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 냠냠차 구름씨 부모님댁 방문.
하필 구름 외할머니 장례식날 오라오라할 땐 안 오던 콘테이너님이 도착하셔서
버선발로 나가 받는 바람에 저번주에 구름씨 외할머니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 것도 좀 맘이 안좋고 하여... 암튼 방문.
엘리사네 가서 토끼랑 금붕어도 보고~ 시댁?소파에서 침 흘리면서 낮잠 자며 즐거운 한 때...
아...하고 싶은 말은 이게 아니라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회덮밥이 먹고 싶다며 노래를 부르는 구름씨와 함께
일본식당 방문.
저번에 중국식당.....퉷~ 참..맛없다 느낀 후
그냥 노말한 피자나 뜯고 있던 참이라
갈까말까 망설이다 그냥 한번 가봤심.
구름씨가 에어컨이 미쓰비씨인걸 보면 주인이 일본인일지도 모른다하였지만
응응~ 당근 여기도 적어도 중국인이 주문받고 계산하겠다는 예상 적중.
구름씨 초고추장이 없다며~회덮밥이 아니라며 속았다며 바둥거리더니
-구름: 디저트로 떡을 먹을까? 여기 떡은 없을라나?
(...정말...구름씨...전생에 한국인이 아니었을까 싶다...그것도 남쪽사람...회와 한우를 즐기시는)
-음냐..메뉴를 보자.....여기 모찌 있네..MOCHI...모찌가 뭐..암튼 찹쌀떡이니까~
-구름: 모찌라고 시키면 됨?
-ㅇㅇ
-구름: 여기요~ 모찌 주셈~
-답: 모키????말하는거임?(마치...느들이 잘못읽었다는 듯)
-그래...모키...달라고....
그래...중국인이면 어떻고 일본인이면 어떻고 한국인이면 어떠하리..만서도...
메뉴는 일본어로 공부해도 될터인디...싶어...
머...그래. 주인이나 주방장은 일본인일지도...
아니
머...중국사람이 일식배웠을지도
아무렴 어떰....맛만나면 되지...
암튼
지라시스시랑 우동이랑 초밥 몇점 아사히 칼피스 그놈의 모키를 냠냠하시고
계산하는데
매니져가
-답: 어디서 왔삼?
-한국...남한!!
-답:ㅇㅇ
-그러는 넌 어디서 왔삼?
-답: 중국
-그래. 암튼 맛났다. 담에 또 보아~
그런거지 머
맛도 그럭저럭...머...
젓가락질 못해서 바둥거리는 아이들 가운데
가께표가 아닌 11자 정식 젓가락질을 화려하게 구사하는 구름씨를 보니 왠지 뿌듯!! *^.^***
하하...이제 여기도 한국 음식점이 들어설 차례인가.!
음식도 못하고 머..그렇지만 왠지 한국 음식점 차려보고 싶다.
뭐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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