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소믈리에 수업을 듣냐고 묻는건

 

왜 남편이 좋냐고 묻는 것과 같다.

 

그냥 좋다.

 

와인의 코르크를 오픈했을 때의 그 작은 울림.

 

그리고, 그 유리병 안에서 조심히 흘러 나오는 시간들.

 

투명한 와인 잔에 그 시간들을 담아 바라본다.

 

그리고, 그 때의 하늘, 땅, 바람을 폐 속 깊이 담았다가 다시 풀어준다.

 

현재로 녹아드는 과거의 시간들.

 

입 안에 넣고 적당한 온도가 되었을 때

 

내 몸 속 깊이 퍼지는 그 느낌이 좋다.

 

 

 

타스뱅이 뭘까?

 

타스뱅Tastevain은 프랑스어로 테이스트 와인이라는 뜻으로

 은으로 도금되거나 은으로 만들어진 작은 접시 모양의 컵이다.

보르고뉴 지방에서 유래되었다.

깨지지 않아 와인을 어디에서나 신속하게 테스팅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나,

와인의 향을 느끼기가 힘들어 지금은 사용되지 않고, 소믈리에의 상징으로만 쓰이고 있다.

컵의 안쪽엔 14개의 돌기가 있어 와인의 산화도를 검사하기 쉽게 고안되었고,

또 한 쪽 면엔 8개의 진주가 박혀있거나, 움푹 패인 부분이 있어 와인의 색깔을 잘 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

 

 

 

와인잔은 어떻게 잡아야할까?

 

어떤 와인 관련 책에서 본 것 같은데,

소믈리에 행사에 가면 일본인과 한국인만 와인잔의 밑둥이나 목을 잡고 먹는다고 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와인잔의 바디를 그냥 손으로 움켜쥐고 마시는데, 한국인과 일본인만

형식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거다.

 

하지만,

수업의 첫날에 회장님은

그게 맞다고 정확하게 얘기하신다.

 

와인을 마시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우아한 일이기도 하거니와

와인의 온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와인잔은 어떻게 씼을까?

 

와인 잔을 씻을 때에는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뜨거운 물로 여러번 헹군다.

나중에 세제의 향이나 찌꺼기가 미세하게나마 잔에 남아

와인의 향과 맛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소믈리에의 두 개의 하얀 접시의 용도는?

 

소믈리에는 두 개의 하얀 접시, 흰색 냅킨 천, 와인 오프너, 온도계를 가지고 있어야한다.

 

두 개의 하얀 접시 중 하나에는 와인 입구와 코르크 부분을 감싼 포장을 벗겨내 두는 용도이고,

나머지 하나는 제거한 코르크를 두는 용도이다.

 

 

 

 

 

 

Posted by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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