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내가 여기 온 지 한...3주가 되어가고 있다.
도착해서부터 주방에 거슬리는 큰 박스 하나가 있었는데
'뭐, 내꺼 아니니까...필요하면 알아서 열겠지...'
라고 내버려 뒀었다.
그런 채로 그 박스는 식탁 뒤에 얼마를 더 있었다.
그러다. 저번에 성당 모임 갈 때 와인이 필요하게 됬고.
구름씨: 음,,, 와인...와인...아!!!
그러면서 드디어 그 의문의 거대한 박스를 따는 거다.
구름: 이거 크리스마스때 받은 선물인데, 이제 뜯어보네... 잉? 여기 와인만 들어있는게 아니었자나...
헐...
이런 사람이다..;;;
크리스마스 선물 받고 궁금하지도 않나; 지금에서야 .
그것도 와인이 필요해 마지 못해. 모임 갈려고 집을 나서는 순간.
그 박스를 뜯어보는 너란 사람;;; 이나,,,
내 꺼 아니라고 물어보지도 않고 뜯어 보지도 않은 나나--;;;
이것이 그 문제의 상자.
왠지 와인 네 병이 들어 있을 것 같은 이 상자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들어차 있었다.
이건 알지 panetone 빠네토네.
연말이면 슈퍼에 쫙 깔려있는. 크리스마스 빵.
이건 뭐 뜯어서 먹으면 끝이니까 패스
(근데...이거 지금 먹어도 되는건가;;;뜯기가 무섭다...)
Tartufata 따르뚜파따...
버섯 페스토
유통기한은 넉넉한데..
Cotechino 꼬떼끼노
햑....
이거...진짜...요리 잘 못하면 돼지고기 냄새 정말 많이 나는 무서운 요리 재료,...
돼지고기 순대 같은 건데... 안에 족발 다진 것 같은... 콜라겐이 엄청 들어있다.
Lenticche 렌띠께
한국에서 렌탈콩이라고하지.
처음 이게 뭔지 모르던 나는....
나 : 뭐냐고!? 왜 우리한테 다람쥐 먹이를 보냈냐고!
구름씨:--; 그게 거시기..그게 아니라...잠깐만 한국어 사전 찾아서 뭔지 알려줄께.
렌즈콩! 렌즈콩이야! 렌즈콩 몰라?
이탈리아에서는 연초에 렌즈콩 요리를 가득 먹으면 부자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ㅎㅎ
이게 작은 금화처럼 생겼기때문 : )
이건 나폴리에서 온 파스타
Prosecco 프로세코
그리고 이 근처에서 나는 레드 와인 한병.
이렇게 많은 것들이 저 상자 안에 들어있었단 말이닷!
어떻게 먹을지...궁리를 좀...해봐야겠어...
흠...난 돼지고기도 싫고 콩도 싫단 말이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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