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 사는 이탈리아인 구름씨는

이탈리아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행사라는 여름 휴가를

한국 제주도에서 보내기로 결정하는데...

 

 

 

 

구름씨의 제주여행 1 첫날

 

 

 

모자이크 워크샵 관계로 시댁에 머무는 동안

 

시어머니가 자꾸  한국에 가져갈 선물은 뭐가 좋겠냐고 물어보시기에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이 지방 고유 디저트나 음식 같은건 어떨까요?

 

라고 대답하기가 무섭게

 

이 지방에서 나는 식후주니, 케잌이니, 쿠키, 초콜렛, 증류주 를 한 가득 사오셨다 ㅜㅠ

 

 

나는 여행할 때 짐을 바리바리 싸가지고 다니는 것을 정말 싫어해서...

 

그 한 가득 선물을들 보고

 

이기적인 나는 잠깐 아... 귀찮아... 라는 생각을 해버렸다.

 

 

 

 

특히 모두 다 깨지기 쉬운 것들 투성이었는데,

나름 가게에서 정성들여 뽁뽁이 상자 포장을 해 줬지만,

 

공항에서 인부들이 짐을 얼마나 그야말로 짐짝다루듯이 던지는 지 아는 나로서는

 

포장을 다시 한번 다 할 수 밖에 없었다 ㅜㅠ

 

그러다보니 정말 짐이 한 가득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구름씨- 헉. 왜 이리 짐이 많지요?

나- 어머님의 선물입니다.

구름씨- 하지만, 정말 많지요...

나- 그러게 말입니다. 제주도 들렸다가 서울에 갈텐데 이 짐들이 그 때까지 다 무사할지 모르겠군요.

 

 

 

한국에서야 공항 주차장도 장기주차하면 그렇게 비싼 편도 아니고,

리무진도 시스템이 잘 되어있고, 택시마저도 저렴한 편이라

 

공항 가는데에 불편함이 별로 없지만,

 

 

인구가 흩어져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대중교통이 한국처럼 편리하지는 않다.

 

 

우리는 자주 이용하는 기사님에게 연락을 해서 자동차를 타고 공항에 갔다.

 

시간을 이야기하면 집앞까지 대형 승용차를 몰고 온다.

 

짐도 실어주고, 운전도 해주니 정말 편하게 공항에 갈 수 있다.

 

어차피 오래 여행하는 거라, 공항에 차를 세워둬도 주차비가 그돈이 그돈이라

 

그냥 기사를 불러서 가기로 했다.

 

 

 

우리의 경로는(한국까지 직항이 없다 ㅜㅠ)

 

 

우리동네 공항- 독일의 뮌헨-독일의 프랑크프루트-드디어 한국 인천-김포-제주

 

 

로 가는....

 

5번을 갈아타는 기나긴 여행인 것이다....T.T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을 믿기로한다....

(하지만 그렇게 많이 젊지도 않고....

 마음 속으로는 왜 구름씨는 

가깝고 예쁜 그리스나 스페인, 이탈리아를 가지 않은 것인가!!! 라고 생각하고 있다...)

 

 

 

 

 

집에서 근처 공항까지는 40분 정도가 걸린다.

 

이 시기에는 각국에서 이탈리아로 오는 차들이 붐벼 여차하면 톨게이트에 갇히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조금 일찍 출발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고, 공항에서 지루한 시간을 좀 보내야 했다.

 

 

 

공항에 도착하니, 이 조그만 공항에 온갖 외국인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역시 여름휴가는 모두 이탈리아로 오는구나!

 

하지만, 우리는 한국으로 떠난다 ^^

 

 

 

 

들고온 짐들은 다 수화물로 부쳐버렸다.

 

그리고,

 

나는 아시아나로 마일리지로 쭉 적립을 하고 있어서

루프트한자를 탔지만 같은 스타얼라이언스라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를 보여주고 적립해 달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고

티켓을 받았다.

 

그런데 이상하다.

보통 이런 경우에 아시아나 마일리지 번호가 찍히는데 이번엔 아무것도 찍혀있지가 않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티켓 등급은 오직 루프트한자로만 적립이 되는 등급이었다.

 

그래서 다시 루프트한자로 적립하려고 보니,

이미 아시아나로 적립 신청이 들어가서 다시 루프트한자로 바꿀 수 없다고한다.

 

한마디로

마일리지 적립이 안되는 상황.

이 사실을 알고 순간 아, 이런 상황이 저번에도 한번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하게 되었다.

그 때도 꼭

다음 번엔 티켓 클래스 확인하고 적립해야지 했는데,

 

이번에도 이러는 나를 보면... 나는 역시 포인트나 마일리지, 적립, 할인 ...이런거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인 것 같다...

 

 

 

 

 

 

 

공항에서 지루한 시간을 보내려고 포켓몬고도 해보고

 

스트레칭도 해봤다.

 

가만히 앉아있는 것을 싫어하는구름씨는

 

 

구경할 것도 없는 조그만 공항을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커피도 마시고, 화장실도 가고, 면세점도 둘러보고...

 

 

 

 

드디어 비행기를 타고 뮌헨으로 날아갔다!

 

 

 

구름씨는- 우리 한국에 가나요?

나- 네, 한국 제주도에 갑니다.

구름씨- 제주도!!!!! 너무 좋아요!!!!! 제주도에서 뭐 먹을 거에요?

나-(구름씨...다이어트 중 아닌가요?) 회..회...고기!!!! 회와 고기를 먹을거에요.

구름씨- 너무 좋아요!!! 저는 용산에 갈거에요. 건담베이스도 갈거에요. 교보에 갈거에요.....etc...

 

 

 

 

여름 휴가간다고 이렇게 흥분한 구름씨은 처음 보는 것 같다....

 

 

한국에서 돌아온 지 4개월 밖에 안됬는데...

 

 

마치 10년만에 고국에 돌아가는 용사 느낌...

 

 

 

 

 

 

뮌헨에서 다시 프랑크프루트로 휭!

 

 

역시 입국은 까다로워도 출국은 넘나 빠르다.

 

 

 

독일 공항직원들은 언제부턴가 굉장히 한국인에게 호의적으로 변했다.

 

 

 

예전 10년 전만해도

 

굉장히

 

딱딱하고 별것도 아닌 걸로 트집 잡았던 기억이 있는데

 

 

 

한 삼사년 전부터 굉장히 친절하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인사해주고.!

 

 

 

 

프랑크프루트 공항에서 대충 점심을 때우고,

 

구름씨이 좋아하는 전자제품 가게를 좀 돌고. 했더니

 

 

 

 

 

드디어 한국으로 가는 세번째 비행기가 우리를 기다린다.!

 

 

 

 

 

 

 

 

 

 

구름씨은 기내에서도 한국어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물론 10 분 후에 책을 손에 꼭 쥐고 숙면에 들어갔지만....

 

 

 

 

어디서든 머리만 대면 숙면모드로 들어가는 구름씨이 부럽다 ㅜㅠ

 

 

 

 

 

 

 

 

 

 

밥시간이 돼서 깨워서 밥을 먹었다.

역시 김치는 싫어하는 어린이 입맛 구름씨을 위해 꼬마김치는 내가 다 먹었다 ^^

 

 

 

 

 

집에서 아침 11시에 출발했는데, 한국 도착하니 다음날 11시 반!!!

 

 

 

 

우리는 언제쯤 제주에 도착할 수 있을까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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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향수병에 걸린 구름씨에게 하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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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