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칼럼

이탈리아와 한국의 다른 점 / 이탈리아에 사는 다람

이탈리아 다람 2016. 3. 1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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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이

이탈리아 하면 생각나는 몇가지 것들이 있다.

 

피자, 파스타, 명품, 와인, 자동차 등등.

 

이탈리아 사람들은

자동차를 사랑한다.

그리고

할머니도 수동 차를 운전한다.

 

자동차를 우리처럼

5년에 한번씩 새차로 꼭 바꿔줘야하는 강박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자동차를 한번 사면 어지간해서는 20년 이상은 예사로

사용하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가장 큰 이유는

 

수동으로 기어를 바꿔가며 운전해야

'운전'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보수적인 생각 때문이기도하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개방적이고 자유롭고 감정적일 것 같지만,

예상외로 보수적인 부분이 정말 많은 나라이다.

 

 

 

 

 

운전 습관도 그렇다.

 

이탈리아가 은근히 크고 긴 나라라

 

지역마다 습성의 차이가 있지만

 

적내가 있는 지역은 교통규칙을 정말 잘 지킨다.

 

 

 

왠지 이탈리아 사람이라면

과격운전하고, 과속하고, 신호도 잘 안지킬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격운전을 한다기 보다

교통 규칙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안타깝다!!

 

 

예를들면,

 

고속도로에서 당연히

1차선은 추월차선이라

 

뒤에서 차가 따라오건 따라오지 않건

추월 후 다시 2차선으로 빠져야하는데, 이것도 안 지켜지고,

 

어떨 때는

오직 바보같은 한 운전자 때문에

 

몇십대의 차가

1차선에서 90키로의 속도로 거북이 운행을 하기도 하니까.

 

 

한국에서 보복운전이 문제라고 하지만,

정말 속터지게 운전하는 사람도 문제다.

 

느리게 운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교통 규칙을 모르면서 운전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래, 모른다 치자. 그래도

뒤에서 차들이 그렇게 따라오면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한번쯤 생각을 해 볼만도 한테

그냥 마이웨이로 차량진행 방해하는 고집쟁이 운전자들...

 

 

 

 

물론 이탈리아 사람이 초선진국적 마인드를 가졌다고는 말 못하겠다.

여기도 다른 면에서는 한국보다 못한 면도 많다.

나중에 차차 이야기 하겠지만.

 

그래도 적어도 교통문제에 관해서는 한국보다 천 배는 나은 것 같다.

 

미안하지만,

 

한국의 근본적인 문제는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위의 예와 같이.

 

 

 

또 하나의 예를 들자면,

 

 

 

자동차 데이라이트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무조건 데이라이트를 켜야한다.

 

낮에도 밤에도

해가 쨍쨍한 날에도 데이라이트를 켜야한다.

 

어쩌다 데이라이트의 전구가 나가서

한쪽이 작동이 안한다, 그런데 경찰이 그것을 발견했다.

그러면 벌금을 물 수도 있다.

 

왜냐하면 데이라이트를 꼭꼭 켜고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심지어 해질녘인데도 데이라이트를 켜지 않는 차도 있고

가끔 고속도로에서 밤에

라이트를 켜지 않고 운전하는 운전자도 보인다.

 

긴 터널을 지나면서도 절대 데이라이트를 켜지 않는 운전자들.

 

 

데이라이트는

본인차를 예뻐보이기위해 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차량에게 본인의 위치를 더 확실하게 알리기 위함이다.

 

 

한국 사람들은 데이라이트 자체에 대한 개념도 없는 사람이 많다.

정말 몰라서 안하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다른 운전자에 대한 '배려'도 많이 부족해 보인다.

 

 

이탈리아에서는

 

고속도로에서 씽씽 달리던 사람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타운의 거리에서는

속도를 40 이하로 줄인다.

한국 사람이 보면 차에 문제가 있는 줄 알 지경이다.

 

게다가

 

이탈리아의 작은 도로에는 횡단보도도 별로 없고

신호등도 별로 없는데

 

무조건 무조건 사람이 먼저이다.

 

사람이 길을 건너려고 폼만 잡아도

차들이 속도를 줄이고 멈춘다.

 

그리고 길을 횡단하는 사람들은 전혀 급하지 않게 느긋하게 길을 건넌다.

 

사람이 다 건널때가지 차는 무조건 무조건 기다려야한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보행자도 문제인게 갑자기 튀어나오면 여기서도 욕먹는다.

게다가 바로 옆이 횡단보도인데

굳이 무단횡당하는 사람은 정말 얄밉다.

 

운전자는 보행자를 위해 절대 차를 멈추지 않는다.

횡단보도에서 파란불일때만 제외하고는.

 

그 외의 어떤 경우에도 보행자는 씽씽지나가는 차에 겁을 먹어야하고

그 차들이 다 지나간 다음에야 겁먹은 쥐처럼

후다닥 길을 건너야한다.

 

 

어쩌다 어떤 차가 보행자를  위해 차를 멈추기라도 하면

뒤에서 얼마나 빵빵대고 난리일지 상상이 간다.

 

 

그리고,

정말 교통규칙이 뭔지도 모르고 운전하는 아줌마들..제발.

공부 좀 하고 도로에 나오길 바란다.

 

그리고,

적어도 자신의 차 데이라이트 작동법도 모르면서 제발 운전한다고

차 끌고 다니지 말았으면 좋겠다.

 

 

 

 

 

 

 

운전하는 동안만이라도

 

 

배려.

남에게 피해주지 않기.

 

를 실천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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