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칼럼

해외 생활 준비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

이탈리아 다람 2024. 2. 2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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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쩌다보니 이러저러한 나라에서 공부하고 또 살아가게 되었는데요,

 

해외 생활이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이 나누어져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냥 노력만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당연히 기본적으로

 

한국 사회에 소속감 같은 것이 없을수록

 

다른 나라에서 정신적으로 만족하며 잘 사는 것 같아요.

 

 

 

한국에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이 많거나 

 

한국의 가족과 유대 관계가 깊다거나

 

한국 자체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그리워하는 부분이 많은 게 당연하겠죠.

 

한국에 가고 싶어지고.

 

 

 

 

 

첫째,

 

소극적인 성격의 사람은 외향적인 성격의 삶보다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해외 생활은 내가 기존에 지내왔던 익숙한 장소가 아닌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기 때문이죠.

 

 

 

소극적인 성격의 사람이라고 꼭 사람을 만나는 것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만나자고 하거나 모임을 주도하거나 

 

모르는 사람과도 편하게 대화를 하거나

 

이런 것들이 좀 힘드니까요.

 

 

 

특히 서양권은

 

소극적인 성격의 사람들이 굉장히 살기 여러운 환경이거든요.

 

다들 일단 자기 주장이 강하고 

 

한국 사람이 생각하는 배려 같은 것이 없는 편이에요.

 

물론 그들이 말하는 또 다른 배려가 있기는 하지만요.

 

옆에서 누가 챙겨주거나 뭐 그런 게 없어요. 특히 어른은.

 

우리는 좀 말 없는 분들 모임에서 만나면 말도 일부러 시키고

 

어디 가자고 부르기도 하고 그러는데,

 

여기는 뭐랄까

 

저 사람이 그런 의사를 비치지 않으면 

 

본인이 별로 내키지 않구나 그렇게 그 사람의 마음을 존중하는 것을

 

또 배려로 생각하는 곳이라 

 

소극적인 사람은 좀 성격을 고치려는 노력 없이는 외로움을 느낄 수 있어요.

 

 

 

 

 

 

 

게다가 언어까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현지 사람들을 만나고 친분을 유지하고 

 

본인의 사회적 자리를 잡는 데에 조금 더

 

불리한 것도 사실이죠.

 

 

 

그나마 일본이나 좀 문화가 비슷한 외국인들하고는 쉽게 친구가 됩니다.

 

아니면 언어 수준이 비슷한 외국인들하고도요.

 

 

 

집순이이신 분들은

 

해외 생활이 잘 안 맞으실 수도 있어요.

 

오셔서 바로 아이 낳고 가정에 몰두하신다고 해도,

 

결국 본인이 현지에서 사회적 관계가 없으면

 

답답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본인이 주도하여 나서지 않는 이상,

 

한국에서처럼 그냥

 

자연스럽게 맺어지는 인간관계가 친구가 되기까지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둘째,

 

현지에 자신의 일이 없는 사람입니다.

 

아이가 있더라도

 

아이를 낳기 전에 사회 활동을 한 사람들이 조금 나은 편이고요.

 

아이들이 큰 후에는

 

한국에 있는 부모보다 더 공허함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장 안정적인 분들은

 

결혼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현지에서 본인 능력을 인정 받는 안정된 직장을 가지신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비록 본인들의 성격이 소극적이더라도

 

대략 만족하시며 해외 생활을 하십니다.

 

기본적인 사회 유대감 같은 것도

 

직장 내에서 만들 수 있고요.

 

 

 

일단 영어권에서 대학원이나 대학까지 학업을 마치신 분들,

 

중 고등학교까지 영어권에서 나오면 더욱 좋고요,

 

그런 분들은 유럽이나 나른 나라에서도

 

외국계 기업으로 일단 기본적으로 취업이 가능하시고

 

요즘은

 

IT쪽 전공이신 분들도 

 

남녀 불분하고 자신의 능력을 대우 받는 현지 직장을 

 

좋은 조건에 잘 찾아 만족스러운 삶을 사시더라구요.

 

 

 

영어로만 취업하시면 자신의 전공을 살리기가 힘든데

 

하지만

 

나름 안정적인 직장에 만족하시면

 

그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현지 대학이나 대학원을 나와서 

 

그것도 IT 등 이과 쪽이 아닌 문과나 그런 쪽으로

 

직업을 찾으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건 굉장히 확률이 적은 도박 같은 일이고,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지금 말씀드린 두 번째가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외국에서는 더더욱 본인의 일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

 

한국 문화가 몸에 베이신 분들.

 

 

 

외국에 나오면 결국에 가장 혼돈스러운 부분이 

 

결국 살다보면,

 

언어도 아니고 문화입니다.

 

 

 

 

 

저도 어학 연수하고 1-2년 외국에 살 때는 

 

문화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 했습니다.

 

어차피 그렇게 짧게 유학이나 어학 연수를 할 때는

 

 

 

사실 그 나라 사회에 직접 융화되지 않아도 학생들 사회에서 살 만 하거든요.

 

 

 

그리고 어느 정도 발전 수준이 비슷한 나라는

 

동서양 막론하고 사람 사는 거 거의 다 같다고 생각한 게 바로 저이고요.

 

 

그런데,

 

현지에 정말 살다보면

 

가장 큰 문제가 문화 차이입니다.

 

 

 

그 이해하지 못 할 뉘앙스나 생각의 차이가 있거든요.

 

 

 

물론

 

한국과 비슷한 점들에 주목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이민 초기에는 나름 적응을 잘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는 합니다.

 

정말 그 나라 문화를

 

어린 아이 같은 눈으로

 

오픈 마인드로 

 

아 이런 것도 있구나 

 

이래서 저 사람들은 저렇구나 

 

이렇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없이는 해외 생활은 힘든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 예절이나 고정 관념 같은 것을 고집하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유연성이 좀 결여된 분들은 해외 생활을 추천하지 않고요.

 

물론 그런 분들은

 

큰 이유가 있지 않는 이상 한국에 계시겠지만요.

 

 

 

외국에서도 한국 분들만 만나고

 

한국 티비만 보고

 

그 나라 문화나 예절을 배우거나 마음을 열지 않으시는 분들은

 

정말 현지인들 내에서 섬처럼 혼자 떠돌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게 나쁜 것은 절대 아니고요.

 

한국에서 사시면 정말 좋을 분들이라는 것이죠.

 

해외 생활을 하시면 피곤하실 부분이 많을실 것이라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른 이야기이지만,

 

그런 이방인 같은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겉도는 삶, 어느 누구와도 깊게 연결되지 않는 그런 삶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는 걸로 압니다.

 

정말 바람 같이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신 분들이요.

 

 

 

 

 

 

 

 

 

넷째.

 

언어가 안 되시는 분들.

 

이것은 정말 노력을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본인이 아무리 영어가 잘 된다,

 

 

본인의 배우자나 가족과는 소통의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사시는 지역이 비영어권 지역이면

 

그 나라 말을 그래도 어느 정도 해야 잘 살 수 있습니다.

 

본인의 의사 표현, 감정 표현, 이런 것들이

 

바로바로 튀어나올 수 있는 정도는 하시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게 문법이 조금 틀리고 단어가 조금 틀리더라도

 

그러니까 즉각적인 확실한 의사소통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한국 음식 너무너무 좋아하시는 분들은 

 

단언코

 

해외 생활이 안 맞습니다.

 

 

 

이거 은근 중요한데요.

 

해외에서 아무리 아시아 식재료 가게가 있고, 한국 식당이 있다고 해도

 

요즘엔 인터넷으로 된장 고추장 별 걸 살 수 있다고 해도

 

한국처럼 먹기는 무리니까요.

 

특히 미식가이신 분들,

 

한국 제철 음식 좋아하시는 그런 분들,

 

삼시세끼 정말 나는 한식이 너무 좋다는 분들은

 

해외 나오시면 고통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두부도 만들어 보기도 하고,

 

 

김치나 깍두기 담그는 것은 다반사고

 

육개장도 끓이고, 별별 요리를 다 하게 되더라고요.

 

먹고 살아보겠다고요.

 

 

 

저는 한국에 있을 때도 피자 파스타를 정말 좋아하는 편이었는데도 말입니다.

 

 

 

물론 여기서도 이탈리아 음식을 자주 먹고 좋아하지만

 

또, 정말 맛있는 좋은 신선한 재료로 만든 집밥 느낌 한식이 먹고 싶은 날이 있거든요.

 

 

 

하물며 그냥 등심을 구워 먹고 싶어도

 

한국 같은 꽃등심도 없고

 

도축 과정이 달라

 

한국처럼 피를 빼지 않은 상태로 고기를 팔기 때문에

 

한국에서 파는 한우 꽃등심은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해도 먹을 수가 없죠.

 

여기도 카르파쵸라고 소고기를 생으로 먹기는 하지만,

 

역시 한국에서 먹는 육사시미나 생고기와는 다릅니다.

 

 

 

먹는 이야기가 나와서 제가 흥분했네요.

 

 

 

 

 

마지막으로 

 

성격이 매우 급하신 분들은

 

단언코 한국에서 사셔야 합니다.

 

한국만큼 신속하게 일처리 잘 되는 곳은 

 

전세계 어느곳에도 존재하지 않아요.

 

 

 

 

 

 

 

 

 

여행가는 것은

 

어학연수 하는 것과 다르고

 

어학연수는 유학이랑 또 다르고

 

유학이랑 해외 거주 생활은 또또 다르더라고요

 

 

 

 

 

해외에 계시는 여자 분들 보면

 

은근히 한국의 부모님들이 다른 가족과의 관계가 

 

아주 아주 친밀하고 그런 분들은 드물더라고요.

 

 

 

특히 아버지와의 관계가 거리가 있는 분들이

 

해외 생활을 만족하며 잘 지내는 분들도 많은 것 같고요.

 

어떻게 보면

 

 

 

한국 가부장적 문화나 

 

한국 특유의 수직적 문화나 강압적 문화에 많이 거부감이 있는 분들은

 

 

앞에서 말씀드린 여러

 

경우에 포함이 되더라도,

 

해외 현지에서 본인들이 민감한 그런 거부감들이 많이 해소가 되니까

 

그게 상쇄되어서

 

어떻게든 잘 적응하고 사시는 것 같아요.

 

 

 

 

 

근데, 또 외국은

 

그런 한국적 문화는 없지만

 

외국 나름대로

 

절대 고쳐지지 않는 속터지는 문화들이 있어서

 

이건 정말 개인 취향인 것 같아요.

 

 

 

 

 

 

저는 해외 생활을 그렇게 동경한 적도 없고

 

저야말로 K 집순이 그 자체인데

 

이렇게 먼 타지에서 생활을 하고 있으니

 

참 인생은 모를 일 같습니다.

 

 

 

이렇게 세계 곳곳의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네요.

 

제가 

 

국제 전화 카드 사서 쓰다가

 

어느 날 카카오톡으로 무료 전화에 영상 통화까지 된다고 했들 때

 

정말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한국에서든

 

계시는 어느나라에서든

 

항상 건강하시길 하루 한번은 크게 웃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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