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칼럼 79

이탈리아 사람을 만나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 다람

이탈리아 사람을 만나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야옹군의 고등학교 절친을 오랜만에 만나 퇴근 후 스프리츠를 한잔 하게 되었다. 그런데, 절친은 그 사이 갑자기 체중이 불어 몰라볼 정도였다. 나는 그의 건강이 걱정되기도 하고 무슨 일인가 하여 '어머나, 무슨 일 있었어요? 조금 달라 보이네요.' 라고 농담조로 물었다. 성격 좋은 그 친구는 야옹군과 마주보며 웃었다. 그리고 야옹군이 친구를 보며 입을 열었다. '하하. 한국에서는 외모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거든. 다 건강 걱정되서 하는 소리야.' 그러자 친구가 웃으며 '뭐야, 지금 나 뚱뚱하다고 한 말이지? 뚱뚱한 사람한테 뚱뚱하다고 말해도 된다는 말이야! 사람들이 그렇게 너그럽단 말이야. 하하.' 그렇다. 이탈리아에서는 외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이탈리아 칼럼 2024.02.28

[당신이 모른는 이탈리아 17] 께 깟쬬! 이게 이탈리아 욕입니다

[당신이 모른는 이탈리아 17] 께 깟쬬! 이게 이탈리아 욕입니다 일본에는 욕이 없다고 한다. 바보(빠가야로) 정도가 가장 독한 단어이다. 욕이란 보통 남자나 여자의 성기나 성행위를 의미하며 상대를 욕보이게하거나 짜증을 표현하기 위한 쌍스러운 단어여야하는데, 바보를 욕이라고 보기엔 어려우니 일본엔 욕이 없다. 한국에서 가장 애용하는 욕은 아마도 18이 아닐까. 그 뜻은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 이탈리아의 대표 욕은 Che cazzo! 께 깟쬬! 이다. Che는 영어의 how처럼 감탄하는 문장 앞에 쓰인다. Cazzo는 남자의 그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18처럼 그 의미와는 상관 없이 화날 때나 짜증날 때나 울화가 치밀 때, 욕으로 널리 쓰인다. 가끔 여자애들도 쓰긴 하지만 (욕에 남녀가 있겠냐만은..

이탈리아 칼럼 2024.02.28

해외 생활 준비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저도 어쩌다보니 이러저러한 나라에서 공부하고 또 살아가게 되었는데요, 해외 생활이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이 나누어져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냥 노력만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당연히 기본적으로 한국 사회에 소속감 같은 것이 없을수록 다른 나라에서 정신적으로 만족하며 잘 사는 것 같아요. 한국에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이 많거나 한국의 가족과 유대 관계가 깊다거나 한국 자체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그리워하는 부분이 많은 게 당연하겠죠. 한국에 가고 싶어지고. 첫째, 소극적인 성격의 사람은 외향적인 성격의 삶보다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해외 생활은 내가 기존에 지내왔던 익숙한 장소가 아닌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기 때문이죠. 소극적인 성격의 사람이라고 꼭 사람을 만나는 것을 싫..

이탈리아 칼럼 2024.02.28

이탈리아 주택 문화 달라도 너무 달라!

이탈리아는 보통 잘 살면 시내가 아니라 외곽에 그것도 인적이 드문 곳에 주택을 짓고 산다. 편리보다는 철저히 미와 개인생활을 중요시하는 그들의 문화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탈리아의 주택 문화이다. 물론 우리나라 전원주택과는 다르게 도심과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아 출퇴근이 가능한 장소에 위치한다. 보통 시내에는 중하층 또는 이민자 및 젊은 부부들이 작은 집에 다닥다닥 붙어 살고, 반면 노년층 중 여유가 있거나 시내를 선호하는 중상층 사람은 시내 최고 중심의 전망이 좋은 고택에 산다. 노년층은 거동이 불편하므로 병원이나 편의 시설이 지척에 있는 곳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정말 돈이 없는 이민자나 경제적 하층의 사람들은 대중교통 접근이 용이한 시내 외곽에 또 다른 타운을 이루고 산다. 베로니카는 3..

이탈리아 칼럼 2024.02.28

해외 생활 준비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

저도 어쩌다보니 이러저러한 나라에서 공부하고 또 살아가게 되었는데요, 해외 생활이 맞는 사람과 맞지 않는 사람이 나누어져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냥 노력만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당연히 기본적으로 한국 사회에 소속감 같은 것이 없을수록 다른 나라에서 정신적으로 만족하며 잘 사는 것 같아요. 한국에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이 많거나 한국의 가족과 유대 관계가 깊다거나 한국 자체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그리워하는 부분이 많은 게 당연하겠죠. 한국에 가고 싶어지고. 첫째, 소극적인 성격의 사람은 외향적인 성격의 삶보다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해외 생활은 내가 기존에 지내왔던 익숙한 장소가 아닌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기 때문이죠. 소극적인 성격의 사람이라고 꼭 사람을 만나는 것을 싫..

이탈리아 칼럼 2024.02.28

이탈리아 슈퍼에서 계산을 해보자.

역시 할 일이 생기면,블로그를 쓰고 싶다^^ 일 없이 정말 한가할때는 시간이 남아 돌아도 절대 절대 노트북도 켜지 않아 ㅜㅠ 학생 때, 시험 공부한다고 책상 앉으면 갑자기 서랍 정리하고 싶고, 손톱 깎고 싶고,,,, 책상 정리 하고 싶은... 그런거 ㅜㅠ 오늘은 뭐에 대해 써볼까. 아! 이거. '여유' 여유란 어디에서 기인하는 지 모르겠다. 일단, 내 생각으로는 '배려'라는 단어와 굉장히 관련이 깊다고 생각한다. 여유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 한국 사람들은 한국은 못살아서(사실 한국 꽤 잘살죠..진짜 잘 살아요 ㅜㅠ) 또는 예전에 못 살았어서 그래.그래서 우리가 여유가 없어.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경제력도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비례한다고 보기 어렵다.. 문화(+종교)..와 역사..와 관련..

이탈리아 칼럼 2017.08.30

이탈리아어 수업

한 학기가 또 이렇게 끝나고, 오늘은 기말고사 시험결과 발표이자 종강의 날. 단체 챗팅방에서 어제 밤에 간단하게 다과를 하자는 메세지를 받고, 나는 대충 챙겨갔는데, 우리반 애들이 너무 거하게 다 뭔가를 직접 만들어왔다 ㅜㅠ 사온 것도 아니고. 다들 새벽같이 아침에 일어나서 만들어 왔다는;;; 미안하게시리.. 어쨌든 다들 ㅠ 수고 많았습니다... 다음 학기에 이 친구들 중 몇 명이나 다시 함께 수업을 이어갈까? 그래도 나름 정이 들었나보다... 아직도 존재감 없는 내 이름과 일본 친구 이름을 헤깔리는 반 친구가 있지만 ㅜㅠ (심지어 우리 머리스타일도 다르고, 많이 다른데 ㅜㅠ) 뭐... 그래도 우리 수업 즐거웠고, 마지막 파티 맛있게 재밌게 했으니까. 그냥, 생각난 김에. 수업 방식의 차이. 이건 여러나..

이탈리아 칼럼 2017.06.14

이탈리아 레스토랑 매너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가면 코트나 겉옷은 옷걸이에 거는 것이 매너이다. 옷걸이가 보이지 않으면 웨이터에게 주면 된다. 여성일 경우 핸드백은 의자에 걸치지 않고(웨이터나 지나가는 사람에게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본인의 등과 의자 등받이 사이에 둔다. 냅킨은 반을 접어 접힌면이 배앞에 오도록 무릎에 올려놓고 사용한다. 입을 닦을 때는 냅킨의 접힌 안쪽면을 사용해서 닦은 흔적이 겉에서 보이지 않도록 사용한다. 잠깐 자리를 비울 때는 의자 등받이에 걸쳐놓고 가면 된다. 식사가 끝나면 냅킨을 자유롭게 접어 그릇 왼편에 두면 된다 (냅킨을 처음 상태 그대로 너무 깨끗하게 접어 두면, 냅킨을 사용하지 않았다=그정도로 음식을 먹지 않았다=음식이 맛이 없었다 라는 뜻이므로 주의한다) 보통 후식을 먹기 전에 본 식사가 끝..

이탈리아 칼럼 2017.01.21

이탈리아에서 곰같은 남자란....

한국에서는 아빠같은 남자...또는 곰처럼 푸근한 남자를 이상형으로 삼는 경우가 꽤 있다... 사실 그게 그렇게 좋아보이지는...않는다... 여성에게는 그렇게 엄격한 외모 잣대를 들이대면서 그렇고 그런 외모의 남자를 훈남이라고 포장한다던지. 누가봐도 못생긴 남자를 개성있다고 치켜세운다던지. 몸매관리 전혀 안된 아저씨를 곰처럼 푸근한 인상이라고 미화시킨다던지... 하기때문에. 이런 현상들이 남녀가 평등한 느낌이라기 보다 여자가 남자에 기대는 느낌?이 들어서 별로다. 여자는 얼굴만 예쁘면 능력좋은 못생긴 남자와 만나도 괜찮다는 이상한 사고.... 이탈리아에서 흔히 한국에서 말하는 곰같은 남자는 전혀 인기가 없다. 한국에서 어떤 사람들은 남자친구의 동그란 배가 좋다고...푹신하다고...하기도 하는데.... 음...

이탈리아 칼럼 2017.01.21

이탈리아 크리스마스 그리고 설날 새해맞이 /이탈리아 문화 매너

한국에서는 연인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대한다. 서로 선물을 주고 받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한다. 그리고, 설날엔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명절을 즐긴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탈리아에서는 그 반대라는 것이다. 이탈리아에는 이런 말이 있다.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새해는 연인(친구)과! 크리스마스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명절이다. 우리나라 구정 생각하면 되겠다. 물론 차례상은 없지만. 그 대신 엄마들은 크리스마스 점심상을 차려야한다! (물론 이탈리아에는 요리하는 아빠들도 많다. 한국보다는) 온 가족들이 함께 크리스마스 25일 점심을 함께하기때문에 가족이 많은 집안에서 크리스마스 점심상은 우리나라 명절상만큼 큰 일이다. 24일부터 1월 3일 정도까지 연휴이기때문에 결혼한 자녀들은 그 기간 내내 시댁이나 ..

이탈리아 칼럼 2017.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