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가 사는 작은 이탈리아 마을

이탈리아에서 본 무지개? /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이탈리아 다람 2016. 3. 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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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도 일몰도 아닌 무지개가 사라지는 모습이다.

 

여기서는 꽤 자주 무지개를 본다. 오늘도 무지개가 나타났다는데,

 

나는 사라질 즈음 외출해서 무지개의 꽁지만 잠깐 봤다. 몇 년 전에는 쌍무지개도 봤다!

 

쌍무지개는 한국에서도 한번 본 적이 있다. 이태원에서 한 15년 전 쯤 전에? 그때도 4시 경이었던 것 같다.

 

 쌍무지개를 보면 운수대통한다는 말이 있었데, 내 경우엔 두 번 모두 글쎄... 무슨 멋진 일이 일어났을까.

 

기억에 없다. 쌍무지개를 보고 잠시 신이 났었던 기억 뿐? 사실은, 그제 바깥냥반이랑 근처 동굴에 가기로 했다가,

 

 찾아보니 조금만 더 멀리가면 더 큰 동굴이 있어서 행선지를 급회했다.

 

한 시간 정도 차를 타고 어후 3 시 15분 쯤 목적지에 도착하니 이상하게도 관광지 치고

 

 썰렁한 것이 불길한 느낌이 들었고 이것은 단지 느낌만이 아니었다. 입구까지 가까이 가 보니,

 

마지막 입장이 3시라고 씌어있었다. 허망한 나머지 그럼 원래 가기로 한 동굴이라도 가자 해서

 

 

 다시 차를 타고 원래 목적지에 오후 4시 15분 쯤 당도했다. 하지만 또 한번 불길한 썰렁함을 느끼게 되는데...

 

정문은 닫혀있고, 3월까지는 4시가 마지막 입장 시간이라고 적혀있었다.

 

해는 뉘엇뉘엇 등은 욱신욱신 금쪽같은 일요일이 저물어가고 있었다.

이럴 때 과유불급이라고 해야하나? 유비무환이라고 해야하나? 허송세월? 바보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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