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

내가 사는 이탈리아 작은 마을.

사람에게 운명이란 것이 있을까? 나는 어떤 운명으로 이곳에 있는 것일까. 내가 태어난 곳에서 8968km 떨어진 지구의 반대편. 은마아파트 주민수보다 적은 사람들이 바닷가와 작고 완만한 언덕에서 거북손처럼 터를 잡고 살아가는 곳. 나와 다른 말을 하고, 다른 음식을 먹고, 다른 얼굴을 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이곳, 무자. 나는 이탈리아 무자라는 작은 마을에 산다. 까만 머리, 까만 눈, 오뎅과 당면을 넣은 멸치 국물로 맛을 낸 김치찌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곤 나 혼자 뿐인 무자에서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걸까. 내 운명이 나를 이곳으로 불렀을까. 내가 내 운명을 이곳으로 불렀을까. 너무 감성적이니까, 조금 심각해지는 것 같아. 나만 알고싶기도 하도, 한편으로는 사람들에게 들여주고 싶기도 한 무자를 지금..

지나친 배려를 통한 자기우월감의 실현 [다람]

지나친 배려를 통한 자기우월감의 실현? 곧 다가올 그녀의 결혼! 친구는 지금까지 그녀와의 좋은 일들과 오랜 시간들을 생각하며, 조금은 좋은 선물을 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직 정확한 모델을 고르지 못하였군요. 결혼식이 내일로 임박해오고, 친구는 그녀에게 그럼, 대략의 가격을 물어봅니다. 대략 2 장이면 그 주방용품을 살 수 있다는군요. 친구는 좀 무리 하였지만, 한 번뿐인 친한 친구의 결혼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 2 장의 수표를 인출하여 편지와 함께 그녀에게 전해 줍니다. "얘, 왜 이렇게 많이 넣었어~(상기됨)" "선물로 사주고 싶었는데, 무튼 다음에 모델 정해서 사~! 선물이라 생각하고 받아^.^" 친구는 '선물을 준다'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너...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