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가 사는 작은 이탈리아 마을

한계

이탈리아 다람 2015. 12. 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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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크게 상처 받은 사람은 다시 사랑하기가 힘들다.


한번 크게 실패한 사람은 다시 시도하기가 힘들다.


크게.라는 의미는 전부를 걸었다는 말이다.


전부.라는 의미는 시간, 돈, 마음, 몸, 자존심, 우정, 가족, 영혼을 걸었다는 말이다.



왜 다시 시도하기 힘들까?


다시 시도해봤자 어차피 꼬꾸라질 것이라는 것을 알기때문에.



차라리 몸을 움츠린다.


선생님 눈에만 안 띄면 질문은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처럼.



질문에 대답 못해 쩔쩔매는 친구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일단의 모욕은 피했다.



하지만, 인생이란. 그런게 아닌데.


있는 듯 없는 듯 기둥 뒤에, 앞 사람 등 뒤에 숨어

하루하루 오늘은 무사히 지냈다고 사는 것이 인생이 아닌데...


다시 내 모든 것을 걸고 무언가를 시도하느니

차라리 그나마 남아있는 것을 조금씩 절약해서 남은 인생이나 연명하는 것이 인생이 아닌데..


하지만,

나의 한계를 알아버린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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