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 3

자기성찰에 대해

나는 한번도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고 차라리 이타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완벽하게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요즘에서야 깨닫고 있다. 우습게도! 한순간 섬광처럼 그것을 느꼈을 때의 충격이란. 아무 생각없이 길을 걷다가 큰 눈덩이로 얼굴을 정면으로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추운 날 샤워부스 청소하러 들어갔다가 실수로 뭘 건드려서 갑자기 찬물 샤워 맞은 기분. 난 이기적이었다. 자기비하 감정팔이가 아니라 정말 철저하게 이기적이었다. 게다가 자가합리화까지 끝내줬다. 나에게 호감을 가진 사람들을 교묘하게 이용했고 그게 고의든 아니든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들을 기만했다. 교만했고, 오만방지했지만 겉으로는 얼마나 겸손하고 예의바른 척 했는지. 난 자신감이 없었다. 나에게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솔직 명료..

카테고리 없음 2017.11.04

이탈리아 시어머니

우리 어무니도. 싫고 미울 때가 많은데, 시어머니라고 그럴때가 없을까? ^^ 하지만 시어머니가 좋다! 정말 가족같다는 느낌을 주신다. 우리 엄마와. 비교하면 완전 극과극이지만, 또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고^^ 구름씨와도 가끔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플만큼 좋지만, 어떨땐 얼음처럼. 차갑고, 미울때도 있다. 우린 간사한 인산이기에. 그럴 때 나는 시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눈다. 내 앞이라 그런지, 위로 차원에서 그래 주시는지 진심일지도... 언제나 나를. 이해해주시고. 내 말을 들어주신다.^^ 얼마 전엔 구름씨와 좀 차가운 냉전일 때가 있었다. 차로 한시간 남짓인 시댁에 가서 시어머니와 담담하게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시어머니는 내 이야기를 다 들어주셨다. 그리고, 작은 노트와 팬을 주시며 말씀하셨다..

이탈리아에서 탱고 레슨!

일주일에 한번 탱고 수업을 듣는다^^ 구름싸와 함께 듣고 싶어서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ㅠㅜ 구름은 춤이랑 정말....안친한 이탈리아 사람이라는 사실만을 더 확실히 이해하는 계기로만ㅠㅜ 그래서 혼자 화욜 밤에 밤 고양이처럼 혼자 기어나간다^^ 커플이 가면 좋지만 난 혼자가니까 나의 땅게로가 되어줄 남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만나게 된 알베르토. 알베르토는 사실 초급레벨은 아니지만 남자가 부족하면 와서 짝을 맞춰준다. 탱고는 남자가 리드하는 춤이기때문에 사실. 남자가. 잘추면 여자는 몸에. 힘을. 빼고.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남자가 여자를 편안하게 느끼게 만드는 게 중요한데 알베르토는 정말 그렇다. 인간적으로 편안한 키다리 아저씨 같은 느낌? ㅎ 만나면 잘지냈니 모했니 부터 시작해서 자연스러운 대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