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가 사는 작은 이탈리아 마을

지나친 배려를 통한 자기우월감의 실현 [다람]

이탈리아 다람 2009. 6. 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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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배려를 통한 자기우월감의 실현?




곧 다가올 그녀의 결혼!
친구는 지금까지 그녀와의 좋은 일들과 오랜 시간들을 생각하며,
조금은 좋은 선물을 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 정확한 모델을 고르지 못하였군요.


결혼식이 내일로 임박해오고,
친구는 그녀에게 그럼, 대략의 가격을 물어봅니다.


대략 2 장이면 그 주방용품을 살 수 있다는군요.
친구는 좀 무리 하였지만,


한 번뿐인 친한 친구의 결혼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


2 장의 수표를 인출하여 편지와 함께 그녀에게 전해 줍니다.

"얘, 왜 이렇게 많이 넣었어~(상기됨)"
"선물로 사주고 싶었는데, 무튼 다음에 모델 정해서 사~! 선물이라 생각하고 받아^.^"


친구는 '선물을 준다'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너...돈도 없는데...."
"응? 괜찮아~ 너 생일도 아니고 한번있는 결혼식인데~"

"그래두... 너 돈도 없잖아...."
"넣어둬~넣어둬~~^.^;"


"...진짜 이거 받아도 돼? 요즘 백수잖아..돈도 없으면서...."
";;;;;;;;;괜..찮아...;;;; 결혼 축하하고!!"


"아..진짜...너 돈도 없는데..."
";;;;;;;;;;이따 보자~"

방금 전까지 쌍큼하고 좋았던 기분이 몹시 찝.찝.해지는 친구입니다.


각설하고...
상대방의 성의를 그저 성의
고맙게 받아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죠.


굳이,
성의를 돈으로 생각하고
도리어 부담스러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설마하니 대출받고 끼니 굶어가며 결혼식 축의금 마련 했을까요-_-^
뭐...친구도 할 만한 상황이 되니까 했겠죠-_-^


날 생각해주는 너의 맘은 알겠다만,


나의 입장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제발 내 걱정따위는 집어치우고,


너의 도리나 니가 알아서 했으면 하는 바램이구나.

가자~ 사다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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