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이 꽤 예민한 편인데 지금까지 그냥 성격이 까탈스러운 탓이려니 하고 살았다. 그런데, 이게 진단명이 있더군. 미소포니아, Misophonia 라고 사소한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증상을 일컫는다. 예를 들면, 쩝쩝거리는 소리라던지, 껍 씹는 소리, 코 훌적이는 소리 삐걱대는 소리 처럼 계속적인 소음에 보통사람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상이다. 더불어 나는 소리만 듣고, 차량의 종류나 스쿠터나 오토바이의 cc를 알아 맞추기도한다... 그런 나에게 지금 이탈리아는 시련 중의 시련. 겨울마다 부는 강한 바람 때문이다. 바람이 세면 바람 소리(휘파람 비슷한)가 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여기와서. 대나무숲이 있는 것도 아닌데, 바람이 강력하다보니(시속 200km도 나온다. 보통 시속 13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