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내가 사는 작은 이탈리아 마을

이탈리아 시어머니

이탈리아 다람 2017. 1. 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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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정말 순수하고 좋은 분이다.

 

법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하지.. 그런 분이다.

 

 

눈물도 많고, 정도 많고, 어떨 때는 나보다 더 애 같고 ^^

 

 

 

 

본인의 엄마 또한 법없이도 살 사람이긴 한데...

좀 다른 버젼이라고나 할까...

 

본인의 모친도 순수하고 좋은 분인데....

 

시어머니와 좀 다른 부분이라면....

 

 

가끔 욕도 할 줄 알고...

 

가끔 성질도 부릴 줄 알고...

 

가끔 쥐어 박을 줄도 알...고.....

 

 

가끔 아무것도 안하고 엄청 게으를 줄도 ...알고........

 

요리나  집안일에 전혀 관심.....이 없...고..........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본인의 모친은 전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시어머니는 전화를 좋아하신다^^

 

 

 

 

 

나도 모친의 피를 받아

전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문자도 카톡 같은것도 별로....

그래서 모친과 나는 서너달에 한번이나 전화를 할까말까다...

 

가끔 카톡을 하긴 하는데, 진짜 서로 필요한 말만 사무적으로 하곤 한다..

 

엄마 나 딸~ 이렇게 부르지도 않음. 바로 본론 시작.

 

 

나-내일 모레 우편물 도착합니다. 받아주십시오

엄마-ㅇ

 

 

 

엄마-구름씨 편지 잘 받았다고 전해라

나-ㅇㅇ

 

 

나-물김치 어떻게 만들어?

엄마-네이버 찾아봐

나-ㅇㅇ

 

 

뭐 이런식........

 

 

그런데 서로 불편함이 전혀! 없다.

나름 사이 좋은 모녀;;;;;

 

 

 

 

 

 

시어머니는.... 굉장히 정이 많으셔서....

말하고, 통화하고 이런걸 좋아하시는데....

 

그나마 우리가 이탈리아에 안 살았을 때는  뭔가 의무감으로

 

시어머니에게 전화도 일부러 하고 그랬었던것 같다.

 

 

그런데

 

이제 이탈리아에 살다보니

 

뭐 그런 의무감도 없어지고...

 

또 가끔 주말에 가니까 별로 궁금할 것도 없고

 

 

해서 거의 전화를 안한다....

 

 

 

급기야 시어머니가

본인 모친 걱정을 하며

그래도 엄마한테 전화 이렇게 안해도 되니?

라고 말하실 정도;;;;

 

 

 

내가 이렇게 전화를 안하다보니

(이탈리아 시어머니가 보통 아들에게 하루에 한번 이상 전화를 하는 문화....

그런데 구름씨도 전화 싫어해서 시어머니 전화 안받고 전화 안함...ㅜㅠ

불쌍한 우리 시어머니는 그래서 마지막 남은 희망이 나였는데... 하나 있는 며눌아이마저

이모양///박복한 우리 시어머니 ㅜㅠ)

 

 

좀 서운해 하시는 것 같아서

 

시어머니께

저는 원래 전화를 잘 하지 않습니다... 시어머니가 저 생각날때마다 전화해주세요.

 

라고 말씀드렸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 정도 시어머니가 전화를 하시고 나와 구름씨의 안부를 물어주신다...

구름씨가 전화 안받는다고 ㅜㅠ

 

 

 

참고로 우리 새언니와 본인의 모친 사이에도 전화통화는 거의 없다...

 

모친 왈.

서로 특별히 할말도 없는데 괜히 전화하면 불편함.

 

 

정말 쏘 쿨....한 우리 모친....

 

 

 

(아래 링크 클릭!)

https://story.kakao.com/daraminitaly

 

 

 

 

 

 

 

 

 

 

한국 향수병에 걸린 구름씨에게 하트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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