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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뭐... 딱히 내가 하는 일도 없고, 딱히 츨근할 일도 없지만
왠지 일요일은 집 쇼파에 반죽처럼 퍼져서 하루 종일 텔레비젼이나 쳐다보고 싶다.
그.러.나.
나의 구름씨는...참... 쉬는 걸 싫어 하는 사람 ㅜㅠ
그러니까 가만히 있는 걸 안 좋아함;;;
(참고로
내가 좋아하는 걸 그는 싫어하고
내가 싫어하는 걸 그는 좋아하므로.;;;
예를 들면 내가 계란 흰자를 좋아하면 그는 노른자를 좋아해서 싸울 일이 없다.
그래서...꽤 잘 맞는 한 쌍일지도 모른다.
...
들어맞는 추론일까나...;;;)
이런 거 보면 나와 정 반대의 DNA를 지닌 듯 함.
아무튼 낮잠 좀 때리다가 일어나 구름씨에게 질질 끌려서 근처 산으로 갔다.
그 이름도 어려운 로산드라...음음...산...;;;
암튼,
산의 입구는 청계천과 다르지 않았으나
그 내부는 마치 거대한 암석 덩어리를 보듯 아주 험준한 산맥이 드러앉아 있었죠...
(오른 쪽에 보이는 분이 Emilio Comoci 에밀리오 코미치라는 사람. 옆으로 타는 듯한 독특한 클라이밍을 세계 최초로 이 산에서 발명해서 유명하다능데...난 잘 모르겠고.
암튼 구름씨도 한국 오기 전엔 여기서 산 다람쥐 마냥 암벽도 타고 그랬다는데...음...한국 음식이 넘 입맛에 맞으셨나..음...지금은 상상이 잘 안됨...;;;)
이탈리아에서도 한국처럼
산에서 사람을 만나면 꼭(? 꼭은 아니다..아무튼,..) 인사를 합니다.
바람이 좀 불어대는 날씨였지만, 좀 늦은 날씨였지만
꽤 사람들을 볼 수 있었음.
(오후 6시도 넘은 늦은 시간..의 산...다음엔 좀 더 일찍 나서 봐야겠음)
(이탈리아의 깡 시골, 산 입구.
한국으로 치면 마이산 입구 풍경..정도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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