀떡 잘 넘어가더군요^^

 

 

우리 넷은 그 레스토랑의 코스 메뉴를 시켰는데,

 

구름씨가 너 이거 다 먹을 수 있겠냐고 걱정했죠.

 

 

싹싹 긁어먹은 나를 보고

 

 

 

에리카왈

 

 

구름씨, 괜한 걱정을 했어!

 

ㅎㅎ

 

 

 

다음 달에 있는 리가부에라는 이탈리아엥서 유명한 우리나라로 치면,,,

임재범 같은 가수의 콘서트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누이가 티켓이 두 개 더 있다고 저랑 구름씨가 보고 싶으면 같이 가자고 했거든요.

 

그래서 구름씨에게 물어봤더니

 

구름씨는 그날 출장을 가야할지도 모른다고 하네요 ㅜㅠ

 

 

그래서 나는 혼자라도 갈꺼라고 했더니

 

에리카 왈

 

왜? 탱고 학원에서 만난 로베르토(가끔 내 탕게로가 되어주시는 버스운전사가 직업인 친절한 아자씨!)

 

랑 같이 가면 되겠구만!

 

같이 로베르토 버스 타고 ^0^  근데, 주차가 문제다....  차가 커서...

ㅎㅎㅎㅎ

 

 

ㅠㅜ

 

 

이런 저런 쓸데 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역시 쓸데 없는 이야기가 재밌죠!)

 

저녁을 정말 잘 먹었습니다!!

(디저트가 두 번이나 나왔어요!)

 

 

계산을 하려고 하니,

 

 

파비오가 이미 계산을 했다고 하는겁니다!!!

(가격이 꽤 나왔을 텐데요...)

 

얼마 전 본인 생일이었다고...

 

 

 

사실, 다음날이 내 생일이라 그럼

내일도 여기서 다시 저녁 먹자! 내가 쏠께!

 

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

타인에게 이런 호의를 베풀기가 쉽지 않죠..

 

파비오의 따뜻한 호의에 마음이 너무 따뜻해지고,

아까 전에 구름씨에게 화요 뺄까?

라고 말했는 제 자신이 느무느무 챙피해서 얼굴이 혼자 갑자기 빨개져 버렸습니다...

(살려주세요... 챙피함에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아직도)

 

 

 

저는 오는 길에 주섬주섬 급조한 선물을 내밀었습니다.

(포장도 못하고,, 이상한 꾸깃꾸깃한 쇼핑백에 대충 담아왔는데 ㅜㅠ 후회막심)

 

 

소주에 대해 설명해주고 마시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호의를 베풀기가 얼마나 힘든지 압니다.

내가 아닌, 내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내 시간을 내고, 돈을 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문득 생각나는 사람들..

외로웠던 상해 생활에서 따뜻한 호의를 선뜻 내어준 사람들...

자스민, 은혜, 경혜씨... 보고싶네...

다 갚지도 못하고 받기만하고 떠나왔는데...

 

 

나도 호의를 베푸는 사람이 되어야지.

주변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지.

 

 

오늘도 다짐해 봅니다.

 

내 주변이 차가우면, 저도 추울 수 밖에 없으니까요.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카사 이탈리아나2017.10.11 10:19

 

 

탱고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구름씨와 수업을 몇 번 듣고 한국으로 들어와야 했죠.

 

구름씨는 제 강요에 못 이겨 거의 울면서 끌려다니다가...

 

 

이탈리아 와서도 제가 조르고 졸라서

탱고 수업을 같이 듣게 됩니다!

 

부부가 같이 하는 취미가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강요한 부분이 좀 있네요^^

 

 

이탈리아 와서 다시 수업을 같이 해 봤지만,

 

도통 묵직하고 딱딱한(성격이나 몸이나!) 구름씨에게는 무리데쓰요..

 

 

결국 저 혼자 다니게 됩니다^^

 

 

 

한국에서 다닐때는 젊은 사람들도 많도 다들 젠틀하다고 해야하나..

 

이상한? 사람들이 없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학원을 고르려고 물어보니,

 

 

진짜 혼자 가려고?

거기 이상한 할아버지 있을 수도 있다....막 밀착하고...

 

 

이런 말을 들으니까...왠지 험한 꼴 당하느니 안 배우는게 낫나...싶어 좀 망설였습니다..

 

 

나름 소심해서 ㅜㅠ

(제가 당할 덩치는 아니지만^^)

 

 

 

그러던 중 어느 탱고 학원에서 가을학기 오픈데이를 하더군요.

 

 

그래서 가보자!

 

 

혼자 가 봤습니다.

 

 

오픈데이 수업을 받아봤는데, 대체로 젊고 청바지에 티 입고 운동화 신고 온 사람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 접수를 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꼬깃꼬깃 쌈짓돈 꺼냄)

 

 

 

그런데, 돈을 안받네요...

 

 

왜냐고 물으니까

 

 

이게 짝이 맞아야 하잖아. 남자랑 여자가 추는 거니까... 일단 우리가 돈은 안 받고

명단에 이름만 올려 놓고 짝이 맞으면 연락줄께! 보통 땅게로가 부족하거든...

 

 

그리고, 전화가 왔고 바로 다음 수업에 갔습니다. ^^

 

 

 

 

그런데, 다들 자기 짝꿍들을 데려왔더군요ㅜㅠ 남자친구인지 남편인지..아무튼...

 

 

수업 전이라 접수처에서 어슬렁 거리고 있는데,

접수하는 언니가 여기 혼자 온 남자분이 있다며

 

건장한 젊은 남자를 소개해주고 오늘 같이 한번 수업을 받아보랍니다.

 

 

 

그리고, 어색한 인사를 하고^^;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은 거의 2시간 진행이 되었고!

 

역시나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 )

 

 

생각보다 다들 엄숙한 분위기라...좀 놀랐어요...

 

 

그런데, 혼자 온 여자는 나 혼자에 혼자온 남자들이 뒤이어 둘어 더 들어와서...

 

 

그 세 분들과 눈치보며 한분씩 한분씩 짝을 맞춰 수업을 듣느라.. 조금 불편했습니다.....

 

소풍가서 하던 놀이.. 음악 나오다가 두 명! 세 명! 하면 바로 짝을 찾는 게임 같은 긴장감^^

 

 

 

수업 후 다시 돈을 내려고 하니,

 

또 돈을 내지 말라고 하네요!

 

이미 수업도 들었는데...

 

 

 

아직도 짝을 맞추고 있고, 네가 좋아할 지 어떨지 모르니까, 몇 번 더 수업 들어봐.

 

꽁짜로?

 

ㅇㅇ 나중에 내도 되고, 괜찮아.

 

 

 

그렇게 두 번인가 공짜로 더 듣고,

 

 

드디어 짝이 맞는 멤버들이 구성되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

 

 

커플 4팀. 싱글 둘 둘.

 

 

하...!

 

 

 

어제는

 

결석하는 남자 싱글 분 때문에

 

상급자 한 분이 오셔서 짝을 맞춰 주셨고,

 

 

 

로베르토,

 

로베르토와 탱고를 연습하는데, 정말 편한 느낌을 받았어요.

 

 

 

우리 선생님은 여잔데, 항상

 

탱고는 남자가 운전을 잘 해야해요! 남자가 하는대로 여자는 따라가기만 하면 되요!

 

 

라고 말하던게 생각나서.

 

 

로베르토에게

 

운전 잘 하시네요?ㅋ

 

 

했더니

 

 

 

로베르토 왈.

 

어떻게 알았어?ㅋ 나 운전 잘하지. 나 직업이 운전기사거든 ㅎ

 

 

라고 하는 거다! ㅎㅎ

 

 

 

탱고 수업이 일주일에 한 번인데... 내 삶의 활력소라고나 할까^^

 

 

 

(구름씨...ㅜㅠ 랑 같이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ㅜㅠ)

 

 

 

 

그런 생각이 든다...

 

 

 

수업을 듣기 전에

많은 잔 고민을 했다.

 

 

이탈리아어로 하는 수업을 잘 못 알아들으면 어떡하지?

짝을 못 찾아서 혼자 남으면 어떻게 하지?

이상한 아자씨들이 찝쩍대면 어떡하지?

 

 

그런데,

고민 하다가 어느 순간

 

이게 뭐 대단한 거라고!

인생 한 번 살지 두 번 사나.

해보자! 하고 싶은거 시도하는 거지.

해보고 나중에 맘에 안들면 그만 둬버리면 되지! 별거냐!

 

라는 마음을 먹으니까

 

정말 마음이 가벼워지는 거다.

 

 

 

그리고, 결과는

 

 

내 모든 걱정이 쓸데 없기 그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아무것도 아닌 일이겠지만,

 

나는 내가 한 이 시도가 너무 값지다^^

 

 

이 기억을 잊지 않고 기억해서

여기서 살아가는 자양분으로 아주 잘 사용할거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겠어!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카사 이탈리아나2017.10.10 12:03

 

 

고집이 세다는 말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말과도 같지 않을까.

 

 

 

유연한 사람이 되고 싶지만,

 

또, 귀가 얇은 사람은 되고싶지 않으니까.

 

 

 

나도 구름씨에게 이것저것 불평을 하겠지만

구름씨도 마찬가지로 나에게 불만이 많다. -.-

 

 

 

사소한 것들이지만, 나는 버릇이 되어 잘 고쳐지지 않는 것들..

예를들면,

 

 

방에서 나올 때는 불 좀 꺼주겠니?

 

내 물건은 허락없이 만지지 말아주겠니?

 

안 쓰는 물건은 좀 버리겠니?

 

 

하는 것들.

 

 

 

 

사람이란 정말 우스운게,

 

아무리 물리적으로 육체적으로 쉬운 일이라도

 

내 생각 마음 자체가 그 움직임의 타당성을 느끼지 못하면,

 

 

절대,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일이라도.

 

 

 

 

하지만,

 

마음 속으로 아,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구나! 꼭 해야겠어!

하고 마음 먹는 순간

 

아무리 힘들고, 어쩌면 나에게는 무용한 일일 지라도

 

 

벌떡 일어나서 해지는 것이다.

 

 

 

 

아직도 모르겠다.

 

어디까지 내 고집을 피우고,

어디까지 남의 말을 들어야할지.

 

 

 

중요한 건,

 

다른 사람과 사는 이상. 우리가 부부일지라도

 

 

서로의 선은 지켜주는 것.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가끔 연애시절이나 신혼 초 구름씨가 나에게 주었던,

 

넘치는 사랑과 애정들을 생각하면,

 

그 때는 그걸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심지어 불평까지 했던 것 같다.

 

 

내가 아는 한

그는 한번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 적도 없고,

양심에 찔리는 일도 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노력을해서 그렇다기 보다,

천성이 그런 사람.

 

 

 

 

그런 사람에게 자꾸만 더 더 달라고 했던 내가 철없이 느껴진다.

 

 

어쩌면 개인주의적인 사람이라

다른 사람을 침범하는 것도 싫어하지만,

다른 사람이 나의 깊숙한 사적인 공간을 침해 하는 것도 싫어하는.

 

 

이것을 이해하는데에 시간이 걸렸었다.

 

 

꽤 걸렸었다.

 

 

 

 

 

사람의 생각이란 정말 종이 한장 차이어서

 

어제까지도 확고하게 믿었던 신념이나 생각들이 순간의 찰나로

 

옳았던 것들이 그른 것으로 느껴지고,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절대 진리로도 다가온다.

 

인간의 간사함이란.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카사 이탈리아나2017.10.07 21:18

오늘은 밀라노에 사시는 모르는 분을 만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탈리아에서 근 20년을 사신 분.

 

저처럼 남편이 이탈리아 사람은 아니고, 남편분도 한국분.

 

 

원래 혼자서도 잘 노는 성격이고, 혼자 있는 것도 나름 좋아하는데,

 

요즘엔 이상하게 외롭다는 생각을 가끔, 문득하게 된다.

 

남자들이 탄다는 가을을 타는 건지,,, 이유가 뭘까..

 

 

곰곰히 생각해 보면 외롭다기 보다, 고립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 같다.

 

 

그런 이유로 요즘은 일부러라도 사람들을 만날 약속을 잡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 나눌 때 뿐, 집에 돌아오면 다시 공허한 공기가 가슴을 지그시 누르는 느낌.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확연하게 사람의 성격이란 제 각각이란 걸 느끼게 되고,

 

그 특징은 돈을 지불할 때 보면 나타난다.

 

어떤 사람들은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의심이 많아 지불을 미루기도 하고,

또, 누구는 일단 비싸다는 말부터 꺼내기도 하고,

가끔은 지불할 돈보다 더 얹어서 주는 사람도 있다.

 

나도 의심이 많은 사람이지만,

 

사실, 가장 이익을 보는 사람은 스스로 더 지불해버리는 사람이다.

 

 

요즘 깨달은 것은

베푼만큼 아니, 베푼 것 보다 언제나 더 돌아온다는 것이다.

 

먼저 베풀기.

 

마음도, 돈도.

 

 

오늘 만난 분은 바로 그런 분이셨다.

 

 

 

고등학교 졸업 후부터 혼자 살았기 때문인지,

타지 생활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생각한다.

 

단지, 아직도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은 언어적인 문제는 있다.

아무래도 이탈리아 사람처럼! 말하기는 아직 부족하니까.

이게 문제일까?

과연?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언제나 답은 내 안에 있다.

고 믿는다.

 

 

내가 이탈리아에 살기 때문에 외롭고 고립된 느낌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닫은 내 마음과,

내 마음을 열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게으름.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인간관계.

 

 

가끔은 생각해본다.

 

내가 한국 사람과 결혼해서 한국에서 살았다면 어땠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이유는 현재의 내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겠지.

 

 

음... 배고프다.

 

미역국 뜨겁게 끓여서 땀흘리면서 밥이나 말아 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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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