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가 사는 작은 이탈리아 마을

요즘 드는 생각.

이탈리아 다람 2017. 6. 14.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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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게 웃긴게

 

몇 년 아니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절대적으로 맞다고 믿었던 생각들이 어느 순간

 

바뀐다.

 

나도 모르게 바뀐다.

 

 

죽어도 결혼은 싫어, 아기는 싫어 하던 사람이 결혼해서 아기 낳고 행복하게 살고,

 

한국이 너무 싫어 하던 사람도

 

본인 주변 상황이 좋은 쪽으로 흐르면

 

한국만큼 좋은 곳도 없다고 한다.

 

 

간사하다. 간사해.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고 한다.

나한테 잘하는 사람과 나한테 못하는 사람이 존재할 뿐.

 

 

사람이란 자기 중심적인데다 이기적이다.

게다가 객관적 판단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탈리아에 온 지도 벌써 여러 해가 되어간다.

 

 

여기 처음 발을 디딘 첫 1년

 

그 후 2년 째. 3 년째...

 

해가 갈수록 생각들이 바뀐다.

 

 

당연하다고 여겼던 생각들이 바뀌고

 

미워하던 마음이 감사의 마음으로 바뀌기도 한다.

 

 

그럼에도 바뀌지 않는 게 뭐냐면,

 

바로 성격이다. 습성이라고 해야할까?

 

게으른 습성, 정리 못하는 습성, 낯을 가리는 습성 그런 것들은 정말 바뀌지 않는다.

 

 

간혹 본인의 소심한 성격이 싫어

노력하고 노력해서 활발한 성격으로 바꾼 사람들 얘기를 들으면,

그들이 얼마나 간절히 노력했을까 존경심까지 든다.

 

 

 

 

탈조선 헬조선 바람인지,

몇 년 새에

보기에도 새로운 국제 결혼커플들이 정말 많이 보인다.

 

그 분들을 보면,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친다.

 

 

다들,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을지도 모르겠다.

 

 

해주고 싶은 말은,

 

대화를 많이 할 것.

감정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담담하게 되도록 모두 표현할 것.

그러니까,,

대화를 많이 할 것.

 

 

모국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실,

뇌에서 한번 더 거쳐야하기 때문에,

가끔 말하기가 귀찮다.

 

나는 게다가

원래도 말이 없는 성격이라

 

일부러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을 하는데도,

보통 사람보다는 적게 할거다.

 

 

영어권이 아닌 사람과 결혼을 하면,

영어로 일상을 이어나가야 할까.

아니면, 남편이나 부인의 모국어 하나를 정해서 따라야 할까?

 

아이가 태어나면,

가족이 머무는 나라의 언어를 모국어로 정해야 할까?

영어로 정해야 할까?

엄마나 아빠의 모국어 중 하나를 정해서 따라야 할까?

 

 

이런 생각들을 가끔하고, 지금도 결론은 모르겠다.

 

 

한 사람의 모국어를 사용하기로 정할 경우,

나머지 한 사람은 생경한 언어를 배우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 및 시간을 쏟아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초기 소통 능력이 떨어지더라도 스트레스를 감수해야할지.

그리고, 모국어 사용자가 아주 많이 도와줘야한다. 그러니 둘 다에게 스트레스 및 시간 소요.

장점이라면, 아주아주 많은 시간이 흐른 후 정확한 감정이나,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

아주아주 많은 시간이 흐른 후.

 

접근하기 쉬운 영어로 정할 경우,

초기에 각자 어느정도 영어를 한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까지는 표현에 무리가 없어서 편하지만,

둘 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므로, 민감하고 섬세한 표현이 힘들다.

그리고, 둘 다 영어 공부를 계속 해야한다는 점.

게다가

영어권이 아닌 나라에서 살 경우, 사회생활 폭이 몹시 좁아진다.

 

 

 

 

어느 언어로 정했건,

 

 

언어 공부를 매일 습관처럼 해야한다(나한테 하는 말 ㅜㅠ)

 

 

 

그리고, 언어를 공부하다보면

정체기가 한번씩 찾아오는데....

 

포기하지 말고,, 패이스를 잃지 않아야한다.

 

 

 

그리고,

 

 

서로 언어 교환이 어느정도가 안되는 상태에서는 결혼을 결정하지 말길.

 

 

생각 외로 이런 커플들도 많다고 들었다.

 

 

 

 

근데, 적다보니까.

 

국제결혼에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고,

 

한국 부부 또는

 

인간관계 전반에 기본되는 사항인 것 같다.

 

 

 

 

대화를 많이 하십시오.(나한테 하는 말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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