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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집 정리 좀 하다
아는 언니 바에 가서 스프리츠 한 잔 마시고
오늘은 산책 겸 점심 먹으러 돌아다니다가
장 보고 다시 집 정리 모드.
갑자기 바람이 불고 다시 추워지니까
만사가 귀찮다.
오랫동은 비운 집을 청소하다 보니
와... 세상에
버릴게 이렇게 많았다니!
싶다.
이 집에서 전혀 존재의 이유를 찾아 볼 수 없는,
로마에서 사온 1유로짜리 중국산 플라스틱 콜로세움 기념품보다도 백배는 더 쓸모 없는
쓰레기들을 내 주머니에서 거금을 꺼내주고 산 것도 모자라
무엇보다 저런 것들에게 그렇지 않아도 좁은 이 집의 소중한 공간을 내어주고
몇 년간이나 모시고 살았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여기 살았던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동일인물인가 의심이 들 정도이다.
쓰잘데기 없는 쓰레기에 압도당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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