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칼럼

이탈리아 요리가 맛있는 이유

이탈리아 다람 2016. 9. 2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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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자주 먹던 한우 육사시미(생고기)....먹고싶다...)

 

 

 

 

이태리 음식이 맛있는 이유는

 

일단 이탈리아에서 나는 원재료가

 

 

이렇게 맛있어도 되나? 할 정도로 맛있기 때문.

 

 

 

 

그래서 이들은 강한 양념이나 소스로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화려한 프랑스 요리를 보고 이탈리아 사람들은

'소스범벅인게 요리야?' 이러고 다닌다...ㅎㅎ

 

 

 

 

 

한국에서 드시는 이태리 요리는 어떤가요?

 

 

 

 

 

 

 

그러고 보면 맛있다고 세계에서 인정하는 음식 중 하나인

 

일본 요리도 이런 식이다.

 

 

좋은 원재료를 공들여 작업해 순수하게 원재료 맛으로 승부하는 고급스러운 미각의 정수.

 

숙성 사시미나 스시가 그렇고 사케가 그렇고

 

이탈리아의 고품질 돼지고기 뒷다리로 염장한 프로슈또가 그렇고 와인이 대표적인

 

말하자면 슬로우 푸드이다.

 

 

 

 

기본적으로 농수산물들이 맛이 좋다.

 

그것은 기후와도 관련이 있겠다.

 

 

 

 

 

한국은 이에 뒤지지 않는다.

 

김치가 그렇고, 된장 간장, 청국장, 젓깔

숙성 한우, 우리나라 돼지고기, 

신선하고 맛있는 해산물, 나물들...너무나 많다!

 

 

적절 시간 잘 숙성된 한우 생고기를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나라 한국.

 

 

어떤 사람은 한식은 너무 원식재료에만 의지하고 그렇다할 요리법이 없다고 말한다.

 

 

양념이란게 항상 고추장간장마늘 섞어서 얼큰하게만 하면 한식이 되는 거 아니냐고 한다.

 

 

그리고 또 어이없게도 그런 강한 양념들이 질 좋은 식재료 본연의 맛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여기저기 살면서 이것저것 먹어본 내 생각은 이렇다...

 

사실,

 

 

요즘 티비에서 간단하게 한식 집밥 만드는거 가르쳐준다며

 

싸구려식당 맛 내는 법 알려주는거에 열광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한식 자체의

 

본래 구수하고 깔끔한 맛이 잊혀져가고,

 

 

바쁘다는 이유로,

한식은 비싸면 안된다는 이유로,

복잡하다는 이유로....

 

한식이

싸구려 자극적인 맵짠단맛으로 변질되는 현실이 너무나 슬프다..

 

 

그래서

젊은 분들 편의점 인스턴트 맵짠단 스프 맛 양념 맛이나

 

싸구려 식당 중국산 김치가 한국 맛인 줄 아는것도 슬프다.

 

시장에서 중국산 맛없는 나물이나 저품질의 해산물들이

한국 토종 농수산물과 섞여서

팔리는 현실도 너무나 슬프다..

(솔직히 우리나라 농수산물이라면 돈 더주고 살사람들 많지만,

중요한 건, 돈을 더 줬는데도 중국산을 사게 되는 현실이 짜증나는거고

그래서 그럴거면 차라리 아예 중국산을 대놓고 산다가 되는거잖아?

이런거 단속이 그렇게 어려운걸까...)

 

 

 

 

 

 

제철 과일 조차 비싸서 사먹기가 겁나는 현실도 싫다.

(그런데도 산지에서는 똥값이라며 땅에 묻는 아이러니... 중간에서 누가 다 돈 먹고 있나요?)

 

 

 

 

꼬막철에는 부드럽고 고소한 꼬막을 삶아 먹을 수 있고,

 

새우철에는 새우 넣고 오징어 넣고 감칠맛 나는 무국 끓여 먹을 수 있고

새우 삶아 먹고 오징어 데쳐서 미나리 감아 초장에 찍어 먹을 수 있고

 

낙지철에 시원하게 낙지 연포탕 해먹을 수 있고

 

배추 철에는 고추 가루에 액젓 넣고 마늘 생강 쌀풀 넣고, 파랑 무 넣고 버무려서 맛김치 먹을 수 있고

 

조개철에는 깔끔한 조개국 끓이고

 

고등어 전어 갈치 철에 소금 뿌려 고소하게 구워먹고

 

가끔 한우도 생고기로 고추장에 참기름에 찍어 먹고

 

우리나라 돼지고기 넣고 감칠맛나는 김치찌개해먹고

 

청국장 끓여먹고, 두부 넣고 감자 넣고 된장국 끓여먹고

 

봄이면 시금치 고사리 온갖 봄나물 무쳐먹고

....

 

 

 

 

모두 이렇게 먹을 수 있는 여유와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우리나라 농수산물 가격 좀 내려갔으면 좋겠고....(우리나라 농수산물 가격 정말 너무 비쌉니다...)

우리나라 농수산물이 중국산이나 여타 수입산과 섞이지 않게 철저하게 원산지 관리 되면 좋겠다.

식당에서도 써놓은 원산지 표시도 마찬가지.

 

 

 

한우 농가 제발 보호해줬으면 좋겠고

농민들 보호 받았으면 좋겠고...

중국 어선들이 치어까지 잡아가고 동해안까지 와서 오징어 잡아가는거

제발 어민들도 좀 보호 받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한국에서 나는 식재료로

적어도 제철 음식은 좀

돈 걱정 많이 안하고

 

맛있게 사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식당들도...

 

만들기 쉽고 보관하기 쉬운 획일화된 맵짠단 메뉴말고

 

저런 다양한 제철 메뉴 좀... 내놓으면 좋겠다...

 

 

 

돈가쓰니, 김치찌게, 된장찌게, 오뎅탕, 김치 볶음밥, 낙지 오징어 볶음,

이런거... 고추장양념으로 범벅하거나 일본음식 베껴오는 거 말고...

 

그런것도 맛있지만,

 

 

 

식당에서 술집에서 파는 메뉴들.. 천편일률너무 다 저런식이니까

 

동일한 맵짠단 양념 범벅 아님 일본식.

 

 

 

 

 

 

 

한국 요리가 점점 획일화되고

싸고 저질이지만 순간 구미를 당기는 강한 소스범벅으로만 하향평준화 되는 점 너무나 가슴아프다...

 

 

 

그리고 이런 것만 먹는 젊은이들이 진짜 한식 맛을 모르고

 

일식 맛있네 이태리 음식 맛있네 하면서

 

한식은 맛없으니까 비싸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게 슬프다.

 

 

 

 

 

 

 

모든 가정에서 김장을 하고 메주를 띄울 수는 없지만

 

 

일본이나 이태리처럼 자국 음식 식재료 보호받으면 좋겠고..

 

 

 

가정집에서도 맛김치 한번 쯤은 담글 수 있을 여유와 관심이 생기면 좋겠다.

 

 

 

 

 

우리의 식문화가 우리에게서 존경 받고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고 바란다.

 

 

 

 

 

 

 

 

한국내에서 소비되는 이태리 요리 할 말이 많지만,,

 

이태리 본국의 이태리 요리와 꼭 동일할 필요는 없겠고 또 어느정도의 현지화가 필요했겠지만,

 

진짜 이탈리아 냉동식품 수준의 저질의 음식을

 

 

예쁜 인테리어 레스토랑에서 예쁜 그릇에 담아주고

 

 

이탈리아 미슐랭 식당가격받지는 말자..

 

 

 

그리고

그런 레스토랑에 인스타 사진 찍으려고 그 돈 내고 가지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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