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 13

짜증짜증

청각이 꽤 예민한 편인데 지금까지 그냥 성격이 까탈스러운 탓이려니 하고 살았다. 그런데, 이게 진단명이 있더군. 미소포니아, Misophonia 라고 사소한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증상을 일컫는다. 예를 들면, 쩝쩝거리는 소리라던지, 껍 씹는 소리, 코 훌적이는 소리 삐걱대는 소리 처럼 계속적인 소음에 보통사람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상이다. 더불어 나는 소리만 듣고, 차량의 종류나 스쿠터나 오토바이의 cc를 알아 맞추기도한다... 그런 나에게 지금 이탈리아는 시련 중의 시련. 겨울마다 부는 강한 바람 때문이다. 바람이 세면 바람 소리(휘파람 비슷한)가 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여기와서. 대나무숲이 있는 것도 아닌데, 바람이 강력하다보니(시속 200km도 나온다. 보통 시속 130km..

부다페스트 k point 한식당 가지마시길. 짜장면 짬뽕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지마셨음 싶네요. 부다페스트 k point 케이포인트 한식당. 여행을 가면 항상 그 지역 한식당을 가봅니다... 이번에 부다페스트에가서 K-point 라는 한식당을 갔습니다. 블로거들 평이 좋아보여서.. 센터에서 꽤 멀고 교통편도 좋지 않은 우범지역스러운 곳에 꼭꼭 숨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찾아갔습니다... 7시쯤 갔는데도 주변에 아무 가게도 없어서 너무 무서웠어요... 듣던 바와 달리 종업원 서버 주방사람들 다 중국인이고 한국말 1개도 못 알아먹고.. 손님들도 다 중국인들이 옵디다.. 진짜 주인장은 한국인일지도... 조선족일지도... 모르겠지만. 메뉴도 헝가리어나 영어가 아닌 중국어 메뉴가 따로 있을 정도로 중국인 상대 장사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찌장면이 2800huf인데요 한국돈으로..

이탈리아 활강바람의 악뭉

(Photo from:https://it.wikipedia.org/wiki/Bora) 역시 모든 일에는 장단점이 언제나 존재하는 것 같다. 이탈리아에 살아서 좋은 점도 있지만 짜증이 극에 달하기도 하고. 나는 이탈리아의 겨울이 정말 싫은데, 일단 우리나라같은 온돌 보일러가 없는 찬 돌바닥이기 때문이다.... 두번 째는 창문들이 이중 샷시가 아니라 외풍이 세다. 이런거야 한국말고는 저런 시스템이 잘된 나라들이 그리 많지 않으니까 그럭저럭 견디고 적응하고 그러려니 하고 살 수 있지만, 겨울에 불어오는 바람...바람..은 참을 수가 없다. 서울은 지금 영하 10도가 무색한 기온으로 사람들을 얼리고 있지만, 이탈리아는 영하인 날을 찾기가 힘들긴하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부는 활강바람(보라라고 한다)을 맞고 있..

이탈리아 칼럼 2017.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