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가 사는 작은 이탈리아 마을

처음 만나는 사람과의 매너.

이탈리아 다람 2017. 8. 30. 21:02
반응형






그냥 끄적끄적...




어딜 가도 인간관계란 참 ... 어떻게 생각하면

그냥 마냥 재밌고 좋은데,


또 어떤 순간엔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예를 들면 협력업체나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

것 보다야


사실, 그냥 저냥 만나는 사람들이 덜 부담스럽긴 하지만,



또 이런 경우에는



뭐랄까,



가끔 내 영역 밖의 생소한 사람들도 만나고 하기 때문에



매너나 언행이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도 만나게 된다.







얼마 전엔,


동생 한 명(A)을 다른 지인(B)에게 소개시켜 주기로 하고 

커피나 한잔 하러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그 지인도 자기가 아는 친구(C)를 데려온다고 괜찮냐고 한다.




그래서 좋다고했다.





사실, 나도 첨에는 한국인 한국인! 하고 찾으러 다녔지만,



여기서 말도 어느정도 통하고 살다보니



한국인 한국인!을 찾진 않는다...


한국인이라고 다 서로 이해하게 되고 뭐 그렇지는 않으니까.^^







그래서 먼저 AB와 나 셋이서 커피를 마시며 재미있게 수다를 떨었다.

B는 아이가 있어서 아기를 데려왔는데,

가끔 아기도 보고 아기 얘기도 하고 

A와 B 는 초면이니까 이것 저것 서로 물어볼 것 물어보고^^




그러다가 C가 왔고, C도 아기와 같이 왔다.

B는 A와 나를 C에게 소개시켜주었는데,


먼가... 쌔한 느낌?




C는 오자마자 아주 간단한 이름 소개만 하고


B하고 아기 얘기만;;;;;;



??




아이에 별 관심도 없고 아기도 없는 A와 나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아기들을 보고 계속 웃어주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넷이 있는 자리에서

둘이만 이야기 하기도 뭐하고 엄청나게 이상한 분위기?



그래도 붙임성 좋은 A가


C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는데,


C는 거의 단답형 대답만 하고,

A에게 물어보는 것도 별로 없다. 초면인데...


나는 그냥 지켜봤다....

엄청 불편함을 느끼면서.












그러고보면,

이렇게 사적으로 만나는 관계가 어찌보면 더 이해 타산적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C에게 줄 수 있는 '유익한 정보'가 없을 지라도



처음 만나는 자라에서의 예의라는 게 있는데


C는 계속 B에게 아이에 관한 폭풍 질문만...ㅎ ㅎ









나나 A가 관심종자도 아니지만.

왠지 우리가 투명인간된 

이 느낌적 느낌이 


굉장히 이상했다.


.. 머지..저런 매너란....?





ㅎㅎ





다행히!!!  A가 일이 있어서 우린 빨리 돌아와야해서


먼저 일어나야한다고



하고 곧 자리를 떠났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사람들은 만나면



응당 재밌고 즐거울텐데..




오늘은 집에 오는 길이





몹시 찝찝했다.



흠....찝찝.!





저녁을 먹고 집에서 티비를 보는데,



B에게서 문자가 왔다.




오늘 아기 얘기만해서 미안하다고...






음... B가 사과할 일은 아니어서 노노 라고 했지만.






음...




다음번에 



기본 매너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ㅇㅇ 세상은 생각보다 좁아요^^











반응형

'일상: 내가 사는 작은 이탈리아 마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신을 확고하게 지키며 타인의 말을 경청하기.  (0) 2017.10.10
가을을 타는 걸까...  (0) 2017.10.08
다시 제주  (0) 2017.06.29
오지랖  (2) 2017.06.29
요즘 드는 생각.  (0) 2017.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