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칼럼 79

한국인이 조종하던 드론, 밀라노 두오모 성당에 충돌 /다람

한국인이 조종하던 드론, 밀라노 두오모 성당에 충돌 이탈리아에서 일본인 친구와 관광 가이드라는 직업에 관해 얘기를 하다, 일본 친구 왈. '그런데 그게 생각보다 힘든 직업이라고 하더라고... 관광객 수준이 제각각이라 통제하는게 제일 힘들다네. 어떤 가이드가 그러는데, 안내하던 관광객 중 아시안 관광객이 있었는데, 길에 침이나 껌을 뱉어서 당황했다고 해. 음. 물론 일본인은 절대 그럴 일이 없겠지만...' 나는, 그처럼 그렇게 당당하게. 한국인도 절대 아니라고 맞장구 칠 수가 없었다. 한국인도 절대 그럴 사람들이 아니라고 웃으면서 그들처럼 여유있고 당당하게 말할 수 없었다... 오늘 뉴스에 한국인 아저씨 3명이 밀라노 두오모 위에 드론을 띄우다가 첨탑 끝 마리아상을 들이받는 사고가 생겨 이태리 경찰에 연행..

이탈리아 칼럼 2015.06.23

남편한테 돈 받았당!? /다람

남편한테 돈 받았당!? 어학원 다닐 때 스페인애랑 짝꿍이었다. 어느날 시험을 봤고 이란 애랑(나이는 어린데 이미 결혼했었음) 스페인 친구랑 나랑 같이 쉬는 시간에 얘기하고 놀게 됐다. 나: 다들 시험 잘 봤어? 스페인: 모르겠아. 그냥 봤어... 이란: ㅎㅎ 90점 이상 나오면 남편이 10만원 준다했어ㅎㅎㅎ 스페인: ?? ;;;;; 왱? 니 시험 결과에 남편이 너한테 돈을 줘??? 이란: 왱? 뭐? 내가 그만큼 공부 열심히 했으니까. 스페인: (눈이 똥그래져서 나를 보며) 이거 정말 이상하지 않음?? 왜 부인이 공부 열심히 했다고 남편이 현금을 주지??? 나는... 참 ...쓴웃음만 지었지. 내 개인적으로 이란 친구가 하는 말에 맞장구를 칠 정도는 아니었지만, 한편으론 그 친구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이탈리아 칼럼 2015.06.21

타지에서의 인간관계

"요즘에는 말하는 방식이나, 옷 입는 스타일, 혹은 음악 취향을 가지고 그 사람의 교육 수준을 가늠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만나는 사람을 누구나 훌륭한 지성인으로 대우해 주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잘 나고 싶다는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다. 아니, 다른 사람들에게 잘나 보이고 싶다는 욕구라고 해야할까. 진짜 잘 난 사람이나, 잘 나지 못한 사람이나 그렇게 보이고 싶다. 하지만, 뜬금없이 대놓고 나 잘났소! 난 이것도 알고 있소! 난 저것도 가지고 있소! 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건 또 격이 떨어진단 말이다. 그래서, 같은 수준의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기분이 편해진다. 이미 우린 동일한 무언가를 알고,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만나므로. 오래된 친구도 그렇다. 굳이 구차하게 ..

이탈리아 칼럼 2013.03.24

이곳은 어디일까요?

이곳은 어디일까요? 개고기도 먹고, 고양이 고기도 먹어요!!! 고기는 고기일 뿐~ 이렇게 잔인할 수가... 한국???? 우리가 선진국 선진국 이라 부르는 스위스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2차 대전 중에 유럽 여러나라 포함 이탈리아에서도 먹을 것이 없어 고양이 고기를 먹었었죠. 지금도 시골에서는 먹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선입견이 참 무서워요. ㅎ 참고로, 중국에 갔을 때, 개고기를 일부 사람이 특별한 식당에서 먹는 것이 아니라 가정집에서 남녀노소 평범한 주식으로 먹는 걸 보고 좀 놀랐던 경험이.... 이게 차라리 중국처럼 아예 모두 다 먹는 그들의 전통 문화라면 우리의 문화라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극히 일부 아저씨들이 특별한 식당에서 먹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특별한 소수의 주..

이탈리아 칼럼 2013.02.16

제노포비아..라니

제노포비아..라니 한국 사람이 제노포비아니 인종차별이니 하는 행태를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더 악질적으로 퍼붓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이유 없는 인종차별은 사라져야한다) 사람들이 선진국 선진국 하는 나라에서는 뭐 이런거 없이 모두 오손도손 잘 사는 행복 넘치는 엘레강스한 사회일 줄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일례를 들어 우리가 초 선진국이라고 알고 있는 핀란드는 얼마나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인가. 카모메 식당...이런 거 보고 환상 갖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이게 사실이 아니라 영화이거니와, 기본적으로 서구인들이 열도인 대하는 태도는 대륙인을 대하는 태도와는 확연히 다르다는게 사실이지. 그렇지 않아도 뼈빠지게 성실하게 일하며, 이미 친절함이 도를 넘어선 한국사람에게 굳이 본인에게 불친절하고, 이 나라에..

이탈리아 칼럼 2013.01.11

미 의류 업체, 세일 앞두고 한국 접속차단..? 헐.

미 의류 업체, 세일 앞두고 한국 접속차단 이라는 기사 제목을 보고 클릭하면서...순간 설마 ㄱ같은 싸구려 같은 브랜드?ㅎㅎㅎㅎ 하면서 혼자 웃었는데... 진짜 ㄱ이댜..--;;; 머지... 그나마 아베크롬비도 아니고.. ㄱ,,,아이고... 미국에서 ㄱ... 애들이 슈퍼갈때나 입는 옷인데,,,헐... 이딴 걸 살려고... 한국사람들이 진짜 벌떼같이 모이는 건지...아니...아닐꺼야..... 라고 생각하고 싶다 ㅜㅠ 설사 ㄱ이 아니라 ㄱ 할아버지 브랜드라도, 그쪽에서 한국 접속차단 이딴 짓을 하면, 나 같으면 안사겠다... 기분나빠서. 세상에 브랜드가 갭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자존심 좀 지키면 좋겠다... 어디 딴데도 아니고... 미국 저급문화,,,에 자좀심 좀 지키면 좋겠다...

이탈리아 칼럼 2012.11.24

프랑스에 '한국인 장관'이 나왔다며

연일 신문에 프랑스에 '한국인 장관'이 나왔다며 자랑스럽게? 떠드는데,,, 입양보낼때는 언제고;;;이제 '한국인'이라 자랑스럽나... (그 시절 입양이 나빴다라는 게 아니라...지금와서 저렇게 떠들어 대는 게 웃기다) 본인은 뼛속까지 프랑스인이라 한국은 한번도 방문한 적도 없다는데 말이지. 좀, 어이가 없네. 그때는 어쩔 수 없었겠지만, 다른나라로 입양보내는게 좋은 일도 아니고...

이탈리아 칼럼 2012.08.30

우리나라 자기 이름 사용합시다...

제 이름은. 알렉스 박, 샘 김, 사이먼 박, 도미닉 황, 에디 한, 입니다. 라고 말하면 그럴싸해 보인가요? 코카콜라 라이트 주세요 하는게,,, 사이다 주세요 하는 거 보다 세련돼 보이나요? 우리나라 이름 씁시다. (한국에 있다면 더욱더!) 교포나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 일반 회사(어줍짢은 외국계 포함), 한국 사회에서 또는 유학생들이나 관광객 여러분들 말이죠, 어무이 아부지가 고민해서 지어주신 이름, 한국 이름 쓰면 안될까요? 시카고에 사는 마이클이 한국에 관광왔다 칩시다. 이름은 마이클. 영어 교사로 왔다 칩시다. 이름은 마이클. 한국인 친구들을 만났다 칩시다. 이름은 마이클. 시카고로 돌아갔다 칩시다. 이름은 마이클. 제 이름은 명식이에요.. 이런 외국인은 한번도..

이탈리아 칼럼 2012.08.03

이탈리아 물가와 한국 물가 비교

이탈리아 물가와 한국 물가 비교 체감 물가는 일단 한국보다 비.쌌.다. (하지만, 내가 이 글을 작성한 때가 2011년 유로 환율이 1500원에 육박하던 시기였으므로 감안하고 보기 바란다) 일단, 장기간 비행으로 피곤한 심신을 달래볼까 방문한 환승지인 뮌헨 공항의 레스토랑. 여기서는 공짜가 아닌 물이랑 쏘세지 한 덩이와 저렴하게 생긴 토마토 스파게티를 그것도 셀프바에서 시켰는데, 33유로가 나왔다. 식판에...학생 식당같은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서빙도 내가 하고... 33유로. 말이 33유로지 한국 원으로 하면 5만원이 조금 안되는 돈. 지금 2011년 7월 기준. 유로당 원이 1500원 좀 넘을 것이다. (2015년 현재 1200~1300원) 유로 환율이 1900원을 육박하던 때 스페인을 간 기억을..

이탈리아 칼럼 2011.07.20

이탈리아의...바보(언어순화;;)같은 행정.

이탈리아...이탈리아!!!! 너...너...정말 이럴거니!! 한국에 있을 땐 서류 준비하고 등록하고 하는 일이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 일인지 몰랐다. 사실, 한국의 행정은 이탈리아에 비해 기준도 명확하며 처리 속도도 빠르고 간단하다. 또, 한국에서는 내국인이었으니까 준비해야할 서류가 그렇게 많지도 않았지. 하지만, 여기 이탈리아는 내국인인 이탈리아인도 서류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나라다. 세금이며, 보험이며, 증명하고 증빙해야 할 서류가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본인이 챙기지 못햇을 경우 받는 불이익도 상상을 초월한다. 세금도 많이 뗀다. 보통 본인 소득의 50%에 육박하는 세금을 낸다...한국은..15%정도지 아마? 이런 이탈리아에서 외국인, 그것도 인지도가 그닥인 한국인으로 서류를 준비하려니 정말...머..

이탈리아 칼럼 2011.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