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칼럼

이탈리아의...바보(언어순화;;)같은 행정.

이탈리아 다람 2011. 6. 2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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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이탈리아!!!!

너...너...정말 이럴거니!!


한국에 있을 땐 서류 준비하고 등록하고

하는 일이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 일인지 몰랐다.


사실, 한국의 행정은 이탈리아에 비해 기준도 명확하며

처리 속도도 빠르고 간단하다.

또, 한국에서는 내국인이었으니까 준비해야할 서류가 그렇게 많지도 않았지.


하지만, 여기 이탈리아는 내국인인 이탈리아인도 서류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나라다.

세금이며, 보험이며, 증명하고 증빙해야 할 서류가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본인이 챙기지 못햇을 경우 받는 불이익도 상상을 초월한다.


세금도 많이 뗀다. 보통 본인 소득의 50%에 육박하는 세금을 낸다...한국은..15%정도지 아마?


이런 이탈리아에서 외국인, 그것도 인지도가 그닥인 한국인으로 서류를 준비하려니 정말...머리가 아프다 --^

세금, 보험은 둘째치고,



일단 내가 지금 처리하고 있는 운전면허증 교환 행정에 대해 알아보자.

한국과 이탈리아는 서로 운전면허증 교환이 가능한 나라이다.

그러니까,

한국인인 나는 내 한국 운전 면허증을 이탈리아 면허증으로 바꿀수 있고,

이탈리아 사람 또한 이탈리아에서 취득한 운전면허증을 한국운전면허증으로 교환할 수 있다.

(물론, 비자나 체류 허가에 따라 적용되는 사항이다.)


먼저, 준비해야하는 서류들을 인터넷으로 확인 후 운전면관리공단으로 갔다.

아 무 의 심 없 이.

(아. 또, 인터넷으로 관공서등 운영시간 확인한다고 그게 100%확실한 게 아니다.
가보면, 그 시간에 문 닫혀있기도하고, 특정 요일에만 하기도하고...
인터넷에 나와있는 정보를 다 믿어서는 안된다;;;; ㅜㅠ)

아침 일찍갔다.

번호표를 뽑고 기달렸다.

근데, 번호를 표시하는 기계는 꺼져있다(이게 먼짓임;)

내 차례가 되서 갔다.

이러 저러 해서 운전면허 바꾸러 왔다하니,

한국과 이탈리아가 체결한 법률이 저번달에 바뀌었는데

아직 바뀐 내용을 정확히 하달 받지 못했다. 

그럼 어떡하냐 물으니.

국제 운전면허증을 쓰라네.

국제 운전면허증 기한이 내달에 만료된다고 말하니,

그거 기간 좀 지나도 뭐....교통 경찰한테 걸려도 벌금도 얼마 안내고

사실, 면허증 검사도 잘 안하니까 일단 국제 운전면허증으로 다니라하더군..
.




이게...머야;;;;;;;;;;;;;;;;;; 미친거 아니냐고;;;;;;;;;;;;;;;;;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나중에 알아보니, 여기 장기체류를 허가받은 사람은 꼭 이탈리아 운전면허증으로 운전을 해야한단다.

그렇지 않고 국제 운전면허증으로 하다가 걸리면 차 압수, 체류허가증 압수란다.

아... 바보(언어순화;;)......진짜 바보(언어순화;;)같은 것들...어쩌자고 저런 것들이 공무원이 돼가지고...하악하악;;;;



암튼, 지금은 알 수 없으니 담에 오라한다.

완전 찝찝하고 요상해서

먼저 운전면허증 교환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 사람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정말....또 다른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설마..설마...했던 추측이 사실로 확인되는 순간인 것이다.

그 한국 사람은 사흘 전 그 곳에 갔는데, 운전 면허증을 번역한 서류가 머가 잘 못됬다고 

머 이런 개드립을 치면서 말도 안되는 이유로 교환발급을 받지 못했다고한다.

근데,,, 그에겐 나에게 말했던 (공문이 아직 안내려와 모르겠다는 둥)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그냥.. 자기들이 잘 모르겠는 일 처리는 하고 싶지 않고

책임지고 싶지도 않으니까

그냥 그때 그때 핑계를 만들어서 둘러대는 것이다.



하....이런 행정이 가능한가?


내가 한국인 외국인이라 그런거냐고?

그것도 아니다...


이것들의 게으름은 남녀노소 시공간을 초월하여

내국인인 이탈리아인들도 관공서나 이런 기관에서 머 하나 좀 할려면

식은땀 진땀 다 빼는 것이다.



그래서 답은 하나다.

그냥 사설 운전면허학원가서 대리를 맡기는 거다. 똑 같 은 서류를 주고.

돈 얹어주고.

아마 이 사설운전면허학원은 운전면허관리공단 직원한테 돈 좀 얹어주겠지.

아..그지같은 것들.



그래, 이탈리아 다 좋다. 맛있고 아름답고...




이탈리아 공무원들도 친절하고 일 똑바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근데...진짜...

이탈리아에서 바보(언어순화;;)같은 공무원 만나면....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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