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칼럼

이탈리아 술문화 비교

이탈리아 다람 2016. 7. 1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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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일본은 유독 밤 길거리에서 취객들을 발견하기가 쉬운 것 같다.

 

 

이탈리아와 우리나라의 술 문화는 전혀 다른데,

 

 

일단,

 

 

이탈리아 사람들은 술을 취하기 위해 마시지 않는다.

 

 

입이 심심해서 마신다거나, 기분을 조금 좋게 하기 위해 마시거나,

같이 이야기를 하기 위해 마시지

 

술에 잔뜩 취해서 흥청망청 자아를 망각하고 놀아야겠다고 마시지는 않는다...

(그래도 이렇게 노는게 재밌죠^^)

 

 

그래서

 

 

우리나라는 낮술이라는 것을 매우 이상하게 불건전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도 아이러니하다.

 밤에는 그 어디보다 술을 잔뜩 거하게 마시면서,

왜 낮에 반주 한잔 하는 것을 무슨 알콜중독자 보듯 여기는지.

이것도 몹시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이탈리아에서는 점심 전에 술을 마시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식전주라는 개념이 있어서

 

와인 한 잔, 스프리츠(칵테일) 한두 잔 정도는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한 아침 10시 반에 바에서 와인 한 잔을 주문해 마셔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점심 때 반주로 와인 한 잔도 좋고.

 

 

와인이 맥주보다 조금더 알코올 기운이 있는 정도이니, 맥주 한 두잔 정도는  언제 마셔도 괜찮다는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 한 모금만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고,

 

술 냄새만 맡아도 취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간 해독 능력이 떨어지는 신체적 특이사항이라고 들었다)

 

 

 

여기는 그런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아니면,

 

 

여기는 술을 절대! 권하는 문화가 아니라

마시고 싶은 사람은 알아서 마시는 문화라

 

 

아마 애당초 그런사람들은 아예 술을 안마셔서

내가 그런 사람을 못 봤는지도 모르겠다.

 

 

 

 

술을 따라주는 문화는 있다.

격식있는 자리에 초대 받거나 하는 자리에서는 호스트가 와인이나 술을 각 게스트에게 따라준다.

 

여기서 내가 마시고 싶다고 내 잔에 따라 마시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은 따라주는 문화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아니다.

상황에 따라 다를 뿐이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술따라 주는 문화를 좋아한다. 남을 배려하는 느낌이랄까?

물론, 이상한 부장님이 아래 직원한테 술 받아 먹으려고 잔 대고 기다리는 건 싫지만)

 

 

또, 친한 친구들끼리도

한두 명 같이 둘어 앉아 한 병으로 같이 나눠 마실 때도

친밀함의 표현으로 서로 따라 주곤한다.

 

 

하지만,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따라주기 전에 꼭 잔 주인에게 마실거냐고 물어보고 따라주고

안 마신다고 하면,

두 번 다시 안 물어본다.

 

절대 강요하지 않는다.

 

 

 

 

가장 막내가 따라야한다는 법도 없다.

 

가끔,

술을 제공한 사람이나, 그날 밥 값을 내는 사람이 따라주는 경우는 있다.

(그 사람의 소유물이니 허락을 받고 마셔야한다는 의미)

 

 

 

 

 

그리고, 취한 모습을 남에게 보이는 것을

 

추한 행동이라고 생각해서

 

 

알콜 중독자 아니고서야

(생각보다 이탈리아에 알콜독자가 많지 않다)

알아서 취하기 전까지만 마신다.

 

 

 

 

 

식전주는

 

보통 살짝 달콤한 느낌이 있는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랑하는 모스카토 다스티는 당도와 향이 좀 진해서

보통 식전주로 마시지는 않는다.

식후주 또는 단맛이 옅은 종류는 음식과 같이 마시기도 한다)

 

탄산끼가 있는 산뜻하고 가벼운 와인으로 시작하고

 

 

음식과 곁들이는 와인은

음식에 따라 다른데

보통 단백한 느낌을 선호 하는 듯.

(음식 맛을 살려야지

와인 향이 음식을 덮으면 안되니까)

 

 

 

그리고, 식후주로는 단 와인을 마실 수도 있고

여타 다른 단 맛의 과일주나 술을 마실 수도 있다.

 

또, 허브가 들어간 독한 술이나

포도에서 추출한 독한 술을 한 모금 마시기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모히또를 식전에도 마시고

 

식후에도 마시고,

 

음식과도 마시는데,

 

 

이탈리아에서는

 

 

꼭 식후에만 마신다.

(물론 음식과 같이 마시는 것은 이상하다.

너무 달고, 또 허브향이 너무 강해서. 음식맛을 느낄 수 없으니까)

 

 

이게 좀 이상하던데,

(왜냐면 다른 칵테일은 식전주로 마시기때문)

 

 

 

다른 이탈리아 사람에게 물어봐도

 

 

자기들도 정확한 이유를 말하지 못하더라...

 

 

 

그냥,

그런 문화인 것 같다.

 

우리가 소주를 감자튀김이나 치킨과 먹지 않는 이유? 같은 걸까? ^^

 

 

 

그래서

어쨌든 모히또는

식후주로 마신다.

 

 

 

 

우리나라는 음식 먹는 식당 따로, 커피마시는 커피집 따로, 술마시는 호프집 따로

 

 

이렇게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탈리아 사람들은

 

 

보통 레스토랑에서 이 모든 것을 한 곳에서 해결한다.

 

 

 

디저트도 레스토랑에서 먹고, 술도 (보통 와인) 식사와 함께 마시고,

 

 

 

여기도 맥주집인 비레리아가 있는데,

 

거기서도 보통 식사겸 맥주를 마신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간단하게 한잔은

 

 

커피숍(바)에서 마신다.

 

정말 간단하게^^

 

 

안주는 거의 팔지 않고, (있어봤자 샌드위치?)

감자칩 정도(우리나라 서비스안주 팝콘 같은?)

나온다.

 

 

 

 

술을 마시기위해 게임을 하는

재밌는 우리나라 문화도 없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말하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거의 술마시고 수다를 떤다^^

그렇기 때문에 제정신이어야한다.

 

 

 

(며칠 전에 뉴스에서 보니까

신촌에서 술마시던 외국인이 알몸으로 질주했다고 하던데,

 

아직 신분 확인은 안된 듯?

 

찍힌 사진들 보니, 서양인 인듯.

남미쪽도 아니고, 유럽인 같이 보이기도하고.. 동유럽일 수도 있고,,)

 

 

 

진짜,

 

이런 외국인들은 꼭 잡아서 법대로 제대로 처벌해야한다.

 

자기들 나라에서는 어디 저런짓 하지도 않을 애들이

 

신성한 남의 나라와서

 

(얼마나 법이나, 주민이나, 경찰이 물로 보였으면?)

 

저런 예의 없는 짓을 할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끔 보면,

외국인들에게 너무 관대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자기나라에서는 그런가 보다 우리가 이해하자.

남의 나라와서 잘 몰라서 그러겠지.

 

 

 

개뿔...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라야하는 건 당연한 사실.

 

 

 

저번에 어떤 외국인들이

 

계획하고 우리나라 와서 공공물에 그래피티 낙서하고 도망간 애들도 잡아서 제대로 처벌했나 모르겠다.

 

 

 

 

우리나라 술문화의 좋은 점도 있다!

게임하고 놀면 너무 재밌다.

 

안주들도 다양하고 맛있고^^

 

이탈리아의 좋은 문화도 취할 것은 취했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

 

(이탈리아 사람들한테 한국 게임 알려주면 정말 좋아한다^^)

 

 

 

 

 

 

 

 

 

 

 

 

한국 향수병에 걸린 클서방에게 하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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