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가 사는 작은 이탈리아 마을

laf

이탈리아 다람 2011. 6. 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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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어떠한 경험도 유익하다고 생각하지만,

예외가 있다면 마음 속에 응어리가 남는, 한이 맺히는 경험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모든 걸 다 잊었다고 생각하면서 잘 살아가다가도

가끔 심해와 같은 어둡고 무거운 기억이 무심코 떠올려질때가 있다.


심한 트라우마를 겪은 후 사람 스스로 그 기억 자체를 지워버리는 장애를 겪기도 한다고 하는데,

사람의 무의식이란게 무서운 게

무의식 속의 의식은 그야말로 무의식 중에 튀어 나오기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아픈 기억은 있다. 힘든 기억도 있고, 찢어버리고 싶은 기억도 있다.

사실, 경험의 수위란 것도 상대적인 것이므로 다른 사람이 들으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본인이 힘들다면 힘든 것이다.

어쨌든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것이므로,


하지만, 그러기에 내가 주체가 되어, 자신만이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잊자잊자, 나를 떠밀지 말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나를 존중해주므로써

그 기억은 큰 바위가 되어 바닷 속에 가라앉아있는 대신

물에 비친 내 모습이 되어 바다에 녹아 흩어져 없어져 버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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