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이탈리아 13] 이탈리아 남성스타일의 완성은 양말!?
이탈리아 남자들은 정말 옷을 잘 입는다.
여자들도 잘 입지만,
여자들이야 우리나라 여자들도 만만치 않게 잘 입으니, 별 큰 감흥이 없지만
이탈리아 남자들은
나이가 젊어도 나이가 많아도, 심지어 나이가 많을수록 옷을 더 잘 입는 것 같기도 하다.
클래식하면서도 위트가 있다고 해야하나.
영국의 빈티지 신사 느낌과도 다르고,
프랑스의 시크한 느낌과도 다르다.
정말이지 그들이 입는 독특하면서도 클래식한 의상들을 보면
화창한 이탈리아 날씨가 생각난다.
보고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고나 할까.
(물론 이태리에도 패션 테러리스트들이 존재하지만,
그에 반해 잘 입는 사람이 많아서 상쇄가 되는 것 같다)
이탈리아 남자들이 패션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양말이다.
전체 의상에 맞는 소재와 칼라와 패턴의 양말로 단장한다.
특히나, 정장이나 포멀한 룩에는 거의 여성 스타킹에 맞먹을 두께의 얇은 양말을 신는다.
이 정장 양말은 거의 무릎까지 오기때문에
이탈리아 남자들이 바지 길이를 짧게 입는 편인데도
절대 양말의 밴드 끝이 보이지 않는다. 법에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건 불문율이다.
절대 양말의 밴드 끝이 바지단 밑으로 어정쩡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심지어
이탈리아 남자들은 여성들이 스타킹에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남성용 카터벨트를 신기도 한다.
모카신을 신거나 할때에는 아예 양말을 신지 않거나
발목이 없는 덧버신 같은 양말을 신어서 어쨌든 양말의 밴드 끝이 절대 보이지 않게 한다.
이탈리아의 모든 섬유나 패션 등이 유명하지만
특히 양말도 유명하다.
양말은 다른 여타 명품과는 달리 중국산이 없다.
아직까지 작은 소규모의 많은 회사들이 이탈리아 내에서
그야말로 장인정신을 가지고 한땀한땀 만들고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벌이가 좋지는 않다고 한다.
값싼 중국산이 들어오고,
돈이 빠듯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값이 싼 제품을 찾고,
그렇게 되면,
이탈리아 내수는 더 악화되고,
이탈리아 사람들은 더 가난해져서 더 중국산을 찾는 악순환인 것이다.
우리나라도 그 전철을 밟고 있는 기분이긴하지만.
이탈리아산 정장 양말은대체적으로 가격이 비싸지만,
질이 정말 좋고, 고급스럽다.
디자인은 말해서 뭐하랴.
이탈리의 MADE IN ITALY 남성 양말은 아직까지 육칠십년대 클래식하면서도 화려한 이탈리아 전성기를 그대로 간직한 느낌이다.
이탈리아에 가면, 고급스러운 이탈리아 정통의 정장 양말 하나 사오시길!
남들 다 알고, 전철 타면 같은 거 들고 있는 사람 여럿 보는 그런 명품 가방이나 지갑 말고!
진정한 이탈리아의 패션을 느낄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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