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칼럼

프랑스의 카페,이탈리아의 바, 그리고 미쿡의 스타벅스

이탈리아 다람 2011. 1. 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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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지도 언..2달이 되어간다.

좋은 점도 있고... 뭐...그렇지 않은 점도 있고.

좋은 점은... 다 싸다는 거!!! 아...뭐든지 막 사가고 싶다.

그렇지 않은 점은...피자, 에스프레소, 초콜렛이 먹고 싶어 ㅜㅜ

구름씨도 보고싶고 ㅡㅜ



아무튼

방금 점심 먹고 KBS에서 하는 '세계는 지금'이란 프로그램을 보았다.

사라져가는 프랑스 카페에 관한 내용이었다.


요는

2006년 스타벅스가 파리에 개점한 이래로

프랑스 전통 카페가 문을 닫기 시작해

25만여개였던 카페가 지금은
3만여개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


그나마도

팔려고 내놓았는데 팔리지 않은 카페도 있었다.



그리고 주목할 사항.

지금 헐값에 프랑스인들이 내놓은 전통 카페를 중국인들이 사들이고 있다는 것;;;;
(중국 어떤 단체에서 지원을 해준다는??;;
이건 확실치않음)


그리고 실제 중국인이 운영하는 카페도 꽤 있었음.



이 프로를 보면서

저번에 베니스에 갔을 때
중국인이 피제리아에서 피자 파는 광경(한 두군데가 아니었음)
이 생각나더군.


또 거기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FTA니 자유무역이니 자유경제주의니....하는  잘 알지도 못하는 것까지
복잡하게 머리에 엉키더니

급기야...
세상은 하나라며...중국인이건 자국인이건  알게뭐람....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염세주의에 빠져버렸다...


라고 끝내면 이상하겠지;;;;



 



나의 생각은

이탈리아는 저러지 말았으면 싶다.


넓은 의자,편안한 테이블,다양한 음료...

다 좋은데 세상의 모든 커피숍이 스타벅스라면 정말...
너무 재미없을 것 같아.



다행히 이탈리아인들은 프랑스인들보다는 좀 더
고집이 세고 좀더 막혀먹은 인간들이라

사실 이탈리아에서 밀라노 번화가를 제외하곤
스타벅스니 맥도날드니를 찾아보긴 힘들다.

난 그 점이 좋다.


구름씨는 누구든 열심히 사는 사람이 돈을 벌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중국인이 원단을 중국에서 이탈리아로 들여와
이탈리아내 중국인 공장에서 코트를 만들어
메이드인 이태리로
저렴한 값에 박리다매로 팔아먹어도
"부지런한 그들이 받아야 할 당연한 댓가일 뿐"

이라는 무시무시한 소리를 한다.;;;


한국이건
프랑스건
어디건....

미국의 거대하고 편리한 것들이 판을 치고
부지런한 중국인들이 경제의 톱니바퀴를 굴리고 있는 판국에


나의 이런 보수적인 생각은 참...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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