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가 사는 작은 이탈리아 마을

1.8 인정

이탈리아 다람 2015. 12. 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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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봄날 우리 동네 앞 바닷가에 정착한 크고 작은 요트들)




주변인들에게 인정받거나 무시당하는 일은

사회적 동물, 우리에게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이 인정과 무시의 기준은 유연하여

사회적 풍토나 집단의 수준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이것은 세뇌되거나 조작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위말하는 북유럽 선진국 vs 우리나라,
강북 아줌마 모임 vs 제주도 유기견 봉사 모임,
유기농 텃밭 모임 vs 시가 모임,

기준은 그 집단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나라에서는 돈과 외모가 전부라는 기준이 갈수록 확고해 지는 것 같다.

이 저질스러운 기준은 암암리에 교육되다 이젠 사람들 스스로 자의적으로 좇고 있다고까지 생각되는데,

이것이야말로 본인들을 현대판 상노예로 굳힌다는 사실을 가끔 인지라도 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정말이지 본인 의지로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돈은 돈을 벌테고, 

부모 유전자에 의해 외모는 결정될 것이고, 

뭐 이건 좀 떨어지더라도 돈이 벌어들인 돈으로 개선 가능하겠고,

이런 걸로 한 인간이 인정받고 무시당하는 사회란

상위 몇 프로에게 얼마나 쉬운 사회인가!


따로 매너를 익히거나

인성이나 지성을 쌓을 필요도 없잖아!? 

돈=리스펙트!


그들은 더욱더 뽐내고
(또또맘이 말한; 없는 것들은 돈으로 밟아버려야 한다는 명언. 
웃긴 건 이 말에 깔깔거리며 동조한게 중산층 아줌마들이란거... 본인들도 쪼금만 노력?하면 

거침없이 저런 망발하며 사람 짓밟으면서 스트레스 풀 처지가 될 줄 아나봄)

중간층은 부러움에 사무쳐 윗 단계에 어떻게든 들어가려고,

또는

공포심에 떨며 밟히는 사람이 되지 않기위해 광적으로 그들을 따라하며 발악한다.


알겠지만 

인스타에 슈퍼카 올리고 비싼 레스토랑 영수증 올리는 애들 중 선진국 애들 봤나?

대부분 중동이나 대륙이나 불곰국... 그러고 보니 정치적으로 문제있는 나라들. 

위에서 다 해쳐먹고 중산층 없는 나라들.

(우리나라 드라마가 그나마 동질감이 있는 아시아가 아닌 
뜬금없는 중동 지방에서 열풍을 일으킨다고 했을때 의아하긴 했지만 바로 답을 알겠더군.
일부다처제, 여자는 남자의 소유물. 동질감이 있었음.)


그들은 성곽을 확고히 하기위해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을 없다는 이유만으로 짓밟을 것이다.

더욱더 질투와 선망이라는 느낌을 자극할 것이다.


근데, 

그들이 자랑하는 그런 일차원적인 것에 대중이 반응하지 않는다면??

 심지어 그런 행동을 교양없이 본다면?


사실 선진국에서 저런 자랑질하면 사회생활하기 힘들거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본인 의지로 계발 가능한 지성(스펙이아닌), 매너, 유머, 좋은 품성, 고상한 취향을 가졌다면
그는 인정받을 것이다.

하지만 누구든 이런 것들이 없다면, 수준 낮은 사람라며 무시당할 것이다 가진 돈이나 집이나 차에 상관없이.

그렇기때문에 여기서는 부자들이 어떻게하면 더 벌어재껴서 밟아버릴까,

내가 가진 돈을 더 직접적으로 자랑할까 하는 노력이 아닌

기부나 사회활동에 집중한다. 


이렇게 그들은 무시당하지 않고 인정받는다.

그래, 기준이 절대선도 절대악도 아니니

석유갑부는 이상하고 덴마크 국회의원은 정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다.

각자 좋아하고 것도 좋아보이는 것도 다를 것이다.


하나 확실한 건

인간에게 집단은 중요하다는 것

자신이 짜증나거나 우울하다면

주위 사람들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당신은 당신과 맞지 않는 모임에 있을 가망성이 크다.

시가를 좋아하는데 

유기농 텃밭 모임에 와 있다면 

어서 자리를 털고 일어나야한다.


그들의 기준에 농락당하며 비정상인 내가 잘못된거 아닐까 자책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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