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 4

다시 제주

이제 해마다 여름이되면 제주에가는 패턴이 고착화되버렿다ㅡ.ㅡ 좋긴한데 일등석도 아닌데 비행기 오래타는거 진짜 고통이고.. 그러기엔 휴가 기간이 좀 짧은것도 아쉽고 뭐 그렇다.. 그래도 해마다 한국가자고 조르는 동거인을 감사해야하나 싶기도하고.. 무튼 제주는 한국에 있을때부터 좋아했고 지금도 좋다.. 사실 개발되기 전 제주가 더 좋다... 이제 제발 그만 개발했으면ㅜㅠ 그리고 저번에 발리갔을 때 서핑이 넘 재밌어서 제주에도 서핑스쿨 ? 서핑강습 있다고 하길래 중문해수욕장 제주서핑스쿨 에서 서핑배우다가... 진짜 짜증..짜증.. 자기들 사고 면책하려는 듯 실질적이지 않은 안전교육만 주주장창 얘기하고 사고 책임 사인 받고... 진짜 서핑관련 수업은 쥐꼬리만큼 해줌. 강사 본인들이 땡볕나가기 싫어서 몸 엄청사리..

오지랖

인간이란 넘나 간사하여 자기 처지에따라 생각이나 신념 또는 성격까지 쉽게 변한다. 사회적 동물하는게 그냥하는 소리가 아님. 인간관계를 만들다 보면 가장 중요한게 공감대 같다. 물론 성격 성품다 중요하지만 이건 다음 이야기다. 그러니까 관심사와 생각이 어느정도 같아야한다는 말. 예전엔 너무나 재밌고 맘이 잘 맞고 좋았던 사람인데, 시간이 흐르고 자연스럽게 누군간 결혼을 하거나 싱글이고 이혼을 하기도 하고 애를 낳기도 한다. 누군간 도시를 바꾸거나 조선을 떠나고 누군간 직업을 바꾸고 취미를 바꾼다. 누구는 아프기도하고 돈벼락을 맞기도하고, 집안에 일이 생기기도한다. 내 상황이 변하고 그 친구 상황이 변하면 서로 관점이 변하게 되고, 어느 순간 할 말이 없어진다. 분명 우린 좋은 사이었는데... 우리의 추억은..

이탈리아어 수업

한 학기가 또 이렇게 끝나고, 오늘은 기말고사 시험결과 발표이자 종강의 날. 단체 챗팅방에서 어제 밤에 간단하게 다과를 하자는 메세지를 받고, 나는 대충 챙겨갔는데, 우리반 애들이 너무 거하게 다 뭔가를 직접 만들어왔다 ㅜㅠ 사온 것도 아니고. 다들 새벽같이 아침에 일어나서 만들어 왔다는;;; 미안하게시리.. 어쨌든 다들 ㅠ 수고 많았습니다... 다음 학기에 이 친구들 중 몇 명이나 다시 함께 수업을 이어갈까? 그래도 나름 정이 들었나보다... 아직도 존재감 없는 내 이름과 일본 친구 이름을 헤깔리는 반 친구가 있지만 ㅜㅠ (심지어 우리 머리스타일도 다르고, 많이 다른데 ㅜㅠ) 뭐... 그래도 우리 수업 즐거웠고, 마지막 파티 맛있게 재밌게 했으니까. 그냥, 생각난 김에. 수업 방식의 차이. 이건 여러나..

이탈리아 칼럼 2017.06.14

요즘 드는 생각.

사람이란게 웃긴게 몇 년 아니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절대적으로 맞다고 믿었던 생각들이 어느 순간 바뀐다. 나도 모르게 바뀐다. 죽어도 결혼은 싫어, 아기는 싫어 하던 사람이 결혼해서 아기 낳고 행복하게 살고, 한국이 너무 싫어 하던 사람도 본인 주변 상황이 좋은 쪽으로 흐르면 한국만큼 좋은 곳도 없다고 한다. 간사하다. 간사해.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고 한다. 나한테 잘하는 사람과 나한테 못하는 사람이 존재할 뿐. 사람이란 자기 중심적인데다 이기적이다. 게다가 객관적 판단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탈리아에 온 지도 벌써 여러 해가 되어간다. 여기 처음 발을 디딘 첫 1년 그 후 2년 째. 3 년째... 해가 갈수록 생각들이 바뀐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생각들이 바뀌고 미워하던 마음이 감사의 마음으로 바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