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4 2

이탈리아어 수업

한 학기가 또 이렇게 끝나고, 오늘은 기말고사 시험결과 발표이자 종강의 날. 단체 챗팅방에서 어제 밤에 간단하게 다과를 하자는 메세지를 받고, 나는 대충 챙겨갔는데, 우리반 애들이 너무 거하게 다 뭔가를 직접 만들어왔다 ㅜㅠ 사온 것도 아니고. 다들 새벽같이 아침에 일어나서 만들어 왔다는;;; 미안하게시리.. 어쨌든 다들 ㅠ 수고 많았습니다... 다음 학기에 이 친구들 중 몇 명이나 다시 함께 수업을 이어갈까? 그래도 나름 정이 들었나보다... 아직도 존재감 없는 내 이름과 일본 친구 이름을 헤깔리는 반 친구가 있지만 ㅜㅠ (심지어 우리 머리스타일도 다르고, 많이 다른데 ㅜㅠ) 뭐... 그래도 우리 수업 즐거웠고, 마지막 파티 맛있게 재밌게 했으니까. 그냥, 생각난 김에. 수업 방식의 차이. 이건 여러나..

이탈리아 칼럼 2017.06.14

요즘 드는 생각.

사람이란게 웃긴게 몇 년 아니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절대적으로 맞다고 믿었던 생각들이 어느 순간 바뀐다. 나도 모르게 바뀐다. 죽어도 결혼은 싫어, 아기는 싫어 하던 사람이 결혼해서 아기 낳고 행복하게 살고, 한국이 너무 싫어 하던 사람도 본인 주변 상황이 좋은 쪽으로 흐르면 한국만큼 좋은 곳도 없다고 한다. 간사하다. 간사해.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고 한다. 나한테 잘하는 사람과 나한테 못하는 사람이 존재할 뿐. 사람이란 자기 중심적인데다 이기적이다. 게다가 객관적 판단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탈리아에 온 지도 벌써 여러 해가 되어간다. 여기 처음 발을 디딘 첫 1년 그 후 2년 째. 3 년째... 해가 갈수록 생각들이 바뀐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생각들이 바뀌고 미워하던 마음이 감사의 마음으로 바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