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류상으로는 천주교 신자이다.. 세례를 받았기때문에
구름씨 또한 천주교... 이탈리아인이므로.
우연인지
나의 절친도 천주교 신자여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탈리아 성당에서 결혼을 하게 되었다.
두 집안 다 신자긴 신잔데.... 성당을 안가...ㅡㅜ
그런데, 구름씨나 나나
크리스마스에도 미사를 가지 않는 이름만 신자다...ㅜㅠ
게다가 근래 들어 불교라고 해야하나...
부처님을 믿는다기보다
불교의 교리(?)에 관심이 많아졌다.
결국엔 내 안의 나를 믿는다고나 할까...
한국에 있을 때 구름씨와
가끔 가던 절이 있다.
우연히 템플스테이를 하게 되었고
그 후로 인연이 되어 가끔 가게되었다.
그 때 한 보살님?께 받은 팔찌 선물이 있는데,
실로 꼬아 만든 팔찌라
이렇게 세월이 지나다보니
내 것도 구름씨 것도 자연스레 낡아서 사라져 버렸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껀 언제 끊어진지 모르게 사라져버렸고
구름씨는 그로부터 몇 주 후
끊어진 팔찌를 가져와 나에게 고쳐달라고 했다--;;;; )
결혼반지도 둘 다 잘 안끼고 다니는 성격이라...
뭔가 커플 느낌이 나는 건
그 팔찌밖에 없었는데....
사라지고 나니 아쉽다.
그 때 템플스테이할 때 둘 다 좀 심난할 시기였는데
그 당시 같이 헤쳐나갔던 기억이 나서 뭔가
애잔하기도 하고....
보살님이 팔찌를 채워주시면서
각 색깔별로 설명을 해주셨다.
이 색은 건강 이 색은 평온... 이케 이케...
별 것도 아닌데,
팔찌를 볼 때마다 왠지 뭔가 기운 같은게 작동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든든하고 했는데....
아숩다.
올해 다시 그 절을 방문할 수 있을까....
전라도 땅끝에 있는 그 절...
주지스님이 구름씨에게
여기를 한국집이라고 생각하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정말 좋았다......
역시 사람은 약해 있을 때 기댔던 기억이 오래 남는 것 같다.
(아래 링크 클릭!)
https://story.kakao.com/daraminitaly
한국 향수병에 걸린 구름씨에게 하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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