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칼럼

곁들이는 음료 / 이탈리아 문화 매너

이탈리아 다람 2017. 1. 21.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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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 맛있는 식당을 가고 싶으면 이탈리아 사람을 따라가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이탈리아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즐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레스토랑이나 식당의 인테리어나 플레이팅을 보고 찾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탈리아 사람들은(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맛'을 우선한다.

맛없는 걸 못견디는 사람들이다.

 

이탈리아 사람을 집에 초대해서 음식을 대접하면,

맛있는 건 맛있다고 이야기하지만

맛없는 걸 절대 맛있다고 말해주지 않는다. 그냥 아무 말도 안 할 뿐^^

한국 사람들은

준비한 사람의 성의가 있으니

맛 없어도 맛있다고 하고, 일부러 남기지 않고 먹어주려고 하는데,

 

이탈리아 사람들은 맛에 얼마나 엄격(?)한지 모른다.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음식과 '어울리는' 음료(대개는 술)를 골라 마시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게 우리나라 식문화와 다른 점이라고나 할까. 미국 식문화와도 다르고,

같은 양인들의 나라이지만, 미국이나 호주와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의 식문화는 전혀 전혀 다르다.

 

 

물론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식문화도 많이 다르다.

이탈리아는 기교나 플레이팅이나 소스의 맛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요리를 선호하고

프랑스는 좀 더 멋부리는 음식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디저트 케잌류는 프랑스도 정말 맛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탈리아에서는 일단 식전주라고

식전에 음료를 마신다. 물론 피자 한조각먹는 간단한 식사에 식전주를 따로 마시지는 않지만,

이탈리아 여행을 와 본 사람은 알겠지만, 식당에 가면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일단 음료를 먼저 주문하라고 한다.

 

우리 엄마는 언제나 물은 밥먹고 먹으라고...

밥 먹기 전에 물 먹으면 소화 안된다고 부르짖었기때문에,

 

처음에 이탈리아에 와서 이게 적응이 안됐다.

 

그래서 먼저 음료를 시키긴 하지만, 그 음료를 음식을 다 먹은 다음에 먹는 식이었다^^

 

 

이 음료를 시킬때에 일단 메인 음식을 대충 뭘 먹을 지 생각하고 시켜야한다.

 

예를 들면

피자를 시킨다면 보통 맥주나 물이나 콜라등 탄산음료를 시킨다.

절대 피자를 와인이나 샴페인이나 커피와 마시지 않는다.....

 

 

스테이크나 고기류를 주문한다면

맥주나 레드와인이나 물을 시킨다.

생선류는 화이트 와인이나 물을 시킨다. 맥주를 시키기도 하지만 드물다.

 

파스타도 마찬가지로 보통 맥주나 물 또는 탄산음료를 시킨다.

 

그런데, 또 웃긴건

포카차라고 피자와 비슷하지만 더 도톰한 빵이 있는데,

이건 보통 에피타이져로 많이 먹어서

이건 또 화이트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과도 함께 먹는다...

왜냐면 에피타이저니까 ㅡ.ㅡ

 

그리고 달콤한 음료나 칵테일은 절대 메인 음식과 함께 마시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테이크를 모히또와 같이 먹기도하고

피자를 커피와 같이 먹기도 한다.

오렌지 쥬스를 파스타와 먹기도하고.......

 

 

하지만, 이탈리아 사람이 보면 굉장히 이상한 모습이다^^

 

예를 들면 외국인이 비빔밥이랑 소주를 같이 먹는 느낌?

 

누가 옳다 그르다는 것은 아니다. 각자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되지^^

 

하지만,

이탈리아 음식을 주식으로 먹고사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음식과 음료 조합을 한번 따라해보면

아, 이래서 이사람들이 이 조합으로 음식을 먹는구나, 이렇게 먹으니까 더 맛있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골뱅이 소면에 소맥이나

파전에 막걸리나

삼겹살에 소주가 가장 맛있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이탈리아에서 음식과 커피를 함께 먹는 일은 절대 없다.

 

커피는 언제나 맨 마지막에 마신다.

 

디저트나 디저트 케익과 같이 마시지도 않는다.

 

디저트는 디저트고 커피는 커피이다. 단계가 다르다.

 

물론 아포가토를 시키면 디저트+커피의 느낌이 되겠지만.

 

디저트로는 케잌이나 젤라또, 과일, 푸딩 등을 먹고

(간단한 식사에서는 디저트는 생략한다. 바로 커피로...)

 

마지막 음식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커피나 식후주를 마신다.

식후주는 굉장히 독한 술을 마시거나 허브가 들어가거나 레몬향이 나는 단 술을 마시기도 한다.

커피나 식후주나 한국사람이 생각하기에 소주잔에 한 잔도 안되는 분량이라

이게 뭐야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말 그대로 식사를 정리하는 느낌이기때문에 양이 적다.

 

 

이탈리아 여행을 가신다면

식사 전에 바에 들러

스프리츠나 스파클링 와인을  식전주로 한잔 마시고,

콜라,맥주와 피자

레드와인과 스테이크

화이트와인과 해산물

을 먹어보자.

그리고,

디저트로 맛있는 젤라또나 케잌을 주문하고

마지막으로 커피나 레몬첼로를 주문해 보자.

 

아, 이래서

이탈리아 사람들이 이 순서를 지켜서 먹는구나 하고 느껴보시길.

(아래 링크 클릭!)

https://story.kakao.com/daramin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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