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가 사는 작은 이탈리아 마을

생각.

이탈리아 다람 2015. 7. 3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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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나는 나에게 예의를 갖추지 못 했을까..

어째서...

나는 나를 아껴주지 못 했을까...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편협한 사고에 갖혀 있었다.

간장 종지 보다 좁은 마음 속에 뚜껑을 닫고 들어가서

그 안에서 손가락 하나라도 나오지 않으려고 웅크리고 있었다.



왜 조금 더 내 맘을 열지 못했을까..

왜...

조금 더 크게 생각하지 못했을까...




어느 순간

남들처럼 알뜰한 소비도 못하고, 

뭐 카드 포인트를 모은다든지, 할인을 받는다든지 하는 것도 못 챙겨먹는

나는 남들보다 자꾸 손해본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요하게 

마일리지며 포인트며, 쿠폰 등등을 모아보고

최저가의 물건을 찾는 데에 내 노력과 시간을 할애했다.




그리고 오늘 그 알량한 복합기를 사겠다고

몇 시간을 노트북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여름 휴가를 예약하겠다고

몇날 몇일을 노트북만 바라보며

저렴한 비행기와 숙박 등등을 찾겠다고 초췌해진 나를 보고


야옹군 왈.




'저기. 넌 너에게 있어서 1시간이 얼마나 소중하다고 생각해? 하루는?

그걸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일까?


30 분 내로 검색하고 그냥 구매하고 예약하는 것과

그렇게 몇날 몇일 고민하고 사는 물건 값의 차이는 얼마일까?


너는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이잖아.

왜 네 시간을 그런 곳에 허비해...



한국 사람들은 다들 피곤하다고 해. 시간이 없다고 해.

우리 회사 사람들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왜 정말 피곤하고 왜 항상 바쁜걸까?


무엇을 위해?



작은 것에 연연하지마.

큰 사람은 크게 봐야지.



세상 사람들이 다 너 같아아봐... 어떻게 경제가 돌아가겠어?


얼마되지도 않는 돈은 기부한다고 생각하고, 

조금 비싸더라도 물건 파는 사람들 돕는다 생각하고 그냥 사.


너는 네가 아낀 그 시간과 노력으로 


더 멋진 일을 할 수 있을거야.




너는 소중하니까.'






아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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