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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카페,이탈리아의 바, 그리고 미쿡의 스타벅스

한국에 온지도 언..2달이 되어간다. 좋은 점도 있고... 뭐...그렇지 않은 점도 있고. 좋은 점은... 다 싸다는 거!!! 아...뭐든지 막 사가고 싶다. 그렇지 않은 점은...피자, 에스프레소, 초콜렛이 먹고 싶어 ㅜㅜ 구름씨도 보고싶고 ㅡㅜ 아무튼 방금 점심 먹고 KBS에서 하는 '세계는 지금'이란 프로그램을 보았다. 사라져가는 프랑스 카페에 관한 내용이었다. 요는 2006년 스타벅스가 파리에 개점한 이래로 프랑스 전통 카페가 문을 닫기 시작해 25만여개였던 카페가 지금은 3만여개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 그나마도 팔려고 내놓았는데 팔리지 않은 카페도 있었다. 그리고 주목할 사항. 지금 헐값에 프랑스인들이 내놓은 전통 카페를 중국인들이 사들이고 있다는 것;;;; (중국 어떤 단체에서 지원을 ..

이탈리아 칼럼 2011.01.05

6.

가끔 엄마도 아빠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까 생각해 본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의 눈 쌓인 지붕들을 보며, 12월 이른 아침이면 맡게되는 쌍쾌한 겨울 냄새를 맡으며, 오연수와 이동욱의 훗카이도에서의 눈빛 연기를 보며, 엄마 아빠도 나와같은 무언가 일랑일랑 찌리찌리 도키도키한 그 무얼 느끼는 걸까. 9시뉴스데스크의 강원도 산간지대 대설 주의보를 시청하며 겨울을 느끼는 아빠라고 생각하는데, 시골에 혼자계시는 외할머니와 김장 날짜를 잡는 걸로 겨울을 시작하는 엄마라고 생각하는데, 가끔 어울리지않게 붕어빵을 사들고 현관을 들어오는 아빠의 주름많은 시골스런 표정이나, 앉혀놓은 아침 밥을 기다리며 부엌의 작은 창으로 창밖을 바라보며 휘파람을 부는 엄마의 촌스러운 엉덩이 흔들기를 볼때면 엄마 아빠도 종종 나와 별반 다르..

4.

상처 받음의 증상들. 1. 뜬금없는 순간에 이과수 폭포처럼 강력하게 눈물. 2. 불연듯 산기슭의 새벽 안개처럼 외로움이 엄습해 온다. 3. 뼛속까지 드리운 불신의 그림자...만사가 의심스럽다...저 엄마는 진짜 내 엄마가 맞는 걸까?;;; 4. 피해의식의 고착화. 일례로 집 앞 슈퍼 아저씨가 나한테만 유통기간 임박한 불어터진 호빵을 꺼내주는 것 같고 주차공간이 있음에도 나한테만 자꾸 더 지하로 내려가라고 하는 것 같다. 지하로! 더더!! ㅜㅠ 5. 무기력증. 6. 뾰족함. 흡사 거대 성게 인간의 출현. 어떠한 자극에도 예리하게 날이 섬. 일례로 "아침 먹었어?"란 말에 "왜?안 먹었음 사주게? 사주지도 안을꺼면서 왜 물엇!궁금하지도 않았잖아 내 아침따위.쳇." 이라고 응수한다. 상처의 유착화가 일어나면 ..

한국 왔음.

한국에 왔다. 아...징글징글한 이동. 4시에 일어나서 45분간 차타고 공항으로 이동 한 한시간 여 기다려서 약 2시간 비행기타고 으로 이동 공항에서 약 5분 버스타고 다음 게이트로 이동 에서 5시간 여 기다려서 약 12시간 비행기 타고 으로 이동 공항에서 3시간 여 기다려서 약 3시간 반 버스타고 로 이동 터미널에서 10분여 택시타고 부모님 댁 도착. 음.... 집에 아무도 없고 혼자 번호키 누르고 들어갔더니...... 현관문 열자 마자...... 콧속을 파고들어 순식간에 세포하나하나까지 초토화 시켜버리는 멸치젓의 스멜;;;; 해도해도...너무 독해서...눈물 기침이 나올 지경이었음. 낼 모레 김장 담그신다고 아....온 집안에 멸치젓을 널어놓고 나가신 엄마 ㅡㅜ 엄마도 미안했는지 식탁에...쪽지가....

첨으로 이탈리아 영화관에 가 보았어요 "benvenuti al sud" 남부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티비에서 예고편 보면서 구름씨와 재밌겠다며 개봉하면 보자고 그냥 뱉었는데, 저저저번 주말에 날씨도 흐리고 구리구리해서 첨으로 이태리 영화관에 갔다. 몰안에 있는 영화관으로 고고씽! 표 끊기 전 구름씨가 이해할 수 있겠냐며 몇 번이나 물었지만 뭐,,, 이거 몇 억하는 것도 아니고 삼박사일 봐야되는 것도 아닌데 그냥 걱정말라며 표를 끊었다. 이태리 영화관이 한국 영화관과 다른 점, 이거이거...정말 맘에 드는 데!!! 맥주를 판다!!! 냐ㅑ냐냔~~~ 뭐 이태리 맥주는 아니었지만 하이네켄 생맥을 질펀하게 쭉 들이키고 영화를 보러 들어감... 하하,,, 가벼운 코메디 영화라서 이해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다행이도. (여기 머물며 눈치만 엄청 느는 나;;; ㅎ) 음음~~ 맥주마시면서 코메디 영화 보는 기분 ..

이탈리아 칼럼 2010.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